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어린이안전대상-본상(국무총리상)│서울 강동구

교통안전+안정적 돌봄·보육환경

2023-12-05 11:15:35 게재

바쁜 부모 대신 밥 챙기고

안전한 통학로 조성 주력

"아이들은 존재만으로 너무나 감사하죠. 아이가 살기 편한 도시는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사진)는 '젊은 도시'다. 이 구청장은 "30·40세대 전입 비율이 높고 2년 연속 서울시 합계출산율 1위"라며 "강동에서 어린이안전은 최우선 정책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동구는 안전한 통학로 조성 등 교통안전에 더해 안정적인 돌봄·보육환경에 중점을 두어 제13회 어린이안전대상 본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됐다. 생업에 바쁜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고 가정만큼 안심할 수 있는 어린이 공간을 조성하는 일이다.

아이들 밥을 챙기는 '어린이식당'이 대표적이다. 구천면로 인근에서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 전용 식당이다.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거리로 꼽히는 구천면로 인근 원도심에는 기초수급자 43.8%가 집중돼 있다. 구는 평일 저녁에 혼자 지내기 쉬운 저소득·맞벌이 가정 아동에게 균형 잡힌 저녁식사를 2500원에 제공한다. 맛있는 한끼에 더해 돌봄과 식습관교육, 맞춤 영양상담까지 특화과정을 제공한다. 영양사와 조리사는 물론 돌봄교사가 상주해 방과후 돌봄 공간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야간까지 안전한 실내 문화공간 '아동자치센터 꿈미소'도 눈길을 끈다. 경로당 빈 공간을 대수선해 조성, 노년층 주민들이 귀가한 이후에 아동·청소년이 사용한다. 1·3세대 공유공간인 셈이다. 꿈미소별로 길잡이 교사가 상주하면서 아동 활동을 지원하고 안전을 확보한다. 지난해까지 총 12호점을 마련했다.

이수희 구청장이 어린이식당을 이용하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강동구 제공


교통안전은 기본이다. 구는 무엇보다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보·차도 분리가 안된 도로를 정비하는 동시에 바닥신호등을 갖춘 똑똑한 횡단보도와 노란색 삼각뿔을 바닥에 그려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하는 옐로카펫 등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설물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초등학교 앞 교차로 개선 등 자체적으로 어려운 사업은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해 풀어가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우리 일상에는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여전히 많다"며 "어린이가 걱정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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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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