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관계, 건강하게 하겠다"

2023-10-16 11:48:14 게재

김기현 대표 "3대 혁신" … 사무총장에 이만희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정 관계에서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던 이철규 사무총장을 교체하는 등 임명직 당직자들에 대한 당직개편도 거의 마무리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라는 '민심의 죽비'에 나름의 대처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김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대 혁신방향(서민친화형 국정운영, 민심 부합형 인물, 도덕성·책임성 강화)과 6대 실천과제를 내놓으며 '변화'를 다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혁신기구 및 총선준비기구, 인재영입위 출범 등과 함께 건강한 당정대 관계 수립을 4번째 실천 과제로 내세우며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당이 대통령에게 너무 휘둘린다'고 지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하겠다"며 "당정 관계에 있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그 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관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명직 당직자 후임에는 비교적 '친윤' 색채가 덜한 의원들을 선임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여성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을, 조직부총장에 함경우 경기 광주시 당협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에 수도권 재선인 김성원 의원을 임명했다.

다만 총선에서 핵심역할을 할 사무총장에는 대구·경북(TK) 출신 재선의 이만희 의원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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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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