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8
2022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탄소배출을 줄이고자 다양한 혁신기술 개발과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엔 산하 전문기관으로 해상에서의 선박 안전과 보안, 선박에 의한 해양·대기오염 방지 등을 관장하는 국제해사기구(IMO)도 2050년까지 국제해운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수준까지 감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규제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이 온실가스
09.21
조영상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현재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 되었다. 유럽연합(EU) 미국 등에서는 탄소국경세가 논의되고 있고,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공시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 역시 늘어났다. 이는 변화하는 환경규제와 친환경 기술들이 새롭게 경제무기화되면서 미래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근원이 됨을 의미한다. 국내외적으로 4차산업혁명,
09.14
박 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추석이 지나고 가을바람이 소슬하니 이제 수확시기가 되었음을 느낀다. 봄 가뭄으로 인한 대형산불, 2차 장마라 불리던 폭우로 인한 수해를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수확의 계절에 선 것이다. 그런데 날씨가 서늘해지면 생각나는 또 하나의 이슈는 대학입시다. 부모의 열정과 더불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0여년 진행되는 우리나라 교과과정은 결국 대학입시로 정리된다. 많은 논란도 있었
09.07
손정락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MD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약 178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 시대로 추정된다. 불을 이용해 짐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추위를 이겨내고, 고기를 구워먹으며 생존할 수 있었다. 인류의 역사는 불, 즉 열에너지의 역사다. 열에너지 연료로 화석연료인 석탄을 사용하게 된 것은 고작 400년 전인 1620년경이다. 석탄의 열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증기엔진의
08.24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 농특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 우리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기후는 변했다. 2030년경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시대 이전 대비 1.5도까지 상승할 것이다. 이 사실은 인류가 2050년 탄소중립을 하든 하지 않든 맞이하게 될 미래이다. 이미 세계는 가뭄과 홍수 등 극한 기상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우 1.1도의 세계에서 이 정도이니 1.5도의 세계는 더 견디기 어려워질 것이란 건 자명하다. 그
08.17
우종률 고려대 교수 에너지환경대학원 우리는 그동안 대표적인 탄소중립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모든 에너지원의 전기화를 꼽아왔다. 태양광 풍력으로 친환경전기를 생산하고, 자동차 공장에서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쓰자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는 점을 간과해왔다. 풍력 태양광 발전량은 자연조건에 따라 달라지고 임의로 조절하기 어려워 필연적으로 전력의 공급과 수요 시점의 불일치가 일어난다. 게다가
08.10
김정훈 경기대학교 교수 경제학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각국 정부의 최우선 어젠다는 단연 재생에너지 확대다. 하지만 기존에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도해온 태양광발전과 육상풍력발전의 경우 입지 제약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반해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입지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대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해양자원을 지닌 국가들에게 안성맞춤인 발전원이다. 덴마크 독일 영국 중국 등 해상풍력발전 시
08.03
이기택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 미국 지구물리학회 석학회원 올여름 40℃를 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을 휩쓸고 있다. 예년 같으면 서늘한 여름날씨였을 영국 일부지역은 공식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온에 노출됐다. 2003년 7만명이 넘게 사망했던 폭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예측마저 나온다. 특히 영국은 건물이 고온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 영국 가정에 냉방시설이 설치된 비중이 5% 미만
07.27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해안가나 항만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자연의 강력한 힘을 느낀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재해나 오랜 시간 파랑에 의한 연안침식으로 해안선이 바뀌고 있다는 내용 등을 뉴스를 통해 접할 때면 바다의 엄청난 에너지에 놀라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바다의 파도나 바람을 무서운 것으로만 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서 바다의 자연 에너지로 전기생산과 같이 실생활에
07.20
조영상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정부는 5일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서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통한 튼튼한 에너지 시스템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이를 위한 5개의 주요 정책을 제시했다. 필자는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서 목표에서 첫번째로 제시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주요 정책들이 대부분 공급 쪽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수요관리 및 효율 향상을 위한
07.13
박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얼마 전 우리숲의 정취를 노래하는 문학인들의 모임인 산림문학회 행사가 있었다. 산림문학회는 2000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산불이었던 동해안 산불을 겪은 후 화마가 휩쓸고 간 산야(山野)를 보며 노래한 시(詩)로 시작된 모임이다. 시집 제목은 '아까시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인데, 아까시나무 꽃이 피면 산불 위험기간이 끝난다고 생각했던 산불 진화대원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07.06
손정락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MD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 사태만 잘 견디면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간혹 위기론이 불거져도 견고한 글로벌 시장경제 구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난공불락일 것으로 믿었다. 그런 세계 경제가 우크라이나전쟁으로 휘청이고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라는 비장의 무기로 세상을 주물럭거리고 있다. 그간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을 주
06.22
우종률 고려대 교수 에너지환경대학원 최근 원전 활성화, 수소 및 재생에너지 확대 관련 이슈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원 전환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유일한 과제로 여겨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63%는 에너지 수요자인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켜야만 감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우리가 간과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친환경차와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
06.14
이기택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 미국 지구물리학회 석학회원 해양은 거대한 탄소 저장고다. 태평양과 같은 대양은 대기-해양 경계면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지속적으로 해양으로 유입된다. 하지만 해양의 이산화탄소 제거는 동전의 양면이다. 대기로부터 해양으로 이산화탄소의 유입은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완화시켜주지만, 동시에 해양 산성화를 촉진시켜 해양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배출한 총 이산화탄소의 30%
06.08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바다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의 모양은 대부분 기다란 유선형이다. 왜 동그란 모양 등 다른 형태의 배는 없을까하는 의문을 품은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동그란 모양의 선박은 기다란 유선형의 선박보다 저항이 크다. 때문에 연료소모가 많다. 이처럼 배의 모양, 즉 선형(船型)에 따라 선박의 운항속도, 성능과 안정성뿐만 아니라 화물의 적재량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선박의 속도성능은 선박의 연료
05.25
조영상 연세대 교수 산업공학과 최근 탄소중립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들이 국내외에서 소개된다. 어떤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효율성이 높아서 온실가스를 지금보다 덜 배출할 것으로, 또 어떤 기술은 기술 그 자체의 특성으로 인해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들 기술 대부분은 아직 상용화나 실용화 단계가 아닌 개발 단계인 경우가 많고, 기술적 혹은 사회적으로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특정 기술을
05.18
박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미래의 불확실성과 대응방식을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단어로 '검은 백조'와 '검은 코끼리'가 있다. '검은 백조'는 발생 확률이 지극히 낮고 예측이 어려워 대응이 곤란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파장,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극단적인 사건이다. 반면 발생확률도 높고 벌어지면 그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도 알지만 현실적인 해결이 쉽지
05.11
이철용 부산대 교수 경영학과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로부터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우리가 관심있게 봐야 할 대목은 '그리드 패리티'라는 개념이다. 그리드 패리티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과 태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가가 같아지는 시점을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발전원가는 전문적인 용어로는 균등화비용(levelized cost of electric
05.04
김정훈 경기대학교 교수 경제학 전세계 주요 현안인 기후변화 대응전략 수립의 일환으로 국가 및 기업들의 탄소중립 선언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단기적 목표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40%로 상향 조정했다. 2018년 기준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환 산업 건물 수송 부문 순으로 높으며, 해당 부
04.20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 농특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 코로나로 촉발된 경제위기와 우크라이나전쟁은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식량위기에 대한 공포를 전세계에 확산시켰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2월 식품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위기의 순간이 오면 가장 취약한 곳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2011년 식량가격 폭등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식량폭동으로 이어졌다. 당시의 밀 가격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