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대란 피했지만 … 파업 장기화 우려
출근 운행률 평소수준
일부 구간 지연·혼잡
지하철 파업 첫날인 30일 우려했던 출근대란은 피했다. 시민들이 출근 시간을 앞당기고 대체인력 투입으로 지하철 지연이 크게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 운행 시간이 지연되고 평소보다 북적이는 역들이 많아진 것까지 피하진 못했다.
서울시는 30일부터 예고된 파업이 시작됨에 따라 지하철 필수유지인력을 확보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 중이다. 특히 혼잡이 예상되는 출근시간대 지하철 정상 운행에 주력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평일 기준 현원 대비 63.9%의 필수유지인원(주말 및 공휴일 59.5%)을, 대체인력까지 포함할 경우 83%의 인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열차 운행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운행 시간도 평소와 동일하다. 오전 5시 30분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평소처럼 운행하며 운행 간격도 그대로다.
출퇴근 시간대엔 버스도 늘린다. 시내버스 집중 배차시간을 30분에서 1시간까지 연장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사 인근에는 전세버스도 운행한다.
다만 낮시간 운행률은 조정이 불가피하다. 호선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소보다 30% 정도 줄여서 운행한다. 퇴근 시간대에도 평소보다 줄어든 85.7% 수준에서 운행된다.
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도 출근시간대 운행률을 100%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협상이 계속 결렬되고 퇴직자 등 대체인력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정상 운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공사측은 비상수송대책과 함께 노조와 협상 재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조측에 지속적인 대화를 요청하는 등 협상을 통해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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