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1
2024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현직 대통령을 잃은 이란이 20일(현지시간) 장례 일정과 대통령 보궐선거 일정 등을 확정하고 상황 수습에 나섰다. 현지매체인 반관영 타스님 통신과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앞으로 5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모흐리 만수리 이란 행정담당 부통령은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이 오는 22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하메네이 지도자는 헌법에 따라 모하마드 모 트베르 수석 부통령을 대통령 직무 대행으로 지명했고,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28일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대선 후보자 등록은 이달 28일 마감된다. 라이시 대통령이 실종 하루 만에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이란은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외신에 따르면,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신문 가판대에서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타전하는 호외를 사 들고 망연자실해 하는
05.20
19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63)이란 대통령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당국은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를 파견하고 군경 및 혁명수비대(IRGC)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사고 지역 산세가 험하고 눈보라와 짙은 안개 등 악조건이 겹쳐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20일 새벽 이란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수색 작업이 반경 2㎞까지 좁혀졌다고 보도한 가운데, IRNA 통신은 모흐센 만수리 행정 담당 부통령이 추락 헬기에 탑승했던 대통령 측근 두명이 구조대에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라이시 대통령이 사망설도 흘러나온 상황이다. 미 시사주간지 디 애틀란틱(The Atlantic)은 이날 이란 대통령실과 가까운 테헤란 소식통이 라이시 대통령의
05.17
2026년부터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부담할 몫을 정하는 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2차 회의가 21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한달 전 하와이 1차 회의에 이은 것으로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지난 2021년 체결한 11차 SMA는 2025년 말까지 유효하다.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은 전년보다 13.9% 오른 1조1833억원이었고, 이후 4년간 매해 국방비 인상률을 반영해 올리기로 했다. 통상 차기 SMA 협상은 기한 만료를 1년여 앞두고 진행된다.그런데 이번에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11월 미국 대선이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인 탓에 ‘트럼프 리스크’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방위비 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에겐 트라우마다. 2019년 초 11차 SMA 협상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한해 8억3000만달러(1조389억원)이던 방위비를 최대 50억달러(6조9000억원)로 올리라고 요구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하루 동안 세차례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17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오전 소인수 회담과 오후 확대 회담에 이어 저녁에 다시 소인수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늦은 오후 중국 당정 지도부의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를 산책한 뒤 차를 마시며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모든 중대한 문제를 다룰 때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다스려야 할 뿐만 아니라 근본도 다스려야 하고, 현재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야 한다”며 “내가 제기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공동·종합·협력·지속 가능한 안보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신형 안보 프레임’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제때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이 인정하고 각 당사자가 평등하게 참여하며 모든 방안을 공평하게 토론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북한이 개발 중인 각종 무기체계는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대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러간 무기거래설이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우리는 우리의 군사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이라며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자신들에게 현재 가장 급선무는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준비, 전쟁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05.16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물리는 관세를 4배로 대폭 올리는 ‘관세 폭탄’을 예고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위협을 막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전기차는 이미 1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유럽에서 시장의 25%가량을 잠식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시장에는 본격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바이든 정부의 높은 관세 장벽은 잠재적 위협에 대한 예방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미 경제전문 CN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컨설턴트와 무역 분석가들을 인용, 새로운 대중국 관세 장벽이 단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수출을 지연시킬 수는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차단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현재 25%에서 100%로 4배 오르더라도, 비야디(BYD)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저렴한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여
05.14
오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6개 주요 경합주 중 5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4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오늘이 2024년 대선일이라면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란 물음에 네바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38%)을 오차범위(±4.5%) 밖에서 앞섰고, 조지아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전 대통령(39%)을 오차범위(±4.5%)를 훌쩍 넘어서며 제쳤다. 애리조나(오차 ±4.
05.1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 수도권을 겨냥하는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며 포병 전투력 강화를 지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12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방사포가 발사되는 이동식발사차량(TEL) 생산 현장을 돌아보며 올해 생산 계획과 현재까지의 생산 실적을 점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방사포 차의 자동화 체계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됐다.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효과성을 최대로 보장하는 원칙에서 포차를 질적으로 잘 만들었다”면서 “과학기술력의 제고와 부단한 혁신으로써 생산성과를 더욱 확대하여 우리 군대의 포병 전투력 강화를 힘있게 가속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효율성과 믿음성이 높은 우리 식의 방사포차들을 꽝꽝 만들어내기 위하여서는 생산 공정의 현대화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는 사업을 근기 있게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산공정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제2도시 하르키우에 사흘째 집중 공세를 펼치면서 이 지역 마을 9곳을 장악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하티셰, 크라스네, 모로호베츠, 올리니이코베 등 4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하르키우의 플레테니우카, 오헤르체베, 보리시우카, 필나, 스트릴레차 등 마을 5곳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텔레그램을 통해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선과 위치를 지키고 적에 피해를 주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호르티차 합동그룹의 나자르 볼로신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방송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은 보우찬스크와 립치 마을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립치는 하르키우 외곽에서 20㎞ 거리에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10일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국경을 넘어
05.1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식에서 서방을 강하게 비판하며 또다시 핵위협을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핵무기를 다루는 러시아 전략로켓군을 거명하며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 우리의 전략군은 언제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집권 5기 취임식 하루 전인 지난 6일 전술핵무기 훈련을 명령하며 서방을 위협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연설 이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이 전술핵무기 훈련을 위한 공동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 남부에서 벨라루스와 함께하는 전술핵무기 배치 훈련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고 계획된 작업”이라며 “정기적 훈련으로 이번에는 3단계 걸쳐 진행하며 2단계에서 벨라루스 동료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양국 공동 훈련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05.09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의 저가 물량 공세가 미국 제조업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관세 장벽 등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유럽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중국 과잉 생산의 저가 수출 공세 징후를 우려하고 있다. 과잉 생산은 중국이 전기자동차와 철강 등의 제품을 자국 수요보다 훨씬 많이 생산해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해소하는 것을 말하는데 중국 기업들은 국영 은행 대출을 포함한 정부의 아낌없는 보조금 덕분에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값싼 중국 제품이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육성하려고 해온 미국 기업 일부에게 곧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수십년간 해 온 것처럼 주요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외국 경쟁사를 파산으로 내몰기 위해 자국
05.08
뉴욕 컬럼비아대를 진원지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불붙은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가 대서양 건너 유럽 전역에서도 번지고 있다. 농성 텐트가 허용되는 대학도 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시위가 격화해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고 참가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되는 등 긴장이 높아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현재 가자 반전 시위는 유럽 10개국 20여개 대학으로 확산하고 있다. AP는 “최근 며칠 사이 핀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에서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거나 야영지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에서는 경찰과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125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지 국영방송 NOS가 중계한 영상에는 경찰이 굴착기를 동원해 시위대가 자전거와 나무판자 등으로 만든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는가 하면 곤봉과 방패를 든 경찰이 농성 텐트를 해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학생과 교직원 등 약
05.07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식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군에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하며 서방에 다시 핵 경고장을 날렸다. 푸틴 대통령은 7일 낮 12시(한국시간 7일 오후 6시) 크렘린궁 대궁전 안드레옙스키 홀에서 취임 선서로 집권 5기의 문을 연다. 6일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면서 남부군관구의 미사일 부대가 공군·해군이 참여한 가운데 ‘가까운 미래’에 전술핵무기 사용을 연습하기 위해 훈련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 당국자들의 도발적인 발언과 위협에 대응해 러시아 영토를 지키고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훈련 장소와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채 “훈련 기간 동안 비전략 핵무기의 전투 임무 수행 준비와 사용을 연습하는 조치가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토프나도누에 본부를 둔 러시아 남부군관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러시아 남부 지역을 비롯해 러시아가 점령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3자 회담에서 통상마찰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정부에 구조적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전기차를 비롯해 제조업 부문에 대대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데, 세계는 중국의 과잉생산을 흡수할 수 없다”며 “공정 무역을 위해 서로의 시장에 대한 접근도 상호주의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회담 시작 전 모두 공개 발언에서도 “유럽과 중국은 상당한 규모의 경제 관계를 맺고 있으나 이런 관계는 국가 주도의 과잉생산, 불평등한 시장 접근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공개 발언에서 “유럽과 중국 간 무역에서 모두를 위한 공정한 규칙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04.30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 반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일부 대학이 캠퍼스 내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는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거나, 시도할 움직임을 보여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학가 텐트 농성의 진원지인 뉴욕 컬럼비아대에서는 대학 측이 이날 시위대측에 오후 2시까지 해산하지 않으면 정학 처분을 내리겠다며 최후통첩을 했으나 시위대는 자진 해산을 거부하며 계속 남아 있기로 했다. 농성단은 대학 측 통보에도 불구하고 자체 투표를 통해 계속 교내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뒤 수백명의 학생이 약 80개의 텐트를 지키기 위해 농성장 주변을 행진했다. 컬럼비아대는 다음 달 15일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NYT는 대학 측의 이날 조치에 대해 “텐트 농성을 무력으로 한 번에 진압하기보다는 내달 졸업식 전에 단계적 해산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네마트 샤피크
04.29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하는 미국 대학생들의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며 700여명이 체포되는 지경에 이르자 28일(현지시간) 여권인 민주당 안팎에서 견해차가 불거지며 내홍을 겪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된 천막 농성은 뉴욕타임스(NYT) 집계로 열흘새 전국 대학 86곳으로 확산됐고, 컬럼비아대와 뉴욕대 등 일부 대학 교수들이 반발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존 페터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날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는 위대한 미국의 가치지만, 하마스를 위해 소형 텐트에서 사는 것이 정말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시위에 반유대주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페터먼 상원의원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면서 당내 친팔레스타인 목소리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도 “이 시위는 반유대주의적이며 비
04.26
미국 대학가의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동부를 중심으로 일어난 반전 시위가 18일 컬럼비아대 캠퍼스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던 학생 100여명을 경찰이 연행한 사태를 계기로 남부와 서부 등 각지로 번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경찰은 진압 수위를 높이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고, 학생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NYT는 현 상황을 두고 “1968년 반전 운동의 유령이 돌아왔다”고 평가하면서 1968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베트남전 반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한 사태가 올 8월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부 대학들은 다음달 졸업식 시즌을 앞두고 교내 정리를 위해 경찰 투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졸업식 본행사를 취소하는 학교도 나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음 달 초순 졸업식이 예정된 서부 서던캘리포니아대(U
04.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전(현지시간) 95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등 해외 안보지원 예산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법안에 서명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몇시간 내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방공 탄약, 대포, 로켓 시스템, 장갑차 등을 위한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나는 운송이 바로 시작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좀 더 쉽게 이뤄져야 했고, 빨리 처리됐어야 했다. 이제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직후 미 국방부는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해 10억달러(약 1조378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공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탄약과 포탄, 브래들리 보병 전투차량, RIM-7 및 AIM-9M 방공 미사일 등이 포함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요청했던 사거리 300km의 신형 ‘에이태큼스(ATAC
04.24
미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으로 미군이 보유한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 넘기고 빈 무기고를 새 장비로 채우면 낡은 무기를 현대화해 군사력을 업그레이드하는 효과가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국방 전문가인 매켄지 이글렌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에서 미국 의회가 처리하려는 추가 안보 예산안에 대해 “이 예산은 사실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과 장병들에게 오래전에 해야 했던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안보 예산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등에 지원한 무기 재고를 보충하는 용도로 295억달러가 책정됐으며, 이 예산의 4분의 3 이상이 미국에서 소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무기를 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미군이 보유한 기존 무기를 먼저 우크라이나에 보낸 뒤 미군이 필요한 무기는 새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이글렌 선임위원은 이런 지원 방식을 두고 “미 육군에게 도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미국의 연합 군사훈련을 맹비난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비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낸 ‘적반하장의 억지는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 제목의 담화에서 “올해에 들어와 지금까지 미국이 하수인들과 함께 벌린 군사 연습은 80여 차례, 한국 괴뢰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훈련이 60여 차례나 된다”며 “지역 정세 악화의 주범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한미와 일본이 진행한 각종 연합훈련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미국이 일본, 한국 괴뢰들과 함께 우리를 겨냥하여 거의 매주 쉴 새 없이 감행하고 있는 각종 군사연습만을 놓고 보아도 지역의 정세가 불 달린 도폭선과도 같이 긴장 상태로 치닫고 있는 원인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과연 누가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진범들인가”라면서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 지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