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6
2024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주요 경합주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사실상(de facto)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현지시간) 나왔다. 전날 선거 유세에서 상대를 겨냥해 서로 ‘극단주의자’라며 치고받은 두 사람은 9월 예정인 TV토론의 주관 방송사와 시점을 놓고도 샅바싸움에 들어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5개 경합주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4%), 조지아(48대46), 미시간(46대45), 펜실베이니아(48대46)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고, 위스콘신주에서는 두 사람 모두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22~23일 이틀간 주별로 800~8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번 조사(오차범위 3.3~3.4%p)에서 애리조나를 제외하고는 모두(동률인 위스콘신 제외) 오차범위 이내의 격차였다. 해리스 부
07.25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을 바라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연설에서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다짐하며 미국의 신속한 군사 지원을 촉구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의사당 밖에서는 5000명이 시위대가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5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네타냐후 총리 연설에 불참하며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행사를 주재했어야 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선거 유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께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진행한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능력과 가자지구 통치를 소멸시키고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때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그것이 완전한 승리이며 우리는 그 이하로 타협(settle)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협상과 관련, “우리는
07.24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첫 대선 유세에 나선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및 다가 가상대결 모두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포함한 전국 성인 1241명을 대상으로 22~23일 이틀간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힌 이후 시점에 이뤄졌다. 앞서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로 동률을
07.23
재선 도전 포기를 발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민주당의 새 대통령 후보로 공개 지지를 받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대통령 선거캠프 본부를 방문해 11월 대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 발표 뒤 ‘바이든’에서 ‘카멀라’로 이름을 변경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선거캠프 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의 더 밝은 미래를 추구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트럼프가 미국을 더 어두운 시대로 되돌리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많은 미국인들이 완전한 자유와 권리를 누리기 전의 시대로 이 나라를 되돌리려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믿는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이 가져올 폐해로 △대기업 세금 감면 혜택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삭감 △중산층 약화와 의료 서비스 접근성 저하
07.22
민주당 안팎의 거센 압력에도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지난달 27일 첫 TV토론 참패 이후 25일 만이고, 11월 5일 대선을 106일 앞둔 시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 포기를 공식 발표하면서 자신을 대신할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전·현직 대통령간 리턴매치가 무산돼 선거 구도가 급변하면서 미국 대선판이 요동치는 것은 물론, 인도·태평양에서 중동 가자지구, 유럽 우크라이나에 이르기까지 지정학적 긴장이 극심한 시기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재선에
미국 주요 언론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이 발표 하루 전 가족과 최측근과만 공유한 상태에서 비밀리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토요일(20일) 오후 늦게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마이크와 함께 집으로 오라”며 비상 호출했다. 리셰티 고문과 마이크 도닐론 수석 전략가는 바이든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보좌한 최측근이다. 두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으며, 셋은 밤늦게까지 대선 후보 사퇴 입장문을 작성해 이날 완성했다. 도닐론이 대통령의 입장문 작성을 돕는 동안 리셰티는 언제 어떻게 참모들에게 공지할지, 어디까지 알려야 할지 등 다음 조치에 집중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CNN 방송은 한 고위 캠페인 참모를 인용해 바이든의 중도 하차 결정이 지난 48시간 이내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후보직 전격 사퇴를 발표한 21일(현지시간) 유럽 각국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을 존중한다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냈다. 바이든의 대선 중도하차는 미국 대선판을 뒤흔들 사안일 뿐 아니라, 세계 정세에도 엄청난 파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대형 변수다. 이런 점에서 유럽의 정상들은 당장은 바이든의 용퇴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향후 추이에 더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의 남은 대통령직 임기에 함께 일할 것을 고대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까지 놀라운 경력 내내 그랬듯이 미국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수낵 전 영국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일하면서 미국에 대한 그의 사랑과 봉직에 대한 헌신을 직접 봤다”며 “우리의 협력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이스라엘에 대한 굳은
07.19
후보 수락 연설서 강한 ‘보호무역주의’ “분열치유, 봉사하는 정부” 통합 역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최종일인 이날 밤 전당대회장인 파이서브포럼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믿음과 헌신을 가지고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유세 중 당한 총격으로 생사의 위기를 넘긴 지 닷새만에 대중 앞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총격 후 살아있는 것에 대해 신이 내 편이라 생각했다”면서도 “너무 고통스러운 기억이라 다시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나는 오늘 저녁 자신감과 힘,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여러분 앞에 섰다”면서 “4개월 후, 우리는 (대선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자신이 패배할 가능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조만간 대선 출마를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미국 유력 일간지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지난달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그의 거취 문제가 중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나온 소식이라 이번 주말이 최고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곧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는 쪽으로 조만간(fairly soon)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이 말했다고 관련 논의 내용을 잘 아는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펠로시 전 의장이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원들과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하고 세 번째 대권 도전에 공식적으로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중 연설에 나서는 것은 지난 13일 총격 피습으로 부상을 당한지 5일 만이다. 마이클 와틀리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은 “이제 이 쇼를 시작해보자”며 마지막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와틀리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이 전당대회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오늘 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강력한 손길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차남 에릭이 찬조 연설을 한다. 또 부인 멜라니아, 장녀 이방카 등 다른 가족도 총출동할 예정이다. 극우 논객 터커 칼슨, 격투기 단체 UFC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나 화이트,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등도 지지 연설에 나설 것
방글라데시가 ‘독립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진압하려는 정부 당국은 물론 집권 여당소속 대학생들과도 충돌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정국이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열흘 이상 이어진 시위와 충돌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만큼 악화되자 미국 정부와 유엔까지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현지 다카트리뷴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어떠한 폭력도 규탄한다”며 방글라데시 정부를 향해 “평화적으로 항의할 개인 권리를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방글라데시 정부에 위협이나 폭력으로부터 시위대를 보호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카트리뷴은 이날도 다카 여러 지역에서 오전 시간부터 학생과 시민들이 도로를 봉쇄한 채 시위에 나서고 경찰이 최루탄 발사로 맞서면서 시내 교통이 차단되고 시장과 상점이 문을 닫는 등 혼
07.18
81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또 코로나19에 감염돼 유세 활동을 중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틴계 유권자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불참하고 델라웨어 자택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3일 만에 재개한 유세 활동이 하루만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택 격리 상태에서 직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에서 상원의원 도전 예정인 아담 쉬프 하원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촉구 대열에 합류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지명을 화상투표로 강행하려던 방침에 대한 당내 불만이 커지자 당초 계획을 일주일 연기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규칙위원회 전대 규칙위원 186명에게 서한을 보내 “8월 1일 이전 어떤 표결도 이
07.17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고립주의자’로 평가받는 J.D. 밴스 상원의원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자 유럽 각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시 미국-유럽간 안보협력 관계가 급격히 약화하고 관세인상에 따른 무역마찰이 빚어지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끊길 것이라는 두려움이 증폭되는 분위기라고 유럽 매체들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EU 전문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복수의 유럽 외교관들은 밴스 의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강하게 반대해온 점이 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올해 초 연방 상원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600억달러(약 83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 통과를 막기 위해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본격 침공 며칠 전엔 팟캐스트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다”는 발언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의 외교정책 대변인 닐스
07.16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는 강경 보수파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낙점됐다. 올해 39세로 초선인 밴스 의원은 지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그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출신으로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공화당의 떠오르는 스타다. 한때 ‘반트럼프’에서 핵심 ‘친트럼프’로 변신한 그는 불법이민 차단, 기후변화 평가절하,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견해를 같이 한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대기업에 비판적인 경제적 포퓰리스트”라며 “이로 인해 트럼프와 충돌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그는 같은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트루스소셜을 통해 밴스 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밝혔고, 공화당은 전당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사건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번 사건의 본질적 심각성은 총격범의 범행 동기에 대한 의문이나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뛰어넘는다.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을 자처했던 미국이 또다시 민주주의의 시험대에 섰다는 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점에서다. 미국은 이미 3년 전인 2021년 1월 트럼프의 대선 패배에 반발한 극렬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최종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의사당을 급습해 난동을 벌여 극단적 분열상을 노출한 바 있다. 그 이후 미국 정치의 극단적 분열과 대립은 정도가 더했으면 더했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이번 트럼프 피격 사건은 사실상 내전 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 정치가 양극화돼 있기 때문이라는 미국내 전문가들과 언론의 분석은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미 NBC방송은 “정치폭력이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대선 후보로 확정됨과 동시에 오하이오주 출신인 39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선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써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공화당 대선 후보에 올랐다. 그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그는 전당대회 하루 전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 및 뉴욕포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미리 준비했던 연설문을 완전히 뜯어고쳤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기존 연설문에 대해 “매우 터프한 연설을 모두 준비해 놨다. 부패하고 끔찍한 행정부에 대한 것으로 진짜로 좋았다”면서 “그러나 그건 버렸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완전히 다른 연설, 역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연설이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회이며,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총기 피격 사건을 계
07.15
유세장 총격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다. 펜실베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피격 부상을 당한지 하루 만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전용기 ‘트럼프 포스 원’에서 내리며 하늘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그는 18일 저녁에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8면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단결해 미국인으로서 본성을 보여주고, 강하고 결연하게, 악이 승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지난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전당대회 기간 찬조연설자 명단에 새롭게
07.12
당 안팎에서 분출하는 대선후보 사퇴 요구로 사면초가에 처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인지력 논란을 불식시켜야할 중요한 순간에 또 두차례나 말실수를 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으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는 실언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DC에서 개최한 단독 기자회견에서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승산을 우려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가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갖추지 않았다면 난 ‘트럼프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실언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해야 할 지점에서 ‘트럼프 부통령’으로 말한 것이다. 회견장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하던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장기자들은 아연실색했다. 한 기자는 “바이든이 해리스 부통령을 의미하는 ‘트럼프 부통령’을 언급했을 때 기자회견장은 조용
07.1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못박으면서 제동이 걸리는 듯하던 후보 사퇴 압력이 민주당 안팎 핵심 우군들이 가세하면서 다시 분출되는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결단’을 촉구하는 미묘한 발언으로 당내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바이든의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서 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MSNBC의 ‘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우려와 관련,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고 전제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그러면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는 사랑받고 존중받는 대통령이며, 사람들은 그가 결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07.10
최근 대선 TV토론 이후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창설 75주년 행사 연설에서 힘 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어진 리셉션에서 나토의 유럽 지도자들과 정상적으로 어울렸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한 유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나토 지도자 31명과의 리셉션에서 바이든의 태도는 공개연설에서와 비슷했고, 한번에 몇분씩 짧은 만남에서도 다른 정상들을 알아보고 유동적으로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보좌관 없이 다른 정상들과 홀로 어울렸다”고 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그와 잠시 대화를 나눈 다른 유럽 관계자는 “바이든이 링에 오르기 전 권투 선수처럼 몸을 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한 연설에서도 ‘폭망’ 논란을 불렀던 TV토론과 달리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