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감 후 '총선채비 개편' 가속화

2023-11-06 11:07:52 게재

강승규 김은혜 등 수석급 순차 교체 전망

이진복 동래·거래소 등 거론, 후임 한오섭

대법원장 지명도 … 조희대·오석준 등 거명

내년 총선을 앞둔 용산 대통령실의 참모진 교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열리는 7일이 지나면 행정관·비서관뿐만 아니라 수석급 인사들의 총선 행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수석 중 총선출마 의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피력해 온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달 중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남 예산·홍성 출마가 유력하다. 지역 다선인 홍문표 의원과의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다.

용산 참모 중 수위급 인지도를 보유한 김은혜 홍보수석은 올해 말 사퇴가 예상된다. 경기 분당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당에서 수도권 총선 간판급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수석 후임으로는 이도운 대변인이 유력하다. 같은 홍보수석실 소속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은 자녀 학폭의혹으로 얼마 전 사퇴한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의 역할을 전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진복 정무수석도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수석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 입장을 주변에 분명히 밝혀왔다. 그러나 용산과 정치권에서는 부산 동래 선거구가 분구되고 윤 대통령의 권유가 있을 경우 이 수석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 수석의 후임으로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유력하다. 운동권 출신인 한 실장은 이명박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고,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참모를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윤 대통령 캠프 기획·메시지에 관여했다. 용산에서 상황실 업무를 주로 맡으면서도 기획·메시지 부문에서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급 이하의 이동은 보다 일찍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은 경기 의정부 갑을 겨냥해 이번 주 내 사의표명이 점쳐진다. 주진우 법률비서관(부산 수영구), 강훈 국정홍보비서관(포항 북구), 전광삼 시민소통비서관(대구 북구)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행정관급에서는 정무수석실 허청회(경기 포천·가평) 배철순(경남 창원의창) 시민사회수석실 김성용(서울 송파병) 등 10명 안팎이 출마채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달 1일 브리핑을 끝으로 5일 사직했다. KBS 기자 출신인 김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초부터 윤 대통령을 수행했던 '원년멤버'로 인천 연수을 도전을 염두에두고 있다. 같은 홍보수석실 소속이었던 변호사 출신 전지현 행정관도 지난달 사직, 안양 동안을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르면 8일 대법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호사협회 추천 명단에 포함된 조희대 전 대법관, 오석준 대법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김형두 헌법재판소 재판관,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 또 정영환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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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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