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상(행정자치부장관상) │대구시 달서구

'공무원 스스로 청렴해지기' 성과

2015-05-21 10:38:21 게재

자율적 내부통제 돋보여

주민 22%가 자원봉사자

대구 달서구가 제7회 다산목민대상 본상(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공무원들의 청렴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의 높은 청렴도는 독서에서부터 출발했다. 곽대훈(사진) 달서구청장은 매월 직원모임에서 공직자가 갖출 소양에 대한 책을 소개해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공무원들이 스스로 기본 윤리규범을 익힐 수 있는 청백리광장이라는 교육시스템도 운영하고 내부 전산망에 청렴메시지 코너를 만들어 유익한 이야기들을 전파했다.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공무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데 톡톡히 효과를 발휘했다.

달서구는 내부통제제도도 깐깐하게 운영하고 있다. 우선 부구청장 직속 감사실에 청렴팀을 만들어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부당 청탁행위 근절을 위한 청탁등록시스템을 만들고 정책실명제를 실시해 업무의 책임성을 높였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비리나 행정착오가 발생할 경우 업무담당자와 관리자, 감사담당자에게 자동으로 경보를 보내는 청백-e시스템도 만들어 운영했다. 내부고발 등 공익 익명 신고시스템인 '레드 휘슬'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달서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에 관한 규칙'을 만들어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청렴에 대한 달서구의 유별난 노력은 외부 평가에서 드러났다. 대구시 부패방지시책 종합평가에서 2009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2013년과 2014년 잇따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노력은 청렴도뿐만 아니라 주민들 평가도 바꿔놓았다. 달서구는 지난해 대구시가 주관하는 외부고객(민원인) 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달서구 공무원들은 "2006년부터 구민 만족도를 조사해 구정에 반영해온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달서구는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일에도 빛을 발했다. 2006년 1만명이던 자원봉사자가 지난해 13만6000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구민의 22.3%가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것이다. 달서구는 이 같은 공동체문화 운동을 '어질고 선한 이웃 운동'이라 부르고 구청 이름 앞에 '자원봉사 특별시'라는 수식어도 달았다.

곽대훈 구청장은 "청렴과 나눔으로 대표되는 다산의 목민정신을 계승하고 확산해 61만 구민이 행복한 자치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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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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