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8
2024
조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국정 운영에 참가했지만 정작 미국 국민들의 눈에는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비친다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존재감 결여’가 대선 레이스에선 되레 지지율을 받쳐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가 아주 부정적인데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별 타격이 없는 이유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고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많은 게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해리스가 바이든의 부통령이자 최측근으로서 국민 불만이 높은 인플레 급등과 불법 이민자 문제,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의 혼란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로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을 인기가 없는 바이든 대통령과 한데 묶어 끌어내리려는 전략이지만 바이든의 인기 하락이
08.27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토를 향해 2014년 마련된 GDP 대비 방위비 2% 기준도 부족하다며 추가 인상 압박을 예고한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등 다른 동맹국에 대한 압박도 더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국가방위군협회(NGAUS) 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현재 나토의 목표치인 GDP 대비 2%에 대해 “나는 모든 나토 국가가 반드시 3%를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2%는 세기의 도둑질(the steal of the century)”이라고 말했다. 그는 3% 목표에 대해 “이는 대부분의 나토 국가가 약 30% 정도 국방비를 증액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면서 “그들의 (국방비) 숫자를 보면, 우크라이나에 쓰는 돈 때문
08.26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지 한달여 만에 선거운동에 필수적인 선거자금을 7000억원 이상 모금하고 있다. 신규 후원자의 3분의 2가 여성이고, 젊은층의 모금 참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2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5억4000만달러(약 7177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 지난 19~22일에만 8200만달러(약 1090억원)를 모금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후보 수락 연설을 한 직후 후원금이 쏟아졌다. 젠 오말리 딜런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이 공개한 메모에 따르면 전당대회 기간 선거자금을 낸 후원자의 3분의 1이 신규 후원자였으며, 신규 후원자의 3분의 2가 여성이었다. 딜런 위원장은 “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 기간 동안 이만큼 많은
08.2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로 떠오른 지난달 21일 이후 해리스 부통령으로 몰리는 선거 후원금과 기부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고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열흘 사이에 해리스 부통령에게 선거자금을 기부한 후원자 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그 전 15개월간 후원자 수를 넘어섰고, 7월 한달간 해리스 선거캠프와 모금단체로 몰린 후원금은 도널드 트럼프측프의 4배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매체가 미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 Federal Election Commission)에 각 캠프가 제출한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리스 캠프 및 캠프와 연계된 선거자금 공동모금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약 230만명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정식 대통령 후보가 되기도 전에 230만명이 해리스 후원을 위해 지갑을 연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08.22
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이번 주 내에 대선 도전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ABC뉴스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케네디 주니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당사자인 케네디 주니어는 ABC뉴스의 직접 질문에 “그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 우리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 소식통은 케네디의 목표가 부분적으로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모멘텀을 약화시키기 위해 결정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케네디가 23일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선거운동을 중단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측과 케네디 측 사이에서 케네디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08.21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확정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광적 분위기 속에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이틀째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한달 동안 해리스 선거캠프에 약 5억달러(6657억원)의 선거자금이 쏟아졌고, 이 기부자들의 60%가 여성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의 선거자금 모금 현황을 잘 아는 네명의 소식통을 인용, “해리스가 지난달 21일 대선 경선에 뛰어든 뒤 4주 동안 모금된 금액이 약 5억달러”라면서 “11월 5일 대선에 대한 기부자들의 열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전례없는 규모”라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지난달에 3억1000만달러(약 4127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같은 기간 모금액 1억3870만달러(약 1846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해리스 캠프의 7월 모금액 중 2억달러(약 2663억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08.20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19일(현지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회장 안은 ‘해리스 대관식’으로 불릴만큼 축제 분위기로 고조돼 있지만, 대회장 바깥에선 가자지구 전쟁 반대를 외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행진에 들어가면서 경찰과의 작은 충돌이 시작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 전역의 200개 이상 단체가 참가한 ‘DNC 행진(March on the DNC)’이 주최한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그녀의 이름은 킬러 카멀라”, “제노사이드(집단 학살) 조”,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 참여자들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다. 대부분이 해리스의 주요 지지층인 이들이 전당대회장 밖에 모여 민주당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통신은 활동가 수십명이 “지금 당장 점령을 끝내라”고 외치며
08.16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오는 10월 1일 첫 TV 토론을 갖고 격돌한다. 양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9월 10일 TV 토론 대결 21일 뒤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에서 요청하는 9월 추가 토론은 해리스 캠프 측의 거절로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CBS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캠프 양측에서 모두 10월 1일 부통령 후보 토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CBS 방송은 “전날 9월 17일과 24일, 10월 1일과 8일 등 4개의 날짜를 (양측에) 제시했고, 민주당에서 곧바로 10월1일 토론에 동의했다”며 “밴스 후보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10월1일 토론에 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월즈 주지사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JD, 10월1일에 봅시다”라고 적었다. 밴스 의원은 이를 받아 “나
인도네시아가 수도를 현재 자바섬의 자카르타에서 동쪽 칼리만탄(보르네오)섬의 누산타라로 신설 이전하려던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다음달부터 1만명이 넘는 공무원들을 이주시키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15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신수도 예정지인 누산타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달부터 신수도로 공무원들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누산타라의 준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일정을 강행하고 싶지 않으며 준비가 덜 된다면 계획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의 인구 폭증과 침수, 지반 침하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자카르타에서 약 1200㎞ 떨어진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 수도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누산타라를 수도로 공식 선포하겠다며 지난달 말부터 누산타라에 마련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신수도 건설은 2045년까지 총 5단계로 진행한다는
08.14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대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감행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이 사태 악화를 막을 유일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결정 시점을 몇시간~며칠로 예상한 와중에 이란측 고위관계자들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 성사를 대이스라엘 공격을 늦출 유일한 조건으로 언급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왔다.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협상 타결 시 이란의 보복이 보류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란의 고위 관계자 3명은 “이번 주 예상되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져야만 이란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 암살에 대한 직접 보복을 미룰 수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 중 한명은 고위
08.13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경합주 청년층 지지에서 앞선다는 민주당 내부 조사 결과가 12일(현지시간) 나왔다. 민주당 슈퍼팩인 ‘원트 팩 나우’가 Z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 전문 여론조사업체 소셜스피어에 의뢰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7개 경합주의 18~29세 유권자 1313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에게 9%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 7월 초 당시 같은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대결 시 44% 대 48%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이 뒤졌던 기록과 비교하면, 13% 포인트가량의 청년층이 민주당으로 이동한 셈이라고 소셜스피어는 분석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해 3명의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2%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3%)을 9%포인트 차로 제
08.12
우크라이나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침입한 뒤, 기습을 당한 러시아가 반격에 나서면서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11일 AFP,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국경 지역 깊숙이 침투했음을 인정했고, 우크라니아 고위관계자는 이번 공세의 목표가 “적의 위치를 분산시키고 최대한의 손실을 입히며, 그들(러시아)이 자기 국경을 보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 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쿠르스크 지역 상황에 대한 일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장갑차를 이용해 “영토 깊숙이 돌파하려는 시도를 좌절시켰다”고 했지만 일부 우크라이나 군이 국경 안쪽으로 각각 25㎞, 30㎞ 떨어진 톨피노와 옵스치 콜로데즈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의 15~35㎞까지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기습 공격 이후 러시아는 예비
08.09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으로 맞붙는다. 미국 ABC뉴스는 8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ABC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ABC 앵커인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가 사회자로 나설 이날 토론은 90분간 진행될 예정으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청중이 없는 상태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BC뉴스의 9월 10일 토론 제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9월 10일 ABC가 주관하는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보수성향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토론을 제안했다. 이
08.08
이란의 요청으로 7일(현지시간) 개최된 이슬람협력기구(OIC) 긴급회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 살해에 대해 이스라엘을 겨냥한 비판 성명이 나왔다고 AF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5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하니예 암살에 대해 “이 잔혹한 공격에 대해 불법 점령 세력인 이스라엘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면서 이를 “이란의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규정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OIC 의장국인 감비아의 마마두 탕가라 외무장관은 하니예 피살 사건을 가리켜 “지역(중동) 전체 긴장을 고조시켜 광범위한 갈등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흉악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탕가라 의장은 이 사건이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잠재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정의와 인권에 대한 절박함을 강조하며 대의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권과 영토 보전은 국제 질서를 뒷받침하는 기본
08.07
미국 국민 대다수가 이스라엘이 주변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군을 파견해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가 이날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변국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미국인의 55%가 미군 파병에 반대하며 41%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55%가 파병에 찬성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은 각각 35%만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1일~7월 1일 전국 성인 10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표본오차 ±3.2)%으로 이뤄졌다.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실시된 조사이지만, 하니예 피살로 이란의 군사적 보복 예고와 헤즈볼라 등 이란 대리세력의 가세 등 이스라엘을 둘러싼 다양한 위협이 도사리는 가운데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고 WP는 짚었다.
07.31
북한 압록강 유역 홍수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예방에 실패한 간부들을 질책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도당위원회 책임비서와 사회안전상을 전격 교체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30일 홍수와 폭우로 큰 피해를 본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진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평안북도당 책임비서에 리히용 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자강도당 책임비서에 박성철 평안북도당 책임비서, 사회안전상에 방두섭 당 군정지도부 제1부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기존 자강도당 책임비서 강봉훈과 사회안전상 리태섭은 경질당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의 첫날 “당과 국가가 부여한 책임적인 직무수행을 심히 태공함으로써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고, 바로 다음 날 인사가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국가단위 비상재해 위기대응 체계가 있지만 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당선을 발표한 대선 개표 결과에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베네수엘라 민심이 폭발하는 양상이다. 30일(현지시간) 전국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군경이 무력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포로 페날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대선과 관련한 시위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1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중에는 (미성년자인) 15살과 16살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포로 페날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를 6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사망자들이 모두 ‘하루 만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군은 시위대의 폭력 행위로 장병 1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포함해 48명이 부상당했다며 이번 시위가 ‘제국주의 미국과 그 동맹국의 지원을 받는 미디어 쿠데타’이자 ‘패배를 예견한 정치단체들의 사전 계획에 따른 증오와 비이성의 표출’이라고
07.30
남미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61) 현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부정·불공정 선거 정황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 주변국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논평을 유보하거나 국제사회에 긴급회의를 요청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선거 승리에 의문을 제기한 아르헨티나 칠레 등 중남미 7개국 외교관을 자국으로 철수시키며 맞서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 영국 BBC방송 스페인판(BBC문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을 종합하면 전날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에 몰린 유권자들을 신분 확인을 이유로 시간을 끌거나 투표소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BBC문도는 “일부 사람들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국제 참관단의
07.29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국가 베네수엘라에서 임기 6년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28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인구 2800만명인 베네수엘라의 유권자 수는 2139만여명이다. 이번 대선에는 3선에 도전하는 집권당의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과 중도우파 민주 야권 연합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 후보를 비롯해 10명이 출마했다. 일찌감치 마두로 대통령과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 간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된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베네수엘라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미주대륙 전역에 미칠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우루티아 후보는 야권의 대표적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아 마차도 전 국회의장의 사실상 대리인이다. 마차도는 지난해 10월 야권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올 1월 마두로 정권은 그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피선거권을 박탈했다. 이에 마차도의 지지를 등에 업은 우루티아가 민주 야권의 후보로 출마했다. 마두로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07.26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라오스의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필요한 포괄적 상담 가이드라인의 발간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코이카는 2020년부터 진행해온 ‘라오스 여성폭력 예방 대응체계 및 정책역량 강화사업’에 따라 (사)탁틴내일과 (사)한국개발전략연구소가 지난해 개발한 여성폭력 피해·생존자를 위한 여성주의 상담 및 지원 가이드라인의 발간식을 지난 23일 ‘라오스 국립양성평등 및 여성폭력 근절센터(GEVAW 센터)’에서 개최했다. 가이드라인은 여성폭력 피해자의 통합적 지원을 위한 것으로 △여성폭력의 이해 △피해자 중심적 접근법 및 성인지 감수성 △여성주의 상담 방법과 기술 △폭력 유형별 지원방법 등을 담고 있다. 이날 개회사에서 탐마 펫비싸이 라오여성연맹 부의장은 “라오스 법과 국제적 기준을 따른 가이드라인이 피해자 지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명진 KOICA 라오스 사무소장은 “서비스 지원과 상담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