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정시모집 우리 대학 인재 이렇게 뽑는다!
정원 22.7%(수시모집 이월 미포함) 선발 정시모집 26일부터 원서접수
가·나·다 군별 1번씩 총 3번 지원
대학별 모집요강 꼼꼼히 분석부터
전국 198개 대학이 정시모집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2.7%를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23.8%에 비해 1.1%p 감소한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등에 따르면 각 대학은 26일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7만9090명으로 전년도 8만2972명에 비해 3882명 줄었다. 수시에서 계획했던 만큼 충원하지 못한 이월 인원을 합칠 경우 정시 모집인원은 이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모집 인원이 감소하면 지원 경쟁률은 다소 높아지는데, 2020학년도 정시 모집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수능 응시 인원이 2019학년도보다 4만6190명이나 줄어 실제 지원 경쟁률은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전체 지원 경쟁률에 대한 예상일 뿐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다소 다른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인문·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132개 대학에서 수능시험을 100% 반영한다.
정원 내 모집 인원을 군별로 살펴보면 가군에서는 서강대ㆍ서울대ㆍ이화여대 등 134개 대학이 2만8741명을 선발한다. 나군에서는 고려대ㆍ연세대ㆍ한양대 등 131개 대학이 2만9187명을, '다'군에서는 건국대ㆍ중앙대ㆍ홍익대 등 114개 대학에서 1만8681명을 선발한다. 이들 대학 가운데 동국대ㆍ성균관대ㆍ한국외대 등 133개 대학은 모집 계열 또는 모집단위에 따라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전형별 모집 인원은 일반 전형이 184개 대학에서 7만5224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95.1%를 선발한다. 정원 외 특별 전형인 농어촌 학생 전형으로 967명을, 정원 내 특별 전형인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으로 919명을 선발한다.
정시 지원은 가·나·다 군별로 1번씩 총 3번을 지원할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그 조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정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다. 정시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이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각 대학 학생부의 외형상 반영 비율을 보고 중요도를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교과 성적은 최고점과의 점수 차이를 미미하게 두어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생부는 외형상의 반영 비율보다는 기본점수를 얼마나 주는지, 반영 교과는 몇 과목인지, 특히 등급 간 점수는 몇 점 차이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탐구 영역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주요 대학은 탐구영역의 성적을 반영할 때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연세대의 2019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 반영 방법을 보면, 백분위 100점과 99점의 점수 차이는 0.58점, 99점과 98점의 점수 차이는 0.83점이지만, 백분위 95점과 94점간의 점수 차이는 0.32점으로 그 차이가 작아졌다.
사탐·과탐의 변환 표준점수는 대부분 대학이 매년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만, 곧 발표되는 대학의 실제 변환 표준점수를 가지고 자신의 탐구영역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이와 달리 가천대 국민대 등과 같이 탐구 영역 성적을 반영할 때 백분위 성적을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면 표준점수 반영 방법보다 과목 선택의 유·불리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하지만 원점수 50점 만점인 탐구 영역에서 백분위는 100점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원점수 1점의 차이도 백분위에서는 매우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20학년도 탐구 영역 일부 과목의 경우 원점수 1점이 백분위로는 최대 7점까지 차이가 벌어지기도 하므로 원점수 1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이처럼 대학마다 탐구 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학별 성적 반영 방법을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
유성룡 커넥츠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는 우선적으로 절대 다수를 선발하는 일반 전형을 기준으로 전년도 지원 경쟁률과 합격자 수능시험 성적, 지원 가능한 예상 점수 등을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정시 모집은 눈치작전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해 전년도 지원 경쟁률과 합격자 성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입시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예상 추이 등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원서는 모집군에 상관없이 12월 26일부터 31일 사이 대학별로 3일 이상 접수한다. 산업대·교육대·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와 충원합격자(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각종 학교 제외)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4일까지이며 등록 기간은 2월 5∼7일이다. 추가합격자 발표는 2월 27일까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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