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6
2019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 연설 직후 북한과 일본, 한국 일부에서 이를 비난했다. 필자가 보기에 문 대통령 연설에는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연설 핵심사상과 주요내용을 보면 기본적으로 긍정적이고 평가해야할 내용이 많다. 그 가운데 아래와 같은 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 연설의 핵심사상은 바로 한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연설에서 무려 다섯 번
09.19
진창이 연변대 교수 미국 의회 보고서가 한일 핵무장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선데 이어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도 북미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일 핵무장 가능성을 거론해 파장이 일었다. 미국은 왜 민감한 사안인 한일 핵무장 가능성을 흘리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이러한 언급을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 메시지로 판독하고 있다. 일리가 있다.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시도하고 또 실행에 옮긴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동
09.05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최근 대화 재개를 둘러싼 북미간 기싸움이 심화되고 있다. 북한이 바라는 것은 북미관계 개선이다. 미국이 북한과 비적대 관계로 가려는 모습을 보여야 북한도 미국을 믿고 실무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텐데 미국은 반대로 경제제재와 안보위협을 더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바라는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읽히기 쉽다. 북한이 섣불리 발을 앞으로 내딛지 못하는 이유이다. 북한은 미국의 존 볼턴 안
08.29
쑹원지 난징대학 교수 일본은 7월초 한국에 대해 3가지 반도체 소재 수출을 금지했다. 8월 초에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한일 무역마찰은 점점 격화되고 있으며 양국관계도 지속적으로 악화되었다. 필자는 연구 목적으로 1개월가량 한국을 방문해 많은 전문가들을 만났다. 한일관계에서 1965년체제 초월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1965년 한일이 기본조약을 체결하고 국교정상화를 실현하던 때와
08.22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국제적 교류에서 어느 한쪽의 행동에 대해 다른 한쪽이 전혀 다른 해석과 판단을 할 때가 있다. 그 원인을 따져보면 객관적인 조건의 제한 때문에 오판이 생기거나 이해관계 때문에 곡해를 해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10년 전 한반도에 이러한 일이 벌어졌으며 그로인해 북핵문제 해결에 전환점이 생겼다. 2009년 5월 25일 북한은 2차 핵실험을 진행했다. 국제사회는 북핵문제에 대해 더욱 더
08.08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지난 7월 말 3년 만에 평양을 다녀왔다. 급변하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직접 체험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적극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을 엿볼 수가 있어서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 북한에 대해서 변화론과 불변론이 항상 대립해 왔다. 북한 변화론을 주장한다 해도 그 기준을 설득력 있게 설정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북한과 인적 왕래나 학문적 교류가 많이 제한되어 있고, 북한이 발표하는 통계수
08.01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한반도가 갈수록 복잡한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북미협상의 난항, 남북경색, 한일갈등, 중미갈등에다 러시아 영해 침범까지 얽히면서 한반도 정세는 그야말로 난국의 상태에 빠진 듯하다. 그러나 무질서한 혼돈의 상태에도 논리적인 법칙이 존재하는 법, 현 한반도 정세의 전반적 흐름을 파악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2019년 4월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오지랖’ 발언
07.25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 외신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적어도 네 차례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국방문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2016년 5월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된 트럼프는 당선되면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핵문제를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트럼프정부는 중국정부에 김정은을 미국에 초청해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는데, 조건은 북한의 핵·미
07.18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지난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절정에 올랐던 남북관계는 북미 하노이정상회담이 무위로 끝난 후 다시 침체상태가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회동이 이루어져 남북관계에 다시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한국을 상대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한국이 미국 승인 없이는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기에 한국에 대한 실권을 행사하는 미국과 직접
07.11
쑹원지 난징대학 교수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양자는 북한에 대한 제재해제와 비핵화 범위에 대해 의견 차이를 해소하지 못했고 북미대화는 한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다. 최근에 북미지도자들 사이에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쌍방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선의를 표명했고 북미 두 정상은 6월 30일에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번개식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에 북미 판문점회담이 성사된 것은 쌍방이 모두 대화
07.04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데 있었다. 이번 방문에서 몇 가지 눈에 띄는 것들이 있다. 우선 양국정상은 양국 관계발전이 한반도 안정에 이롭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앞으로 양국은 고위층 왕래, 상호간 정치신뢰 공고화, 전략적 소통 강화, 실무협력 확대, 친선교류 심화 등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06.27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6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신을 공개했다. 그동안 북미는 서로 비난하고 위협하며 하노이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겼지만 서한 공개를 계기로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그동안 북미는 다음과 같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첫째는 하노이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북미 간에는 비공개적인 비핵화협상이 있었다. 둘째는 협상은 한때 순조롭지 못했으며 북한
06.20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쿠처(庫車)에 있는 키질(克孜?) 석굴은 둔황(敦煌) 룽먼(龍門) 윈강(雲岡) 석굴들과 더불어 중국 4대 석굴 하나로 꼽힌다. 300여개 석굴들 중에서 특히 10호굴에는 중국조선족 출신 화가인 한낙연(韓樂然)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벽에는 그가 직접 작성한 제자가 있다. 한낙연은 두 차례나 키질 석굴을 발굴해 중국인 학자로서 처음으로 석굴에 편호를 매기고 벽화 복원작업을 시작했
06.13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양자는 또 다시 치열한 신경전에 들어섰다. 북미 모두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하지만 각자 원칙적 입장은 추호의 변화도 보이고 있지 않다. 2020년에 들어서면 북미대화는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더 크다. 2019년 남은 6개월, 한반도정세 전환의 관건적 단계라고 본다. 과연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바를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체제속성상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이 북한에
05.30
진창이 연변대 교수 북핵문제가 진로선택의 갈림길에 들어섰다. 미국과 북한은 물론 주변 관련국들도 마땅한 대안이 없는 선택의 곤경에 빠진 듯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중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북핵문제 해결에 상당한 변수를 안겨주고 있다. 앞으로 북핵문제는 어떻게 전개될까? 전략적 설계란 진로에 대한 선택이다. 어느 진로를 선택하는가 하는 것은 행위자가 인지한 이익극대화에 의해 결정된다. 그것이 어렵다면 행위자들은
05.23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 미국은 20세기 이래 세계에서 전쟁을 가장 많이 시작한 나라이자 다른 나라에 대해 제재를 가장 많이 실시한 나라이기도 하다. 전쟁과 경제제재는 미국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단이다. 러시아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등 많은 나라 단체와 개인이 미국에 의해 제재를 당했다. 북한은 가장 엄중한 제재를 당하는 전형적 국가이다. 미국은 제재야말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
05.16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미국과 북한은 다시 옛날 방식으로 교착국면에 들어섰다. 북한은 하노이회담에서 깊은 상처를 받았다. 미국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고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다시 불태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북한의 대응방식은 미사일발사를 재개하며 다분히 ‘새로운 길’이 아닌 옛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예의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을 끝까지 몰아붙이려
05.09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2018년부터 북한은 여러 해 동안 견지해 오던 핵무력, 경제건설 병진노선에서 핵을 놓고 경제건설로 돌아섰다. 경제건설을 위해서는 극한 상황에 이른 북미관계를 완화시키는 것이 급선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 김정은 위원장 대국외교의 시작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대화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 네 번이
05.02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북미가 또다시 비난을 하고 있지만 쌍방 지도자들은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원인과 이번 정상회담의 역사적 가치를 깊이 인식하지 못하면 앞으로 정상회담이 아무리 많이 열려도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북미는 그동안 절충안을 설계해 합의를 시도했다. 그 내용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사찰을 받으며, 일정한 시간 안에
04.25
쑹원지 난징대학 교수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미가 비핵화 방안을 놓고 기싸움을 하면서 북핵문제 해결과 북미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한국은 굿이너프딜 방안 즉 일괄타결 협의와 단계별 동시이행 방안을 내놓았다. 한국이 새로운 릴레이 중재외교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 11일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그 후 한국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3차 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