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0
2020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남·북·미 대화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 북한은 지난해 말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중대한 정책들을 새롭게 결정했다. 보도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군수공장 민영화와 경제에서 군의 역할 강화, 과학기술의 자력갱생 선도, 모든 잠재력의 발굴, 경제발전을 위한 정책 보완 등이다. 필자는 지난해 10월 말 북한을 다녀왔다. 2년 사이 북한은
02.13
쑹원지 난징대학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와중에 한반도 비핵화협상도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지금 중국의 당면한 임무는 바이러스와 싸움이다. 북핵문제가 중국이 주요 관심사가 될 수 없다. 코로나19는 북중간 경제교류를 멈추게 했으며 한국이 중국을 통해 추진하려던 남북협력 구상도 뒤로 미룰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물론 비핵화협상이 정체된 근본 원인은 여전히 북한과 미국
02.06
지난해 북미 하노이회담이 결렬된 후 불똥은 오히려 남북관계에 더 튀었다. 북한은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 ‘창피스러운 입방아를 그만 찧는 것이 좋을 것’ 등과 같은 막말로 남한 대통령을 비
01.30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연초 담화를 발표해 남한을 비판했다. 그가 보낸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다. 김계관 고문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첫째, 김계관은 남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끼어드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라며 자중하라고 했다. 북한은 북핵문제는 북한과 미국 양자 간 문제라면서 타자가 개입하는 것을 강력히 거절해왔다. 최근에 발생한 두개의
01.23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새로운 길’ 탐색 가능성을 언급했던 북한이 2020년 새해 벽두에 새로운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나흘간 개최되었던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거쳐서다. 1950년대 종파세력 숙청과 1990년 동구권 붕괴 등 중대고비 때마다 수일간의 전원회의를 개최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북한은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일
01.16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북한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평양에서 개최되었다. 회의에서는 정세발전의 수요에 맞게 정면돌파 노선을 채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과거와는 달리 거둔 성과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심도있게 지적하고 분석했다. 7시간에 걸친 김정은 위원장의 보고는 아직 그 원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1월
01.09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 한반도 정세는 기본적으로 중미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인 미국 북한 한국 중국의 입장과 태도에 대해 분석해 보자. 미국은 이 지역에서 적당한 긴장을 조성하면서 북한에 대해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한다. 최근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과 북한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적당한 긴장을 조성해 중국을 견제할 빌미로 삼는다. 미국은 중·북&mid
01.02
진창이 연변대 교수 2019년이 동북아지역에 남긴 흔적은 혼란의 증대이다. 미궁에 빠진 북핵문제, 미중 무역전쟁, 한일 역사분쟁과 무역전쟁 등이 기존 동북아지역 질서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이러한 혼란 증대는 위기의 시작일 수 있다. 동북아는 점차 미중 전략경쟁의 핵심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탈냉전시대 비약적인 발전의 틀을 형성했던 정경분리의 이원구도가 상당히 파괴되었다. 이러한 요소가 동북아의 지속적인 혼돈시대로 진
12.26
2019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문재인정부는 지난해 판문점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 등을 통해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 종전선언과 불가침선언을 했다. 국방력을 강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전작권 환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숨은 생각은 러시아의 푸틴정부와 비슷한 것 같다. 푸틴정부는 북한이 핵을 놓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북한과 관계가 좋기 때문에 북한을 위협으로 생각지 않는다. 북한을 공존공영 상대로 생각하는 문재인정부도 남북이 화해하면
12.19
쑹원지 난징대학 교수 2019년이 이제 2주일도 남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와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보고에서 올해 연말을 북미협상의 마지막 시한으로 정하고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북미관계는 관건적인 시점에 이르렀고 북한이 새로운 길로 나갈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고 압박하는 것은 두 가지 가능성으로 볼 수 있다. 첫째는
12.12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북미 하노이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거래 계산법에 대해서 굉장히 의아함을 느끼고 계시고 생각이 좀 달라지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서 앞으로 북미 거래에 대해 의욕을 잃지 않으실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후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이 북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오직 저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12.05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2018년 남북관계는 기적적으로 완화되었다. 남북정상은 세차례나 회담을 가졌고 화해와 협력의 합의문도 두건이나 체결했다. 하지만 2019년 3월 이후 남북관계는 다시 경색돼왔다. 북한은 남한을 날카롭게 비난하면서 모든 대화를 중단했으며 김정은 방남도 물 건너갔다. 많은 사람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 이후 한반도와 독일은 모두 외국군대에 의해 둘로 나뉘었다. 양자는 역사적 경험이나
11.28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12월 마지막 한 달을 남긴 2019년 현재 한반도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관련국들이 2020년을 위한 새 판짜기에 들어서고 있는 듯하다. 2019년 12월 관련 이슈들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2020년 판도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소미아를 둘러싼 한일갈등을 통해 미국은 자신의 속내를 충분히 드러냈다. 한국은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를 위해 미국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미국이 관심을 가
11.21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2018년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한 이래 북중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 후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39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9차례 방문했지만 1년 사이에 네 차례나 방문한 사례는 없다.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국빈 방문했으며, 이는 2005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방북한 이래 14년만이다. 시
11.14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와 인도가 굴기하고 있는데 서방을 초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아세안+3국(한중일)의 경제 총량은 21조9000만 달러로서 세계의 27%를 차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넘어섰다. 2035년에 이르면 개발도상국 GDP가 선진국을 초과할 것이며 글로벌 경제와 투자에서 비중이 6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경제 성장의 중심이 미국과 유럽으
11.07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북한과 국제사회가 기대하던 지난 달 스톡홀름 북미 실무회담은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북미관계 전망에 대해 스톡홀름 실무회담은 탐색전이고 올해 안에 실무회담이 다시 열릴 것이며 내년 2~3월에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북한으로서는 경제발전과 안전보장 모두를 트럼프와 미국에만 기대하면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하다.
10.31
쑹원지 난징대학 교수 2019년은 북중관계에 중요한 해이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다. 게다가 14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6월 첫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2년 사이 5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 배우면서 전통적인 중조친선에 새로운 내용을 부여키로 했다. 또한 친선적인 왕래와 실무적인 협조를 강화해 양국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
10.24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지난해 3월 북한은 핵포기 협상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중국 한국 미국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한반도 정세는 완화 되었다. 북한은 핵포기 면에서 핵동결이 아닌 핵폐기의 어떠한 실제 행동도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교와 경제의 곤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5월부터 북한은 빈번하게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으며 유엔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여전히 핵미사일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다 많은 사람
10.17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2019년 한국정부가 강조하기 시작한 평화경제론은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강조한다. 평화경제란 용어는 노무현정부 시절에 잠깐 빛을 발했다. 남북간 평화와 경제의 상호적 관계 또는 선순환을, 한반도 주변국 참여를 통해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보다 강고히 해야 한다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평화경제론은 추후 남북관계 재정립 과정에 방법론적 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하나의
10.10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제2회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양자협력, 3자협력, 다자협력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고수준(高質量) 발전, 지속가능한 발전, 포용적이고 합리적인 일대일로 건설을 제창했다. 2019년 말 한중일 정상회담이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중일 3국은 현재 세계 인구의 1/5, GDP의 1/5, 교역량의 1/5 가량을 차지해 EU(유럽연합)와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