10.29
2024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공급 차질 가능성 … 큰 손해·주주가치 저하 우려” 영풍 “통상적인 품질 유지 요청 … 경영권 분쟁과 반도체 황산 품질은 무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가 고려아연의 반도체 황산 품질 유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는 최근 고려아연에 공문을 보내오는 등 반도체 황산 품질 유지를 요청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국내 한 반도체 고객사는 “반도체 제품 및 공정 난이도가 증가함에 따라 황산 품질에서 특이점이 발생시 반도체 생산 및 품질관리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려아연 반도체 황산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유지가 중요하다”고 알려왔다. 이 업체는 “귀사의 황산품질 미세변동으로도 당사 공정 산포가 흔들리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고려아연이 핵심 공급망으로서 중요
10.28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명씨에 앞서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전날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등기상 대표 김 모씨를 소환조사했다. 지난 25일 검찰이 김씨 자택과 별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만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했다고 알려진 여론조사 비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실제 운영자가 누구인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후보를 위해 81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다고 알려진 곳이다. 등기부상으론 김씨가 미래한국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명씨가 운영한 것으로 의심받는 업체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4명의 연임안이 임기 만료 직전 처리되면서 조직 자체가 마비될 뻔한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만성적인 인력난은 해소되지 않아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등 주요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차정현 수사기획관과 이대환 수사4부 부장검사, 송영선·최문정 수사3부 검사 등 공수처 검사 4명에 대한 연임안을 재가했다. 이들의 임기 만료일인 27일을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연임 재가를 기자들에게 공지한 것은 오후 6시가 넘어서였다. 26~27일이 주말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임기 마지막 날 일과 시간이 지나서야 윤 대통령의 재가 사실을 알린 것이다. 공수처 인사위원회가 지난 8월 13일 이들 4명의 검사에 대한 연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지만 윤 대통령이 두 달 넘게 재가를 미루면서 그동안 법조계 안팎에선 공수처 수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0.25
창원지방검찰청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이 관련 수사에 나서 주목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조민우 부장검사)는 여론조사 조작 및 방조 혐의로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고발된 사건을 배당 받아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3일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가 특정 결과를 얻기 위해 여론조사 데이터를 조작하고,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세행은 “명씨는 윤 대통령 당선에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국민의힘 경선과 대선 본선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여론조사 데이터를 조작했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런 조작 행위를 묵인·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김 여사로부터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영풍 장형진 고문이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장 고문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과 주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영풍이 운영하는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는 각종 유해물질 유출사고와 중대재해가 반복돼 지탄을 받아왔다. 환노위는 그동안 영풍 경영진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소환했으나 이렇다 할 개선이 없자 회사 소유주(동일인)인 장 고문을 지난 8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장 고문은 일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바 있다. 환노위의 재소환으로 이날 장 고문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자 여야를 막론하고 사과 요구가 이어졌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불법으로 독극물을 낙동강에 무단 배출한 점, 대기오염물질 측정자료 조작,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 등 모든 부분을 봤을 때 (영풍의) 실질적 오너인 장 고문의 대국민 사과가 선행
10.24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약 11시간 30분간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씨는 전날 오전 10시경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고 오후 9시30분경 청사 밖으로 나왔다. 강씨는 “아주 기본적인 조사만 했고 녹음 파일에 대한 조사는 시작도 안 됐다”며 “(조사할) 내용이 너무 많아 몇 차례 더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니다”라며 “내용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강씨를 상대로 한 다섯 번째 소환이자 검찰이 지난 17일 대검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 1명씩을 보강한 이후 사건 관련자들을 처음 소환한 일정이었다. 검찰은 의혹 제기 당사자인 강씨를 추후 더 소환한 뒤 여러 의혹 핵심 인물인 명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년간 서울고등검찰청이 처리한 항고 사건 10건 중 9건은 결론이 그대로 유지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고발인들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항고 의사를 밝혔지만 법조계에서는 무혐의 처분이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고검별 항고 사건 접수 및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2023년 서울고검이 처리한 항고 사건 11만3421건 중 기각 또는 각하, 주문변경된 사건은 10만2663건(90.5%)에 달했다. 항고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고소·고발인이 상급기관인 고등검찰청에 기소를 요청하는 제도다. 고검이 불기소 처분이 잘못됐다고 판단하거나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공소제기나 재기수사 명령을 내리게 된다. 반면 항고를 기각 또는 각하하면 불기소 처분이 유지된다. 불기소 처분은 정
10.23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제출 “주가상승 저지 위해 가처분 활용”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영풍·MBK측이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및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 신청과 이를 이용한 여론전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행위가 있었는지를 신속하게 조사해달라는 취지다. 고려아연은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전날 금감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풍·MBK측은 지난달 13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이사를 상대로 자기주식 취득을 금지해달라며 1차 가처분 신정을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달 2일 기각 결정을 내리자 영풍·MBK측은 곧바로 고려아연 경영진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의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내용의 2차 가처분을 신청했고 지난 21일 법원에서 다시 기각됐다. 고려아연은 영풍·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검찰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를 불러 조사한다. 검찰이 수사팀을 보강한 이후 강씨에 대한 첫 소환이다. 검찰은 최근 대검찰청과 부산지검에서 선거와 정치자금 수사 경험이 많은 공안 전문 검사 1명씩을 파견해 수사팀을 보강한 바 있다. 강씨는 지난 대선과 2022년 보궐선거 등에서 여론조사 조작과 김 여사의 공천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그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했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보좌관으로도 근무했다. 강씨는 지난 2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해 81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며 “명씨가 조사비용인 3억7000만원을 김 여사에게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사 7명을 공개 모집한다. 공수처는 부장검사 3명과 평검사 4명에 대한 하반기 검사채용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원서접수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로 원서는 개별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부장검사 지원자는 변호사 자격 12년 이상, 평검사 지원자는 7년 이상 보유해야 하며 수사기관에서 근무하는 동안 3년 이상 실제 수사한 경력이 있는 경우 서류전형에서 우대한다. 평검사의 경우 변호사시험 6회 합격자부터 응시가 가능하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된 합격자는 인사위원회 추천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공수처는 면접시험의 집단면접 시간을 확대하고 수사 관련 서류 작성 실습을 추가해 우수한 인재를 가려낼 계획이다. 공수처법상 검사 정원은 25명이지만 현재 인원은 18명에 불과하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검사 임기는 3년이며 3회 연임 가능해 최대 12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정년은 63세다.
10.22
증권사 임원이 직무상 정보를 이용해 거액을 챙긴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현대건설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전날 LS증권 임원 A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LS증권과 현대건설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현대건설은 A씨가 사적으로 정보를 유용한 부동산 개발 사업 관련 시공사인 것으로 파악됬다. 앞서 검찰은 금융감독원의 의뢰로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금감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획 검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단계별 대출 주선 업무 등을 하며 알게 된 사업장 개발 진행 정보 등을 이용해 시행사로부터 50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실상 본인이 지배하는 법인을 통해 시행사 최대 주주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수천만원에 취득한 후 시행사와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용역회사에 약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했지만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둘러싼 여진이 이어지는 데다 새로 불거진 공천개입 의혹이 구체화되고 있어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제보자인 강혜경씨는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밝혔다.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다. 강씨는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했고,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보좌관으로도 근무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강씨는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해 81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며 “명씨가 조사비용인 3억7000만원을 김 여사에게서 받아온다고 (2022년) 3월 21일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갔는데 돈은 안
10.21
징역·금고 등의 실형이 선고됐지만 수감되기 전 도주한 자유형 미집행자 누적 규모가 지난해 6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해외로 도피한 이들은 1000명이 넘었다.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자유형 미집행자는 6075명이었다. 누적 자유형 미집행자는 2019년 4405명에서 2020년 4548명, 2021년 5340명, 2022년 591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국외로 도피한 미집행자는 2019년 698명에서 2020년 815명, 2021년 884명, 2022년 928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014명으로 누적 1000명을 넘겼다. 도주한 미집행자를 다시 체포해 형을 집행하는 비율은 60%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체 미집행자 중 집행이 완료된 비율은 60.6%(3682명)이었다. 2019년에는 64.4%, 2020년부터 2022년은 53~58% 수준이었다. 도피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4명의 임기 만료가 임박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연임 재가를 미루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검사들의 임기가 연장되지 않고 그대로 끝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공수처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차정현 수사기획관과 이대환 수사4부장, 송영선·최문정 수사3부 검사 등 공수처 검사 4명에 대한 연임안을 전날까지 재가하지 않았다. 이들은 2021년 임명된 공수처 ‘1기’ 검사들로 오는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공수처 검사의 임기는 3년으로 공수처 인사위원회의 연임심사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로 3회(최장 12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앞서 공수처 인사위는 지난 8월 13일 이들에 대한 연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지만 임기를 채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까지 윤 대통령이 재가하지 않으면서 연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이종수 전 공수처 검사
법원, 1차 이어 2차 신청도 기각 자사주 공개매수 법적 리스크 해소 고려아연 “적대적 M&A 막겠다” 고려아언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영풍·MBK파트너스가 현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중단해달라며 2차로 낸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21일 영풍측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측을 상대로 낸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영풍측은 고려아연이 지난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자사주를 주당 89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하자 이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가처분을 제기한 영풍측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가 정상 가격보다 높아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임의적립금을 자기주식 매입에 사용해선 안된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고려아연측은 공개매수 가격이 실질가치보다 높다고 단언할 수 없어 공개매수가 회사에 손해라고 보
10.19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 위탁운용사 MBK 선정한 국민연금 질타에 김태현 이사장 “경영권 쟁탈에 국민연금 쓰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연금 보유 고려아연 지분 의결권 행사 “장기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연금 자금이 우호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아니라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 이사장은 18일 국민연금을 대상으로 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MBK파트너스가 국민연금이 주요 투자자로 있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MBK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섰는데 지난 7월 국민연금 사모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국민 노후자금이 MBK의 고려아연 지분 인수 뒷돈으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민연
10.18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2020년 4월 김 여사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지 4년 6개월만에 내린 결론이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4시간에 달하는 브리핑을 하며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지만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인데다 정치권에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이 17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불기소 처분하면서 내세운 근거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김 여사의 계좌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일당의 시세조종에 활용된 것은 맞지만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알았다고 볼만한 물증이 없고, 사건관계인들도 ‘김 여사는 몰랐을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어 혐의를 입증할 수 없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이날 “김건희는 그냥 상
10.17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4년 6개월 만에 내린 결론인데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17일 ‘대통령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가담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주범들과 공모했거나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이같은 검찰 수사 결과에 반발하고 나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다룰 ‘김여사 특검법’을 재발의하면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포함시켰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한 상설특검 추진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특검법과 상설특검’ 투트랙 전략이다. 구본홍·박준규 기자 bhko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끝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주범들과 공모하거나 그들의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 또는 예견하면서 계좌관리 위탁·주식매매 주문을 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데다 그동안 봐주기 수사 비판이 제기돼온 터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17일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며 그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당초 김 여사는 2010년 1월~2011년 3월 신한, DB, 대신, 미래에셋, DS, 한화투자 등 자기 명의의 6개 증권계좌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소개한 이 모씨에게 위탁하거나 권 전 회장 요청에 따라 매매해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권 전 회장 등에 대한 재판
10.16
의대 증원 관련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 명단을 만들어 인터넷에 게시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3부(김태훈 부장검사)는 사직 전공의 정 모씨를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6~9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 등의 명단인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와 텔레그램 등에 수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전공의·전임의·의대생 등 1100여명을 ‘감사한 의사’라고 비꼬며 이들의 소속 병원, 진료과목, 대학, 성명 등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총 26회에 걸쳐 배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배포해 집단적으로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도록 한 범행으로 온라인스토킹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