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협치 대상은 국민의당 정의당 바른정당

2017-05-17 10:57:37 게재

한국당은 '반대' 더 많아

국민은 여야가 협치를 통해 개혁을 추진해 나가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통합정부 구성에 대한 각 정당의 참여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국민의당의 통합정부 참여에 대해 '찬성한다'는 답이 82.0%로 가장 높았다. 정의당(81.2%) 바른정당(78.1%)에 대해서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이들 3개 정당의 통합정부 참여 반대는 10%대에 머물렀다. 여기서 통합정부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이는 연정보다는 협력정치(협치) 정도로 해석된다.

반면 한국당에 대해선 찬성(41.1%)보다 반대(55.3%)가 많았다.

이지호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정부와 야당이 일상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사안별 협력을 통해 의회 다수를 형성하면서 개혁을 추진해나가길 바라는 국민의 의사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조사는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전후 유권자 투표선택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기획된 2차에 걸친 패널 조사 중 2차 조사로,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기획하여 한국리서치에 의뢰,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었다.

조사 표본은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1차 조사 응답자 1,433명 중 2차 조사에 응한 응답자 1,090명으로 구성되었다.

1차 조사 표본은 안전행정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17년 3월 말 기준 인구 구성비에 따라,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로 구성되었다.

본 2차 조사 방식은 유·무선 혼합 임의번호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되었고, 유선전화 81명(7.4%), 무선전화 1,009명(92.6%)로 구성되었으며 응답율은 91.4%(유선전화 77.1%, 무선전화 92.8%)였다. 표본의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본 조사는 1∼2차 연속 응답자의 선거 전후 변화를 추적하는 목적의 패널 조사이며, 패널 조사의 특성 상 투표자의 과다대표 현상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1차 조사 응답자 중 기권자는 2차 조사 응답을 거부할 확률이 높은데 조사방식 상 이를 보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조사 분석은 투표자 분석에만 제한됨을 밝힌다. 19대 대선 실제 투표율은 77.2%였지만 2차 조사 응답자의 투표율은 97.4%였다.

또한 패널 조사의 선거 후 조사에서 당선자 투표 집단은 과다대표현상이 나타나는 반면 낙선자 투표 집단의 과소대표 현상이 있게 된다.

19대 대선 실재 후보자 득표율은 문재인 41.1%, 홍준표 24.0%, 안철수 21.4%, 유승민 6.8%, 심상정 6.2%였고, 본 2차 조사 결과는 문재인 50.7%, 홍준표 16.2%, 안철수 17.7%, 유승민 8.2%, 심상정 5.8%였다.

[관련기사]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 특별기획 - 5.9대선 패널 2차 조사①] 새정부 기대 크지만 경제는 '걱정'
'지지층 닮은꼴' 정계개편 기반 마련됐다
"시간 걸려도 다른 정당 설득해야" 56.1%
"일자리 추경 찬성" 68.4%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엄경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