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자체 기후위기 협력 강화

폭염 피해 대응 위한 영향예보 음성서비스

2021-04-26 11:37:55 게재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2018~2020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7445명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폭염으로 달궈진 도로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장면. 연합뉴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상청의 '한반도 기후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 연평균 폭염일수는 1981~2010년 10.1일이지만 2071∼2100년에는 40.4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71~2100년 수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RCP 8.5 시나리오(저감 노력 없이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전망치다.

이처럼 폭염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는 2018년 재난안전법상 자연재난으로 지정했다. 그만큼 폭염 대응이 사회적으로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수도권기상청은 폭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재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강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지난해 경기도 동두천시와 양주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폭염 영향예보 음성서비스'도 이러한 노력 중 하나다.

수도권기상청에서 폭염으로 인한 단계별 영향 정보 및 대응요령을 지자체에 전달하면 해당 내용을 방범용CCTV 등에 달린 스피커폰을 통해 안내하는 서비스다. 폭염 영향 정보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폭염 영향예보 음성서비스는 희망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매년 5~9월 진행한다. 지난해 2곳에서 실시, 올해는 16개 기관으로 확대한다.

[관련기사]
[인터뷰│박광석 기상청장] "기후위기 최전선, 행동하는 파수꾼 되겠다"
변덕스러운 '엘니뇨' AI로 잡는다
"어? 하늘이 맑아졌네?" 황사바람의 역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