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2022-07-04 11:40:49 게재

행안부, 한낮 실외활동 자제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올해 첫 폭염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7시 23분쯤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경남지역 농산물 공판장에서 40대 남성이 상하차 작업을 하다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일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안팎으로 오른 가운데 발생한 올해 첫 폭염 사망자다. 질병청 조사과정을 거치느라 이날 집계에 반영됐다.

또한 3일 오후 1시 51분쯤 경기도 부천시 송내역 인근 공원에서는 5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의료진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A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체온이 42도로 측정돼 일단 열사병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씨의 사망은 온열질환 사망자로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지난 5월 20일∼7월 2일 집계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상 온열질환자수는 모두 3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명)보다 203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폭염 3대 취약분야(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를 집중 관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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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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