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 당뇨병 이것이 알고 싶다

당뇨병은 만성질환 … 지속적인 식습관-운동 건강 실천이 중요

2023-05-16 00:00:01 게재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알려진 당뇨병에 대한 상식적인 궁금증들을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진욱 히포크라타의원 원장께 물었다.

■당뇨약 복용을 시작하면 계속 복용해야 하나

보통은 그렇다. 일시적으로는 혈당이 정상범위에 들어오더라도 약을 중단하면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서 인슐린이 나와도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게 되어 다시 혈당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

자료 : 히포크라타의원


■최근 2030청년층에서 당뇨환자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청년층이 특히 예방차원에서 이해하고 있어야 할 부분은?

최근 외식빈도가 늘면서 짜고 단 음식을 많이 먹고 앉아서 일하는 직업군의 비율이 늘어 일상생활에서 신체활동의 총량이 충분하지 않다. 특히 비만이 유병률을 높이는 2형당뇨가 약 5배 정도 더 발병하게 된다. 짜고 단식품 섭취를 적게하기, 생활 속에서 자주 움직이기, 체중을 관리하길 바란다.

자료 : 히포크라타의원


■당뇨병은 평생 관리를 해야 하나

네. 당뇨병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함께 만성질환이다. 장염이나 기관지염처럼 완치되는 급성질환이 있는 반면 만성질환은 치료의 목적 자체가 완치가 아닌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있다.

당뇨가 발병하고 일정시간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로 높은 혈당에 노출되면 당뇨망막병증, 당뇨신경병증, 당뇨신장병증, 당뇨발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만성질환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사망률을 높이는 심뇌혈관계 합병증도 유발한다는 점이다.

당뇨가 있는 환자의 혈액은 점도가 높아져서 혈관이 막히기 쉽고 혈당이 관리되지 않는 환자는 염증도 잘 낫지 않아 수술 등도 하기가 어렵다. 꾸준히 혈당을 정상범위로 잘 관리하고 중요한 장기에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합병증 여부에 대한 정기검사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당뇨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될 최근 등장한 의학정보는

현재 한국에서 사용가능한 당뇨병 치료제는 다양하지만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메트포르민'과 혈당을 아주 잘 떨어뜨려주는 효자같은 성분이지만 그만큼 저혈당도 잘 일으키는 '서포닐유리아', 그리고 'DDP4 억제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설시키고 신장환자도 사용이 가능한 SGLT2억제제를 DPP4억제제와 함께 사용하면 국민건강보험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5월 1일부터는 이를 허용해 고혈당으로 고생하는 당뇨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SGLT2억제제의 경우 체중을 줄여주고 신장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약제여서 다른 질환을 가진 당뇨 환자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당뇨 진료와 관리 상 강조되는 부분은

당뇨약이 몸에 나쁠 거라고 생각해서 당뇨약을 잘 복용하시지 않는 환자들이 있는데, 혈당을 정상범위로 조절하는 것이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선택이다. 당뇨의 증상으로 다음 다뇨 다갈 체중감소 피로감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사실 현재 증상이 있는 분들은 많지 않고 앞으로 5년, 10년, 20년 후에 망막 신장 혈관에 합병증이 오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 부분을 꼭 당부하고 싶다.

"주치의와 상담해서 본인에게 맞는 당뇨 치료를 받고 합병증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 이것이 미래의 자신의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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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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