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다산목민대상-대상(대통령상)│경기도 안양시

아기 울음소리 나고, 청년이 찾는 도시

2023-11-10 12:03:33 게재

경기 유일 3년 연속 합계출산율 증가 … 청년창업펀드 921억 조성, 청년상 제정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5월 12일 부서별 청렴지기 공무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안양시 제공


"통계청은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안양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도시입니다."

최대호(사진) 경기 안양시장은 "대도시 최초로 출산지원금을 2배 인상하는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정책이 조금씩 성과가 되어 돌아오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도시 최초 출산지원금 2배↑= 올해로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안양시가 출산율을 높이고 청년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정책에 주력, 가시적 성과를 보이면서 제15회 다산목민대상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안양시는 올해 5월 출생아부터 출산지원금을 2배 인상했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로는 처음이었다. 첫째 아이는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 둘째는 200만원에서 400만원, '셋째 300만원·넷째 이상 500만원'에서 '셋째부터 1000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선택형 온택트 출산축하용품 '아이좋아꾸러미'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용 사이트(193종)에서 원하는 육아용품을 골라 주문하면 택배로 배송해 준다. 첫째 아이는 20만원, 둘째는 30만원, 셋째 이상은 4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 임신축하금(10만원), 출산준비교육 및 엽산제·철분제 지급, 기형검사쿠폰 발급, 첫만남이용권(산후조리비·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보육 및 문화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24시간 어린이집 2곳, 유치원종일제 32곳을 운영 중이며 국공립어린이집(42곳) 초등돌봄교실(4개 학교 81학급) 다함께돌봄센터(4곳) 등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난해 안양시의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5.06%(166명) 증가했다. 안양시 합계출산율은 2020년 0.87, 2021년 0.89, 2022년 0.90(p)로 경기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증가했다.

◆'청년이 살아야 안양이 산다' = 최대호 시장은 "'청년이 살아야 안양이 산다'는 생각으로 청년특별도시 안양을 만들었다"며 청년인구 유입 및 정착에도 주력하고 있다. 청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업·창업이다. 이를 위해 안양시는 전국 최대인 921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 청년기업 100개를 집중육성하고 있다. 기업 규모별 맞춤지원을 통해 인큐베이팅부터 유니콘, 데카콘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학시험 응시료 지원, 청년취업박람회, 인턴사원제 등 취업지원과 공공 일자리 확대에도 주력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21년엔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일자리창출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청년세대가 안양에 머물 수 있도록 주택문제 해결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청년주택 1호로 공급된 '두루미(美)하우스'를 오는 2030년까지 3198세대 공급하고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연 400만원/최대 4년) 지원사업도 수도권 최초로 시작했다.

청년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상'을 제정하고 '청년의 날'도 정했다. 지난해 '안양청년축제'는 기획부터 개최까지 100% 청년이 만드는 축제로 진행했다. 청년정책통합플랫폼 '안양청년광장' 구축, 청년정책 서포터즈 운영, 찾아가는 청년소통데이 운영 등을 통해 청년정책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안양시가 '재능장학금'을 통해 12년 간 키워낸 인재들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조규성 선수를 비롯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주역인 황대헌(금메달) 서휘민(은메달) 김민석(동메달) 등이 안양인재육성재단의 재능장학생이다.

국내 최초로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는 녹지·체육시설을 갖춘 주민휴식공간으로 만든 '안양새물공원'과 2009년 CCTV통합관제센터로 시작, 기능을 복합화·고도화한 '스마트도시 통합센터' 운영, 인근 5개 지자체와 안양천 수질관리를 위한 행정협약 체결 등도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모범사례다.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은 "민원현장을 방문해 직접 듣고 보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공직자들과 함께 달려왔다"며 "다산목민대상 수상을 계기로 시민행복을 위해 더 수준 높은 행정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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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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