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신고(정부 특별신고센터 운영) 2개월만에 9백건 접수

2018-05-10 10:55:44 게재

범정부 추진 협의회

6월초 3차 회의 예정

학교 공공부문 민간사업장 등 각 부문별로 성희롱·성폭력 피해 특별 신고센터가 운영된 지 2개월 만에 약 891건(4월 30일 기준)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점검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신고사건 현장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성희롱·성폭력 피해 특별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약 891건(4월 30일 기준)이다. 국방부나 경찰청 등 22개 부처·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까지 포함하면 수치는 더 늘어난다.

여가부가 운영 중인 특별신고센터에는 554건(신고 168건, 상담 386건)이 들어왔다. 민간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가 운영 중인 온라인 익명 신고센터에는 150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학교의 경우 이보다 더 적은 69건의 피해 호소가 있었다. 정부는 숨어있는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나 대학의 장 또는 종사자의 성폭력 사건 수사기관 신고 의무화(성폭력방지법 개정 사항)를 추진 중이다.

윤세진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점검단 팀장은 "3월 8일 정부 합동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 발표 이후 특별점검 및 실태 조사와 인식개선 및 추진체계 강화 등 크게 두 갈래로 대책을 보완 점검해 나가고 있다"며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 구성된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협의회'(협의회)의 경우 6월초 3차 회의를 열고 각 부처별로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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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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