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 융합 추진
서열 위주에서 학생 성장 중심으로
"성취평가제가 고교학점제와 융합하면서 '누가 더 잘했는가'에서 '학생이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했는가'로 전환된다."
교육부 관계자의 말이다.
현행 고교 보통 교과용 성취평가제가 과정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 일반 교과용 성취평가제는 교과목별 성취기준에 도달한 정도를 지표로 학업 성취수준을 평가한다.
교육부는 성취평가제를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평가제도로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서열 위주의 현행 평가체제를 개별 학생의 성장 중심으로 전환한다. 학점제형 교육과정의 취지를 구현하는 '미래형 평가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과목을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과목출석률(수업횟수의 2/3 이상)과 학업성취율(4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3년간 누적 학점이 192학점 이상이면 고등학교 졸업이 가능하다.
고교학점제가 본격 도입되는 2025학년도에는 선택과목을 확대한다. 2024학년도 입학생까지는 현행 석차등급제가 유지된다. 2025학년도 입학생부터 선택과목 성취평가제를 적용한다. 공통과목의 경우 석차등급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학점제형 내신평가제도도 설계하고 있다. 학점제에서 평가 원칙을 정립하고, 2025학년부터 성취평가제를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평가를 운영하되 평가제도로 인한 과목 선택 왜곡을 방지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현재 함께 묶어서 운영하는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교과를 2025년부터 분리해 운영한다. 크게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둘로 나누고 선택과목 안에 일반 융합 진로를 묶어 평가한다. 성적산출도 기존 5개에 미이수 과목으로 I(Incomplete)를 추가했다.
평가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해 교사의 평가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한다. 성취기준에 따른 교수학습 평가 기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연수를 강화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성취평가제는 고교학점제 안착을 기반으로 대입제도 개편을 이끌어낼 전망"이라며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등 새로운 교육제도를 반영한 '미래형 수능'(2028년 적용) 및 대입 방향 논의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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