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2024
미국 민주·공화 양당이 5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경선을 치르면 11월 대선이 사실상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재대결로 굳혀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내 열세를 여전히 면치 못하는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1~28일 미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는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인 지난 2년간 경제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뤄진 WSJ 여론조사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또한 본인의 재정 상황이 잘 풀리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작년 12월 조사 대비 9%포인트 상승한 43%를 차지했다. 미 경제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최근 몇 달 새 크게 개선됐다는 징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야할 이같은 경제 인식 변화가 표심 변화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두
02.27
200년간 중립국이던 스웨덴이 2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확정했다. 가입 신청 21개월 만이다. CNN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찬성 188표, 반대 6표로 통과시켰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표결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스웨덴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책임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다”고 환영했다. 스웨덴은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인 미국에 가입 서류를 제출한 뒤 32번째 정식 회원국으로 나토에 가입하게 된다. 32개국으로 회원국을 늘린 나토의 세력 확장에 맞서 러시아는 14년 전 폐지했던 2개 군관구를 부활시켰다. 러시아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따르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달 1일 ‘모스크바 군관구’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창설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김상범 기자 clayk
26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확정은 북유럽 안보 지형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헝가리 의회의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가결로 나토는 32번째 회원국으로 세력을 확장하게 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스웨덴은 이제 32번째 나토 동맹이 될 것”이라며 “스웨덴의 가입은 우리를 더욱 강력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환영했다. 스웨덴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5월 200년 넘게 고수한 비동맹 중립 노선을 폐기하고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이후 약 11개월 만인 작년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헝가리 의회가 가결한 비준안은 라슬로 쾨베르 헝가리 대통령 권한대행 서명을 거쳐 ‘나토 조약 수탁국’인 미 국무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스웨덴이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 가입문서를 미 국무부에 기탁하
02.23
한반도에서 북한에 의한 의도된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남북한 간 오해와 오판에 의한 불의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미국 한반도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온라인 대담에서 “나는 전쟁으로 가는 북한의 의도된 결정보다 전쟁으로 우연하게 빠져드는 상황을 우려한다”며 “의도하지 않은 확전과 오판을 더 우려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국가관계로 규정하는 등 대남 도발적 언사의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북한이 전면전에 나설 전략적 결단을 한 것으로 볼 근거는 부족하지만 남북간에 ‘강대강’의 언사가 오가는 와중에 오해와 오판에 의한 우발적 충돌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와 관련, 클링너 연구원은 2010년 북한의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을 통해 한국 측은 북한의 대남 도발이 있을 경우 미국이 자제를 요구하기 전에 신속히 대북 응징을
02.2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저조한 지지율과 고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니스트가 재선 도전 포기를 촉구하는 글을 실었다. WSJ 논설위원인 홀먼 W. 젠킨스 주니어는 지난 20일 “이제는 ‘해리스 대통령’을 위한 시간”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내세울 것을 제언했다. 젠킨스는 러시아에 점점 유리하게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미국 의회에서 표류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상황 등을 언급한 뒤 이 같은 난관에는 야당인 공화당뿐 아니라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대중을 결집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지 못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옆으로 비켜설 때”라며 “(검사 출신인) 카멀라 해리스에게서 미국인들은 범죄자들을 감옥에 가두겠다는 믿음을 실제로 가진 민주당 출신으로는 새로운 유형의 선구자상을
02.21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개발설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는 항상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해왔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의 회의에서 “최근 미국 등 서방에서 우주 핵무기 배치를 두고 잡음이 제기되지만,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고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에선 세계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러시아의 핵 능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인공위성 파괴를 겨냥한 우주 핵무기 배치설을 제기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대 위성 역량과 관련된 것이라고 언급했고, CNN 등 미 언론들은 러시아가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핵 전자기파(EMP) 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우주에서 하는 일만 한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는 이 분야
02.20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급사한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나발니의 죽음이 ‘자신이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는 논리를 펴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했다. 이번 의문사에 대해 사흘간 침묵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나에게 갈수록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각하게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모자란 급진 좌파 정치인과 사법부는 우리를 점차적인 쇠락의 길로 이끌고 있다”며 “뚫린 국경과 조작된 선거, 불공정한 판결이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쇠락 중인 실패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나발니 사망 72시간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언급을 내놓았지만, 누구를 비판하지도 애도를 표하지도 않았다”며 “그는 다만 나발니의 죽음을 자신의 재판과 연결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02.19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침략 조장’ 발언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후보군에 포함된 공화당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J.D.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협상을 통해 평화를 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TN 등이 보도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유럽과 미국은 물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도 협상 테이블에 나올 동인이 있다면서 “만약 평화를 위해 협상할 경우 문제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 협상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회에 계류된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대규모 지원 패키지를 언급하면서 “의회에 있는 610억달러(약 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처리된다고 해도 전장에서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