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에 좋은 vs 나쁜 음식
아토피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피부염이 항상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고 증상이 심할수록 아토피의 악화 또는 유발 요인으로 식품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김세욱 민들레한의원 원장은 "소아기 아토피의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우유 달걀 견과류 등이 대표적이고 성인에서는 밀가루 생선 과일 갑각류 등이 흔한 원인"이라며 "다만 성장기에 있는 소아기 아토피에서 무조건 음식을 제한하면 영양 불균형과 편식을 야기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토피 등 알레르기 고위험군이라도 원인 규명 없이 흔히 알려진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제한하지 않는 추세다.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장내 면역기능이 약하고, 알레르기 원인 물질 검사에서 결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개인의 체질과는 무관하게 실제로 아토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음식도 있다. 대부분 피부장벽을 무너뜨리고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들이다. 튀김처럼 지나치게 기름이 많은 음식을 비롯해 햄과 소시지 등의 가공육, 인스턴트식품 등이다.
김 원장은 "음식을 가려 먹는 것뿐 아니라 조리법도 중요한데, 달걀을 먹을 땐 기름을 이용한 프라이보다는 달걀찜이 좋고, 감자도 굽거나 튀긴 것보다는 국과 찌개에 넣어 먹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제철에 나는 식재료와 화학물질이 없는 친환경 식품이 아토피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항염 효능이 있는 폴리페놀 성분과 항산화 성분의 비타민C,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비타민E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좋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은 브로콜리, 양배추 청경채 체리 적포도 블루베리 녹차 카레 등이다.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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