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최문순 화천군수
"교육에 대한 투자가 가성비 최고"
■이런 획기적인 발상을 하게 된 동기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한다는 소신을 실현하기 위해 군수가 되었다. 군수가 되자마자 교육복지 전담부서를 전국 최초로 만들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공부는 때가 있다. 그런데 경제력이 있어야 시킬 수 있다. 논농사 한평에 순수익이 1년에 3000원이 안된다. 1만평 농사 지어도 3000만원이다. 먹고 살고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시키나?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가 다 지원하고 책임지겠다고 약속을 했다. 화천 군민이 뒤에서 밀어주니까 아이들 기가 살고 표정이 달라졌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다리 놓고 길 넓히는 대형 SOC 사업은 과감하게 뒤로 미뤘다. 그 대신 교육에 투자했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가성비가 높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지원받은 아이들이 1000명이 되고 2000명이 되면 화천군의 큰 자산이다. 다리 놓고 좁은 도로 넓히는 일은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서 투자하면 된다.
■외국어 교육 등 국제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우리 교육의 목표는 '마음은 화천에 두고 꿈은 세계로 키워 놓자'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어나서부터 대학교 졸업할 때 다 지원해준다. 대학 등록금도 100% 내주고 서울이나 부산 가면 생활비도 50만원씩 지원해준다. 해외연수 유학까지 지원해준다. 국내에 살든 미국에 살든 내 고향 화천에 대한 자부심만 있으면 화천이 발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체계가 만들어진다.
■교육 복지 행정이 따로 따로 움직인다.
능력이 있는 학생은 길을 찾아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다. 교육부 복지부 여가부가 맡고 있는 업무가 현장에서는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공무원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공무원은 국민을 위한 건데 서로 다투면 누가 피해를 보겠나? 그래서 내가 하겠다고 나섰다. 지자체가 나서면 화천 군민을 위해서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 부모가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돌봄환경을 만들었다.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적으로도 윤택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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