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반 따라 보수표심 갈렸다
탄핵 찬 60.7%, 반 32.6%
찬성층은 문재인·안철수
반대층은 홍준표 지지해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찍었던 보수 유권자층은 이번 5.9 대선에서는 박근혜 탄핵 찬반에 따라 표심이 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에 반대한 박근혜 투표층 중 다수는 홍준표 한국당 후보를 찍은 반면 탄핵에 찬성한 박근혜 투표층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과반 이상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2년 박근혜 후보를 찍었던 보수 유권자층의 투표흐름을 탄핵 찬반으로 나눠 살펴봤다. 박근혜를 찍었던 유권자 가운데 32.6%는 탄핵에 반대했고, 60.7%는 찬성했다. 6.7%는 의견이 없었다. 박근혜 투표층에서도 탄핵 찬성이 절대우위였던 것이다.
박근혜 투표층 가운데 탄핵에 반대한 유권자는 홍준표 후보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74.2%가 홍 후보를 선택했다. 안철수 후보(10.1%) 문재인 후보(8.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2.4%)가 뒤를 이었다.
박근혜 투표층 가운데 탄핵에 찬성한 유권자는 다른 표심을 보였다. 탄핵에 찬성한 유권자는 문재인 후보(30.5%)와 안철수 후보(28.1%)에게 절반이상이 몰렸다. 홍준표 후보(19.6%) 유승민 후보(16.5%) 심상정 정의당 후보(4.4%)가 뒤를 이었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위원은 "2012년 박근혜 투표층의 다수가 탄핵 찬성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나 홍준표 후보는 탄핵 반대나 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선거운동 마지막 보수층의 결집에도 불구하고 홍 후보의 이런 입장은 탄핵 찬성 의견을 가진 유권자들을 끌어오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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