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2
2018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 한반도의 모든 시선이 북핵문제에 집중되면서 통일문제는 관심밖에 있는 듯하다. 남북간 통일은 한반도 비핵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제다. 통일은 조용히 다가오지만 그 시기가 앞당겨 질 수도 있다. 판문점선언 제목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이다. 여기에는 통일문제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통되어 있다. 서문에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
07.04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북한의 비핵화는 힘겨운 여정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극한제재가 북한을 굴복시켜 비핵화로 돌아서게 했다고 생각한다. 반면 북한은 핵을 가진 전략국가가 되었으니 비핵화를 무기로 한국, 중국, 미국, 일본과 관계를 개선해 경제건설을 위한 국제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동북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는데 한 몫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전 미국이 제기한 북한 지역에
06.28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지난 6월 12일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국면을 탈냉전기 비핵화 중심의 프로세스로부터 평화체제 프로세스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역사적 시대의 문을 열어 놓았다. 북미 싱가포르 선언은 비록 네 개 조항밖에 되지 않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에 의한 북한체제 안전보장 제공을 맞교환하는 빅딜을 실현했으며 이를 위한 구상과 방도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비핵화와 체제 안보,
06.21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필자는 5월 3일자 중국시평에서 북한이 차선의 선택인 제한적 비핵화라는 제3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한반도의 급격한 정세변화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현 단계 한반도 본질적 특징을 진단하고 한중 관계 협력을 강조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2018년 초이래 북한의 일련의 평화공세로 인해 한반도 상황은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현
06.14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올해는 중국 개혁개방 40돌이 되는 해이다. 마침 중국의 개혁개방 경험과 성취를 시찰하고 학습하려는 취지로 북한 노동당 1차 방문단이 중국 개혁개방 현장을 참관하고 갔다. 중국 개혁개방 40년 만에 북한이 드디어 본격적인 개혁개방에 들어섰다는 방증이다. 40년 전을 되돌아보면 1980년대 북한은 중국과 거의 같은 시간대에 이미 개혁개방을 시도했다. 이 기간에 김일성은 무려 5차례나 중국을 방문했고
06.07
장둥밍 랴오닝대 교수 중미 양국이 경제적으로 매우 높은 상호 보완성을 가지고 있기에 양국의 마찰이 제로섬게임으로 번지면 세계경제에 재난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양국 무역의 지속적인 발전, 균형적인 성장을 추진하는 것은 세계경제에 중요하다. 최근 역글로벌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보호무역 정책은 역글로벌화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500%나 증가했다.
05.31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26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시 한 번 한반도 비핵화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그 첫번째 공은 북한에 있다. 지난 3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인 정의용 안보실장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의 안전이 보장
05.24
천펑쥔(陳峰君) 베이징대 교수 세계에서 핵을 보유했다가 포기한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등 4개국이고 핵은 없었지만 핵 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한 나라는 리비아가 있다. 이러한 나라들이 국제적으로 비핵화를 실현한 사례로 꼽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70년대에 핵개발 계획을 세웠고 뒤이어 6개 핵탄두를 제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89년에 핵무기를 해체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을 결정했다. 1
05.17
추잉지우(崔應九) 베이징대 교수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그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북미는 정상회담을 하기 까지 멀고도 힘든 길을 걸어왔다. 1950년 9월 15일 미군의 인천 상륙작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8년 동안 북한과 미국은 적대적인 국가로 대치하고 있다. 1972년 5월 남북 당국자회담이 있었고 7월 4일에는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남과 북은 처음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불가침을 선언했다. 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미국
05.10
리청르(李成日)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켓맨'이라고 불렀고 고모부와 형을 죽인 '잔혹한 독재자'라는 평가가 많았다. 짧은 시기에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크게 바뀌었다. 그의 파격적인 행보와 변화된 모습은 세간의 여론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05.03
퍄오둥쉰(朴東勛) 연변대 교수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는 또 다시 역동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남으로 넘어온 한 북한 고위급 외교관은 2016년 12월 북한의 핵보유는 시간표가 있으며 2017년이 관건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7년 남북 간 긴장관계는 상당히 고조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북한은 2017년 사상최대 규모 핵실험과 2
04.26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교수 남북 정상회담으로 65년 전 정전협정장소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판문점이 또 다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관계를 연동시켜 다룬다는 점에서 지난 두번의 정상회담과 확연히 다르다. 어찌 보면 한반도와 동북아에 천지개벽의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역사적인 한 장면이 될 수 있다. 핵심 의제는 '비핵화'다. 북한은 과연 그동안 참혹한 대가를 치르며 개발해
04.19
장둥밍 중국 랴오닝대 교수 중미간 무역마찰이 격화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중국에 대해 301조 관세 조사를 5번 진행했다. 첫번째는 1991년 4월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301조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해 11월에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15억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대해 100%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중국도 즉각 12억달러 보복 명세를 발표했으며, 1992년 1월 쌍방은 합의에 도달했다. 두번째는 1991년 1
04.12
차오창셩(曹長盛) 베이징대 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의 일, 우리의 국경, 우리의 재부를 되가져 올 것이며 우리의 꿈도 되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트럼프가 미국우선(America First)을 명분으로 미국의 대외관계에 크게 손을 댈 것이라는 것을 시사 한 것이다. 집권 3일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고 수년간 실시해 왔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도 협상을 재개하
04.05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지난 3월 5일 북한은 한국이 파견한 특사단에게 비핵화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표시했다. 한반도 문제는 갈등이 교차되고 복잡다단해 해법이 없다고 한다. 마오쩌둥은 복잡한 사물의 발전 과정에는 반드시 주요모순이 있고 그것의 존재와 발전이 기타 모순의 존재와 발전을 규정하고 영향을 준다고 했다. 한반도에서 이 주요모순은 바로 북한의 핵문제이다. 동방의 핵대국을 꿈꾸는 북한과 이를 반대하는 국제사회 대다수
03.29
천펑쥔(陳峰君) 베이징대 교수 올해는 중국인민지원군이 북한에서 철수한지 60돌이 되는 해이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곧 열리게 될 시점에 이 역사적인 사건을 되돌아보는 것은 현실적인 의의가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중국은 모든 외국군 철수를 주장했다. 1954년 6월 제네바회의가 끝날 무렵 저우언라이는 연설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1957년 11월 마오쩌둥이 소련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과 중국인민지원군을 북한에
03.22
추잉지우(崔應九) 베이징대 교수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운명은 주변 강대국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 그런데 최근 한반도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파격적인 대남 제안을 했다. 1월 9일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회담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 파견 문제 등 3개항에 합의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을 단장으로
03.15
리청르(李成日)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북한은 280여명의 대표단, 114명의 예술단, 그리고 고위급 대표단을 개회식과 폐회식에 파견했다.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2.8 건군절에도 북한은 기념행사를 무난하게 마쳤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명실상부한 평화올림픽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이는 남북간 협력의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03.08
퍄오둥쉰(朴東勛) 연변대 교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남북이 오랜만에 평화국면에 들어선 듯하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남북 간 평화국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반도 문제는 역시나 건너야 할 산이 높고도 험해 보인다. 남북이 평화로 가는 길에 있어서 무엇보다 난제로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대북정책에 대한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시각 차이다.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에 있어서 압박과 대화
02.22
장둥밍 중국 랴오닝대 교수 지난 1월 18일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중국 GDP성장률은 6.9%로 보편적인 예상치인 6.8%보다 좀 높았다. 주목할 것은 2010년 이래 중국경제 성장률이 처음으로 반등했다는 것이다. 2018년 1월 세계은행 보고는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을 예측치보다 0.3% 높은 3%로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세계경제 성장을 3.5%에서 3.6%로 조정했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