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다산목민대상-본상(행정안전부장관상)│경상북도 경주시

관광도시 부활, 첨단혁신과학도시로

2023-11-10 12:07:57 게재

체류형 관광지로 변신

원전·미래차 중심 경제

1000년 고도(故都) 경북 경주시(시장 주낙영·사진)가 달라지고 있다. 고즈넉한 역사문화관광도시에서 원전과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첨단혁신과학도시로 탈바꿈 중인 경주시는 경제지도 대변화를 시도, 성과를 얻고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곳은 '황리단길'이다. 구도심 황남동 포석로 일대 골목길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이름을 따왔다. 일대에는 전통한옥 카페나 식당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1960~1970년대 낡은 건물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황리단길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2021년 552개 점포 가운데 120여개가 빌 정도로 침체됐다. 경주시에서 상권 부흥정책으로 중심 상권 활성화 물꼬가 트였다. 보행환경 개선, 중심 상가 주차장 확대, 전선 지중하 등 기반조성이 우선. 빛광장과 먹거리동네 조성, 골목야시장 '불금예찬', 빈 점포 임대료 지원, 사계절 거리문화축제 등 전략을 더했다.

대릉원 봉황대 등 인접 관광자원과 연계도 강화했다. 문화재청과 협의해 21년만에 대릉원을 무료 개방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한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를 열어 관광객 45만명을 끌어 모았다.

황리단길은 하루 평균 4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744만2000여명이 다녀갔다. 경주여행 필수 방문지인 셈이다.

경주시는 한발 더 나아가 과학산업도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연구개발 국책사업인 문무대왕 과학연구소가 지난 7월 착공해 2025년 완공된다. 연구소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연구개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술개발,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원전 해체기술 고도화 등을 담당한다. 내년에는 자동차 부품업 720여개가 밀집된 곳에 '이(e)-모빌리티' 연구단지가 완공된다.

이와 함께 시민 중심 행정서비스도 자리잡았다. 농지 산지 개발 건축 등 인허가 업무를 통합한 부시장 직속 건축허가과 신설, 원스톱 민원창구 운영 등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렴하면 총명한 지혜가 생기고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는 자세로 시민 섬김은 물론 소통과 공감 행정을 펼쳐 1000년 고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 경주시 위상과 시민 자긍심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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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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