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어묵·김 수출 성공사례 퍼뜨린다

2016-01-14 10:42:45 게재

해양수산부 신제품으로 시장 확대

중국불법어업 단속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8일 '2016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양수산 전망대회'에서 수산업 수출활성화를 강조했다. . 사진 연합뉴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수산업 경쟁력 강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김'과 '고급 어묵' 수출 성공사례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14일 열린 정부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산물 수출확대 전략과 수산자원회복 전략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우선 수산물 중 최초로 3억달러 수출액을 돌파한 김 산업 발전을 위해 양식면허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을 포함한 해조류 양식면적은 2014년 8만5592ha에서 2017년 8만9827ha까지 넓어질 전망이다. 굴·전복 등 패류 양식면적도 같은 기간 5만1250ha에서 5만3813ha로 확대한다. 김 수출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은 2013년 6700만달러에서 지난해 7000만달러로, 중국은 3300만달러에서 6500만달러로 증가했다.

김은 2010년 1억달러 수출 돌파 이후 연평균 23% 증가세를 기록하며 5년만에 수출 3억달러를 달성했다. 세계 경기 침체·엔화 약세 등에 따라 2012년부터 수산물 수출액이 감소 추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룬 성과다.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노력과 정부의 가공시설 지원, 홍보·마케팅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 등이 효과를 봤다.

국내 시장에서 매출을 늘린 '고급 어묵'도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국내 프리미엄 어묵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진어묵의 경우 어묵고로케 등을 개발해 2009년 82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을 지난해 600억원으로 늘렸다. 오는 4월 일본 후쿠오카에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어묵우동 등 고급제품을 개발한고래사어묵도 1월 중 중국 상해에 어묵베이커리를 개설할 예정이다. 국내 어묵시장은 새로운 제품개발에 힘입어 2008년 2916억원에서 2013년 43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중국으로 수출도 2013년 700만달러에서 2014년 1300만달러, 지난해 2100만달러로 늘었다.

해수부는 또 국내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어업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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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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