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
2024
미국 대선이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면 단 하루를 남겨놓게 된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D-2일인 3일(현지시간)까지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면도날 위 접전’이라 불릴 만큼 여론조사상 결과를 점치기 힘든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대선의 최종 승패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를 집중 공략하며 단 한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건주(선거인단 15명) 디트로이트의 한 흑인교회를 찾아 흑인 유권자 표심을 겨냥한 막판 구애전을 펼쳤다. 해리스는 “신(God)은 우리를 치유하고 하나의 나라로 모으는 계획, 자유와 기회, 정의를 위한 계획이 있다”고 말한 뒤 “그 계획을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예배와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
11.01
미국 대선이 5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도 승패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초박빙 대결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등에서는 여론조사에 따라 우세 후보가 바뀌는 일대 혼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매사추세츠대 로엘캠퍼스(UMass Lowell)와 유고브가 16~23일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48%는 해리스 부통령을,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찍겠다고 밝혔다. 미시간(600명) 및 노스캐롤라이나(650명)를 대상으로 이 대학이 같은 기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미시간은 해리스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47%의 지지로, 45%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위에 있었다. 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19명
10.31
30일(현지시간)로 엿새 밖에 남지 않은 미국 대선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에서 잇따라 불거진 “쓰레기(garbage)” 발언으로 시끄럽다. 논란의 ‘쓰레기 발언’은 지난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에서 터져 나왔다. 찬조연설에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내 600만명, 최대 경합주 페닐베이니아에 47만여명에 이르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은 물론 라틴계 유권자들이 분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역풍을 맞았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힌치클리프의 발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곧바로 선을 그었지만, 해리스 부통령 측은 해당 발언 영상을 광고로 만드는 한편 경합주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대량 발송했다. 대선 막바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에 바짝 긴장하던 해리스 부통령에게 분명한 호재
10.29
이스라엘이 동맹인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원조를 제공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자국 영토 내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전쟁으로 피란민이 된 약 20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쉼터를 제공하는 UNRWA의 구호 지원 능력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동예루살렘에서 UNRWA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92표, 반대 10표의 압도적 차이로 통과시켰다. 아울러 UNRWA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별도 법안도 87대 9로 표결 처리했다. UNRWA가 이스라엘 내에서 수행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활동”이 금지되고,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도 끊어지는 것이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UNRWA
10.28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하원·465석) 총선에서 15년 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공명 연합만으로는 정권유지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의 퇴진이나 정권교체가 벌써부터 거론되는 등 일본 정계는 일대 격변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28일 교도통신과 공영방송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191석, 공명당은 24석을 차지했다. 두 정당의 의석후 합계는 215석으로 중의원 과반인 233석에 못 미친다. 선거 시작 전 두 당의 의석 수는 각각 247석, 32석 등 총 279석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연말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과 고물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민심의 역풍을 맞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NHK는 이날 오전 4시 기준 중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스캔들 연루 의원 46명 중 62%인 28명이 낙선자(
2009년 이후 15년만에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의 과반 의석을 무너뜨린 27일 일본 중의원 총선 결과는 ‘비자금 스캔들’의 역풍에 따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연말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은 자민당의 주요 파벌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 돈을 다시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28일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촉발된 정권 심판론으로 연립 여당 공명당 대표와 현직 각료들까지 고배를 마셨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해 오다 수도권인 사이타마 14구에 출마했으나, 국민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시이 대표는 비례대표에 중복으로 입후보하지 않아 그대로 낙선이 확정됐다. 공명당 대표가 낙선한 것은 자민당·공명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10.2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할 병력을 파견했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대신 북러 조약의 상호 군사원조 조항을 거론하면서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북한군 파병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스,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들이 한국 정보기관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대해 묻자 “사진은 중요한 것이고, 만약 사진이 있다면 그 사진은 무엇인가를 반영한다”면서도 미국이 제기한 주장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를 두고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듯 했다”고 표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이날 오전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했고 이 조약에는 상호 군사원
11월 5일 미국 대선이 12일 남은 가운데 막판 판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함께 실시한 대선 앞 마지막 월간 조사는 경제문제 해결 능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신뢰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등록 유권자 1007명을 상대로 진행해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되면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더 나아질지’란 질문에 응답자 45%가 트럼프라고 답했다. 이는 한달 전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것이다. 해리스는 37%로 트럼프에 비해 8%포인트나 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대통령 시절 중 언제 당신의 재정이 더 나았나’는 질문에는 51%가 트럼프 시절에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더 나았다고 답했다. 바이든 집권 하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 답한 사람은 28%에
10.24
미국 중심 세계질서에 도전하는 비서방국가들의 연합체인 브릭스(BRCIS)가 다극 세계에 맞는 새로운 경제·금융 시스템 구축을 논의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달러를 무기삼은 미국과 서방의 각종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제안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달러가 정치적 수단이 됐다고 비판하면서 “달러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브릭스 국가들의 새로운 투자 플랫폼과 곡물 거래소 등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증가하고 일방적인 제재, 보호주의, 불공정 경쟁의 관행이 확대하고 있다”며 브릭스 국가들이 경제 잠재력 극대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 방안의 하나로 “새로운 브릭스 투자 플랫폼 창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 국가 경제를 지원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글로벌 사
10.23
러시아와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미국 대선 뒤 선거 결과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사회·정치 불안을 조장하려고 할 것이라는 게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이라고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정보당국자들은 또 러시아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고, 이란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원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외국의 적들은 불확실성을 키우고 선거 절차의 정당성을 약화하기 위해 투표가 끝난 뒤 정보 작전을 수행할 게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중국, 이란, 러시아 등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외국 세력이 선거일인 11월 5일 이후부터 새 대통령 취임일(2025년 1월 20일)까지 최소한 정보작전을 전개할 것으로 평가했다. 정보당국은 외국 세력이 사회 불안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약 2주일 앞둔 시점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을 운용하는 전략미사일 기지들을 찾았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내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날짜를 밝히지는 않은채 김 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했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 미사일 무력이 “전쟁 억제력의 중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이라며 “전략 미사일 무력을 우선적으로 해 무력 전반을 기술 현대화 하는 것은 우리 당이 일관하게 견지하고 있는 국방건설전략의 중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도 여러 번 강조하였지만 미국의 전략적 핵 수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 환경에 주는 위협은 날로 가증되고” 있다며 “전망
10.22
북한이 강화된 핵 무력과 러시아의 지원에 자신감을 얻어 내년에는 2010년 천안함 격침 같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의 관측이 나왔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을 지낸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21일(현지시간) CSIS 홈페이지에 올린 글 ‘북한: 2030년까지 핵무기 활용 가능성’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임박한 전쟁을 우려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김정은이 지난 몇 년간 발전시킨 핵·미사일 역량을 믿고 한국을 상대로 더 거칠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이 천안함을 격침한 2010년보다 많이 증가했다면서 “북한이 2025년에 섬 포격이나 선박 격침, 기타 대남 군사 공격을 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며 오늘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일러 선임고문은 “이제 미국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도발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10.21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지원을 위해 전투병력을 파병했다는 국가정보원의 지난 18일(한국시간) 발표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한글 설문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설문지에는 한글로 ‘모자 크기(둘레),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또 ‘러시아씩(식) 모자 크기’, ‘모자 둘레’, ‘군인의 가슴둘레 간격’, ‘조선씩(식) 크기’ 등의 글자가 쓰인 표도 담겼다. 전날인 18일 센터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북한군인들이 러시아군 장비를 지급받는 영상을 입수했다며 이를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공개했다. 27초 분량의 영상 속에는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 등 북한 억양 음성이 들렸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전쟁을 더 장기화하는 등 파장이 큰 사안이지만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10.1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를 적국, 타국이라 부르며 “한국이 주권을 침해하면 물리력을 조건에 구애됨 없이, 거침없이 사용하겠다”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틀 전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육로 폭파가 “단순한 물리적 폐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 육로를 완전히 차단한 이유가 “세기를 이어 끈질기게 이어져 온 서울과의 악연을 잘라버리고 부질없는 동족 의식과 통일이라는 비현실적인 인식을 깨끗이 털어버린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철저한 적국인 한국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이 침해당할 때 물리력이 더 이상의 조건 여하에 구애됨이 없이, 거침없이 사용될 수 있음을 알리는 마지막 선고”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이미 천명한 대로 만일이라는 전제조건하에서 우리의 공격력이 사용된다면 그것은 동족이 아닌 적국을 향한 합법적인 보복 행동으로 된다
미국은 대선 19일을 앞두고 발표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제거를 중동 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기회라며 반색했다. 유럽 주요국에서는 하마스를 향해 “인질을 석방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신와르 사망에 성명을 내고 “DNA 테스트를 통해 신와르의 사망이 확인됐다. 오늘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는 이제 10월7일 같은 또 다른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없다”면서 “나는 곧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다른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대화할 것이며 (이들과) 인질을 가족들에게 데려오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이번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면서 “신와르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
저항 세력의 공세 강화로 수세에 몰린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군 측에 평화 회담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15일 국영TV 연설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를 향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고 AP통신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이 16일 보도했다. 흘라잉 사령관은 “무장 폭력을 통해 바라는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 협상 테이블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구조사 이후 다당제 총선을 실시해 권력을 이양하겠다고도 거듭 확인했다.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온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26일 돌연 반군에 휴전과 대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주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군정의 대화 제안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군정은 내년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유권자 명단 작성 등을 위한 전
10.17
북한이 대한민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한 내용을 담아 헌법을 개정했다고 확인했다. 이달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지시한 남북간 ‘적대적 두 국가론’을 법제화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조선중앙통신이 이틀 전 있었던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철도 폭파 소식을 전하는 17일자 보도로 공개됐다. 북한은 해당 소식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도로와 철길 폭파 장면을 담은 사진 3장과 함께 보도했다.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도 이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도로·철도 폭파가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화국헌법의 요구와 적대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불능의 전쟁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7~8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1차 회의를 열어 헌법을 개정했는데, 남북관계 및 통일 등에 관한 조항이 어떻게 바
10.16
북한이 15일 남북 교류와 화해의 상징인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16일 이를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도로 폭파 소식과 관련한 보도를 내지 않았다. 남한의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이은 남북연결 도로 폭파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러시아간 군사 밀착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이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군이 북한에서 보낸 병력으로 3000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를 편성하려 한다는 우크라이나 매체의 보도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키이우포스트는 자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제11공수돌격여단에 북한군 장병으로 구성된 ‘부랴트 특별대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대는 북한군 최대 3000명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소형 무기와 탄약을 보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소식통은 북한이 무기와 장비뿐 아니라 러시
10.15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으로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의 주장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14일 이번 사건을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 규정하며 북한 편들기에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연 사흘째 담화를 내 평양 무인기 침투의 기획·실행 주체를 대한민국 군부로 지목하면서도 “미국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 이상의 확전을 원치 않으니 미국이 상황관리에 나서라는 메시지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평양을 포함한 북한 영토에 남한 무인기가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발 보도가 있었다면서 “최근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울의 이러한 행동은 북한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독립 국가의 합법적인 국가·
10.14
무인기의 평양 침투로 남북한 간 거친 언사가 오가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무인기 침투 재발 시 “끔찍한 참변”을 언급했고, 남한은 이 경우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군 당국이 군사분계선 일대 전방 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13일 밝히자 합동참모본부는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맞받았다. 남북이 주고받는 말폭탄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16일 한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이날 "캠벨 부장관이 서울에서 한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반도 관련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공유된 우려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3일 “국경선 부근의 포병연합부대들과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돼 있는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출데 대한 12일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예비지시가 하달”된 사실을 공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