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사퇴 … '진보 선거연합정당' 12월 출범 예고
정의당에 녹색당원 입당
기후·노동·지역 세력 연대
정의당이 이정미 대표 사퇴한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녹색당 등과의 선거연합정당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선거연합정당은 녹색당 전당원투표 등이 마무리되는 12월에 출범할 예정이다. 정의당을 플랫폼 삼아 녹색당 총선 출마 후보 등이 입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6일 이정미 대표는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난다"며 "'신당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더 과감히 전국위원회의 결의를 수행하도록 길을 트는 당의 체제 전환과 개편"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시대사명을 개척하기 위해 신당을 추진하는 비대위가 거침없이 나아가도록 뒷받침하자는 당의 요구를 받든 결정"이라며 "신당추진 비대위는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빠르게 진행하여 12월 안에 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전날 5차 전국위를 열고 2주 후에 전국위를 다시 열어 선거연합 신당추진 비대위를 승인하고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또 "22대 총선에서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지방 자치분권, 기득권 양당정치 극복 등 당의 비전과 가치에 함께할 수 있는 세력들과 유럽식 선거 연합정당을 추진"하고 "이 선거 연합정당은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하여 추진하고 민주노총 등 노동세력, 녹색당 등 진보정당, 지역 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과 연합정당 운영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선거 연합정당의 당명, 지도체제(공동대표단), 전략명부 도입 방안은 연합정당의 합의 따라 당 대회를 거쳐, 당원 총투표를 통해 12월까지 승인"받고 "혁신 재창당 관련 선거 연합정당 추진이 1단계 마무리되면 향후 정세변화 등을 반영해 총선 관련 연대연합을 폭넓게 추진"하기로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선거연합정당 역할을 하게 되는 정의당은 당명, 지도체제 등이 바뀌게 되고 총선에서 당선된 사람들은 선거가 끝나 각 정당이나 세력으로 들어가더라도 '정책연합'을 이어가도록 강제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단순히 선거 때만 같이 모였다가 이후엔 흩어지는 게 아니라 총선, 지방선거까지 연대를 이어가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녹색당은 연합정당 추진은 전국위에서 승인을 얻은 만큼 정의당, 기후시민단체 등과 같이할 세력을 확정 짓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녹색당 관계자는 "이달중 지역 토론을 거쳐 전국위원회를 열고 가닥을 잡고 전국위원회 전후에 녹색연합 환경연합 등 기후 시민단체 등도 참여할지 조율에 나설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는 12월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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