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할인지원에 840억

2024-01-16 10:58:38 게재

농축수산물 최대 60% 할인

정부,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에 대해 최대 60%(정부 30%, 업계자체 최대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가격이 크게 뛴 사과·배를 비롯한 16대 주요 성수품 공급 물량은 역대 최대인 26만톤까지 늘린다.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숙박비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 20만장도 배포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상당수 대책은 지난 14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상여건 악화로 전반적인 과일 생산이 부진해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은 1월 상순(1월 1~10일) 기준 전년보다 4.1% 높은 수준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8월 이후 1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중 사과와 배 등 과일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국제유가 상승과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물가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반적인 설 성수품 가격이 작년보다 높은 상황에서 16개 주요 품목 평균 가격을 1년 전 수준 이하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840억원을 투입, 설에 쓰일 농축수산물 가격 인하 지원에 나선다. 20일부터 온누리 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를 200만원(충전식 카드형)과 150만원(종이형)으로 각 50만원씩 상향하고 올해 총발행 규모도 5조원으로 1조원 확대한다.

정부는 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2월 9일 0시~12일 24시)하고 설 연휴 KTX와 SRT 이용객에 대해 역귀성은 최대 30%, KTX 4인 가족동반석은 15% 할인한다. 설 연휴 성수기 항공수요에 맞춰 국제선 운항을 지난해 말 대비 약 10% 증편할 계획이다.

또 배송물량 폭증에 대비한 분류인력 등 6000여명의 임시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설 연휴 2일 전부터 집화를 제한해 택배기사의 연휴 휴무를 보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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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홍식 김선철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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