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주목해야 할 과제는
생태계 변화 관측에도 기후영향방향 평가 미미
"생물다양성은 사라지고 있으며 인간에 대한 자연의 기여는 인류 역사상 다른 어느 시점보다 더 빠르게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정치적 경제적 결정에 대한 우리의 현재 접근 방식이 자연 가치의 다양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나 마리아 에르난데스 살가르 '생물다양성 과학기구(생물의 다양성과 생태계 관리를 위한 과학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 간 협력체·IPBES)' 전 의장의 말이다. 지난해 IPBES는 '자연 및 자연의 기여가 갖는 다양한 가치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 보고서를 발표했고, 아나 마리아 에르난데스 살가르 전 의장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장기적으로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생물다양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 2023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전지구적 규모에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의 복원력을 유지하는 일은 현재 자연 상태에 가까운 생태계를 포함해 전지구의 육지, 담수 및 해양 지역의 약 30~50%를 효과적이고 형평성 있게 보존하는 데 달려 있다(높은 신뢰도).
IPCC 보고서들은 저자들이 종전 연구결과들을 평가해 정리한다. 워낙 방대한 자료들과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다보니 각 평가 결과에 저자들이 평가한 신뢰도 수준을 기록한다.
문제는 이처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정작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의 영향 방향에 대한 평가는 미미하다는 점이다. IPCC는 육상·담수·해양생태계 등에서 기후로 인한 변화가 관측되지만 영향 방향에 대한 전 세계 평가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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