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한 2016년 │안타까운 죽음 … 아직도 묻혀있는 진실
'박근혜·최순실·세월호 … 촛불시민혁명'
시민·전문가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뜨거운 한해로 기록될 전망"
올 한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말은 박근혜·최순실·세월호, 그리고 촛불시민혁명이었다. '다사다난'이란 말 그대로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6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새해벽두부터 연이어 터진 아동학대사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구의역 청년스크린도어 사건, 가습기 살균제 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등 안타까운 죽음들이 있었다. 또 국민들을 분노하게 한 한일위안부합의, 한일군사정보협정 체결과 정유라 대학 입학 특혜 논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 농단 및 비리로 얼룩진 한 해였다.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본 2016년 단어는 '분노' '의혹' '논란'이었다.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지난 19일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등 온라인에서 회자된 키워드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트위터와 블로그 등 SNS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박근혜대통령(1563만여건), 최순실(843만여건)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세월호(682만여건)가 언급됐다. 세월호는 2015년 조사에서는 1위였다. 참사의 원인과 박 대통령의 7시간 의혹 등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진실들이 남아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 번째로는 강남역 살인사건(546만건)이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미국 대선(368만여건), 필리버스터(367만여건), 한일 위안부 합의(197만여건) 등이 언급됐다. 이어 알파고와 이세돌 대결(149만여건), 가습기살균제사태(77만여건)가 뒤를 이었다.
청소년들에게도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뉴스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다. 15일 형지엘리트의 교복브랜드 엘리트가 초중고생들 10대를 대상으로 정치·경제·문화 분야 뉴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다. 2위는 '스마트폰 폭발사건'이 차지했고 뒤를 이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의문의 7시간'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연이어 드러난 안따까운 죽음과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책임자 처벌은커녕 진상규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부와 사회에 분노하고 좌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현명했고 스스로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나갔다. 참담하고 절망적인 심정으로 촛불을 들고 나온 시민들은 서로의 촛불을 보며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키웠다. 진실을 밝혀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는 촛불시민혁명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이런 시민들의 2016년 발자취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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