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층도 태극기엔 '글쎄'

2017-05-19 10:48:47 게재

반대 33% 의견없음 18%

'탄핵무효' 외치다│13일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무효'와 '박근혜 대통령 석방'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초까지 계속됐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대한 입장과 탄핵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우선 두 집회에 참가했던 경험을 묻자 촛불집회는 29.2%가 '참가해봤다'고 답했다. 참가자를 연령대로 보면 20대(38.5%)와 40대(42.0%)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60세 이상(14.2%)은 낮은 편이었다. 태극기집회 참가경험은 2.4%에 그쳤다. 그나마 60세 이상에서 6.8%를 기록했다.

두 집회에 대한 찬반을 묻자 촛불집회는 찬성 72.8%, 반대 17.5%, 의견없다 9.3%, 모름 0.4%로 나왔다.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태극기집회에 대해선 찬성 15.9%, 반대 69.3%, 의견없다 13.9%, 모름 0.9%였다. 60세 이상에서도 찬성(22.6%)보다 반대(55.7%)가 높았다.


이번에는 태극기집회와 탄핵에 대한 의견을 교차분석해봤다. 탄핵 찬성 응답자는 81.6%, 반대 응답자는 14.2%였다. 탄핵 찬성 응답자에게 태극기집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찬성 10.4%, 반대 77.4%, 의견없음 12.3%였다. 탄핵 반대 응답자에게 태극기집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찬성 47.7%, 반대 33.7%, 의견없음 18.6%였다. 탄핵을 반대하는 응답자 중에도 태극기집회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대한 의견을 교차분석했다.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 모두에 찬성하는 응답이 7.7%로 적잖았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위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떤 의견이든 자유롭게 시위를 통해 표명될 수 있다는 자유주의적 견해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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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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