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악화 막으려면 합병증 정기검사 중요

2023-05-16 10:47:38 게재

당뇨병 환자는 생활 속에서 자각하는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합병증 검사 를 받아야 한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오랫동안 혈당조절이 안되는 경우 만성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심부전 등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이 특히 높다.

15일 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과 교수에 따르면 혈액 속에 당이 과다하게 높으면 지방질과 각종 세포 등이 혈관벽에 침착돼 혈관이 조금씩 좁아지다가 나중엔 아예 막히게 된다.

당뇨병으로 인해 제일 파괴되기 쉬운 혈관이 미세혈관이다. 미세혈관이 많은 눈은 당뇨병에 먼저 타격을 받는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가 시세포가 밀집돼있는 황반부까지 침범하게 되면 시력저하가 시작되고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이를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라고 한다. 당뇨망막병증 초기에는 환자의 자각증상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과 말초신경이 집중된 발도 당뇨병으로 인해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발에 상처가 생기면 혈관과 신경의 손상된 부위가 상처를 빠르게 악화시킬 뿐 아니라 상당히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당뇨인들은 매일매일 자기 발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노인환자는 노안으로 인해 발 상태를 정확하게 살피기 어렵다. 주위에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합병증은 신체증상만으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정신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당뇨병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공동체 모임, 문화활동이나 운동 등 스트레스를 줄이는 실천을 해야 한다. 당뇨병은 치매 발병을 높이는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인지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는지도 살펴야 한다.

당뇨병은 노인환자 대부분이 여러 합병증을 동받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정상혈당을 만들기 위해 목표치를 설정하고 관리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간기능 신장기능 만성질환의 유무, 운동기능 상실 등 다양한 신체상황에 따라 개인에 맞는 치료 목표를 세워 관리해야 한다.

저혈당으로 땀이 나고 손이 떨리며 현기증 등이 발생하면 빨리 사탕이나 주스, 과자 등 혈당을 올리는 음식을 먹고 종합적인 진단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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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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