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 특별기획 - 5.9대선 패널 2차 조사①
새정부 기대 크지만 경제는 '걱정'
기대한다 83.7% … 경제 좋아질 것 46.4%, 비슷할 것 43.8%, 나빠질 것 6.7%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4년 전 박근혜정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분야에 대한 높은 기대에 비해 경제에 대한 바람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한국리서치의 5.9 대선 패널 2차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매우 기대한다'가 35.1%, '어느 정도 기대한다'가 48.6%였다. 기대감이 83.7%에 달한 것이다. 2012년 대선 직후 박근혜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서는 '매우 기대한다'(31.1%) '어느 정도 기대한다'(40.5%)로 기대감이 71.6%였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12.1%p 높다. 물론 새정부 기대치에는 이미 업무를 시작한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포함돼 있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지지정당을 가리지 않고 높은 편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기대감이 97.9%로 가장 높았고 정의당(94.7%) 국민의당(76.9%) 바른정당(73.1%) 한국당(60.5%) 순이었다.
이지호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문재인정부에 대해 기대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국정농단사건으로 얼룩진 박근혜정부를 탄핵한 뒤 새로 맞은 정부인 데다, 최근 문 대통령의 탈권위·소통행보가 박 전 대통령과 비교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기대가 높을수록 현실에서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면 더 큰 실망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라며 "이미지정치로 기대감만 부풀릴 게 아니라 국민의 바람을 잘 살펴서 정부 정책의 방향을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주요 국정과제에서 대부분 높게 나타났다. 정치개혁에 대해 '좋아질 것'이란 답이 62.6%로, '비슷할 것'(28.0%) '나빠질 것'(6.0%)을 압도했다. 국민통합(58.2%) 국회와의 관계(53.1%) 한반도 긴장완화(51.4%)에 대해서도 '좋아질 것'이란 답이 많았다.
다만 국가경제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46.4%)과 '비슷할 것'(43.8%) '나빠질 것'(6.7%)로 나타나 다른 과제보다 기대감이 낮았다. '비슷할 것'이란 답은 현재의 경제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기대가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상임연구위원은 "과거정부들을 통해 정부가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음을 국민이 경험적으로 체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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