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1
2024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단계적 휴전안 제시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을 빼고 자국민 인질 석방 문제를 하마스와 직접 협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미 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안에 대한 내부 논의 당시 이 같은 방안도 같이 검토했다고 전·현직 미국 관리들이 NBC에 전했다. 전직 2명, 현직 2명인 이 관리들은 미국인 인질 협상에는 이스라엘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현재까지의 회담들과 마찬가지로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브리핑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6주간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등을 1단계로 하는 단계적 휴전 방안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NBC 보도가 나간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스라엘과 하
06.10
이스라엘 야당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을 이끌어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하며 전시 각료 사임을 선언했다. AP통신·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간츠 대표는 이날 저녁 TV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진정한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네타냐후가 막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비상 정부를 무거운 마음으로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나라가 분열되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며 전쟁 발발 1년이 되는 올가을쯤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조기 총선 실시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간츠 대표는 전날 연정 탈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인질 4명을 구출했다고 발표하자 발표 일정을 하루 미뤘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8개월 넘게 억류된 인질들에 대해 “인질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내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10월
지난 6~9일(현지시간)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중도우파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1당 자리를 지키게 됐으나 당초 예상대로 ‘극우 돌풍’ 현상이 확인됐다. 이날 유럽의회가 발표한 각국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인구 규모가 큰 주요국에서 극우를 포함한 우파 계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럽 정치지형의 ‘우향우’ 현상이 한층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국서 강경우파·극우·민족주의 세력 상승 = 유럽의회가 10일 오전 0시께 발표한 잠정 예측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은 전체 720석 중 191석(26.53%)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의석수(705석 중 176석, 25.0%)보다 비중이 다소 늘었다. 제2, 3당도 자리는 지켰지만,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제2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은 135석(18.75%)을 차지, 의석 비중이 현
06.07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열차 운행이 4년여 만에 재개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러시아 세관 당국을 인용해 이날 오전 관광객 41명을 태운 여객열차가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열차 탑승객은 전원 러시아 국적이라고 러시아 세관 당국은 밝혔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라선시를 잇는 열차 구간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여파로 최근 수년간 운행이 중단됐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객열차에 탄 승객들은 라선에서 54km 거리인 러시아 하산역까지 이동한 뒤 북한측 열차로 갈아타게 된다. 앞서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지난달 블라디보스토크와 라선 간 여객 철도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북한 라선시 인민위원회 대표단을 초청해 이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협의했다고 언급했으며, 지난 1월에도 올해 안에 철도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해주
이스라엘이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중심부의 유엔 학교 공습에 미국산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명의 무기 전문가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현장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서 미국산 폭탄인 GBU-39 폭탄의 노즈콘(nose cone)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노즈콘은 폭탄의 앞부분으로 원추 모양이다. 미 육군 폭발물 처리반(EOD) 출신인 트레버 볼은 노즈콘의 용도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관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GBU-39의 장점 중 하나는 이번 공격처럼 콘크리트와 건물을 관통해 건물 층들을 박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영상에서 보이는 것은 폭발 이후 남은 단단한 노즈콘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투기가 가자지구 누세라이트 난민촌 일대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 내 하마스 근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학교에 은신한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겨냥해 교실 세 곳을 표적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했지만 집권당의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연정 구성 준비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등에 따르면 총선에서 과반(272석) 의석에 미달한 집권 인도국민당(BJP)은 자당이 이끄는 집권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 구성 정당들과 3기 정부 출범에 동의했다. 15개 정당으로 구성된 NDA는 전날 성명에서 “우리는 모두 존경하는 NDA 지도자 나렌드라 모디를 우리의 지도자로 만장일치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NDA 정부는 앞으로 인도의 유산을 보존하고 국가의 전면적 발전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는 오는 8일 세번째 총리 취임식을 치를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연방하원 543명을 뽑는 총선에서 BJP는 애초 기대보다 130석 적은 240석을 얻는데 그쳤다. BJP가 과반 의석에 미달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NDA 전체로도 기대치였던 400석보다 100석 넘게 적은 29
06.05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4월 19일~6월 1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3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초 400석 압승 예상과 달리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했고, BJP가 주도하는 여권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 몫으로 가까스로 과반을 넘기는 ‘반쪽짜리 승리’에 그쳤다.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집권 BJP가 과반 의석에 미달한 것은 모디 총리가 집권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인도 유권자들이 수십년간 인도에서 무적의 기세로 지배력을 행사한 모디 총리의 리더십에 예상치 못한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인도 싱크탱크 옵저버 연구 재단의 정치분석가 라쉬드 키드와이는 “선거 결과는 모디라는 브랜드가 희석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큰 좌절”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평가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자정을 넘어선 시각 기준, 여권연합인 NDA가 전체 543개 지역구 중 최소 292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06.0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휴전 제안과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전쟁 중단과 인질 석방 기대가 다시 멀어지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한 3단계 휴전 제안이 전시내각을 비롯해 이스라엘 내부 여론의 분열을 부른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바이든이 공개한 휴전안이 전체 내용이 아니라고 말해 견해차를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WP)와 타임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의 데이비드 멘서 대변인은 3일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안의 개요는 일부분이며 전쟁은 인질 송환을 목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질이 돌아온 뒤) 이스라엘의 목적인 하마스 제거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논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도 의회(크네세트) 외교국방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우리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전에 동의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
06.03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징역형이나 가택연금을 선고받는 상황은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폭스앤프렌즈’에 출연해 자신이 징역 또는 가택연금에 처하는 상황에 대해 질문받자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나는 괜찮다”면서도 “대중이 그것을 참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나는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떤 지점에서 한계점(breaking point)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했던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던 2021년 1.6 사태와 같은 대중들의 소요 사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었다.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전당대회(7월 15~18일)를 불과 나흘 앞둔 7월
05.31
북한이 하루 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실시한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적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력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해 선제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초대형방사포병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직접 위력시위사격 조직을 명령했다고 해, 이번 발사가 김정은의 지시로 이뤄졌음을 공개했다. 통신은 이어 한국이 “우리 국가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위험천만한 무력시위”를 한 데 대한 대응이며 “대한민국 깡패정권과 괴뢰군대를 정조준”했다고 밝혀 대남 대응 성격의 무력시위였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우리 군이 전투기 약 20대를 동원해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훈련을 벌인 것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방사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서 사업기록 위조와 관련된 34개 중범죄 혐의 전부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다. 11월 대선을 5개월 앞두고 나온 평결이라 실제 선고 형량은 물론 대선 판세, 특히 펜실베이니아주 등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의 유권자 표심에 미칠 파급력이 큰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사건 심리 이틀째인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만장일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를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CNN방송 등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미국 역사상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전례 없는 역사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배심원단의 평결은 심리 착수 후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배심원단이 심리 첫날인 29일, 재판 과정에서 나왔던 핵심 증인의 진술 일부를 다시 들려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하면
05.30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으로 형사재판에 넘겨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배심원단 심리가 2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재판을 맡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게 이번 사건의 쟁점과 적용 법률 등을 설명한 뒤 오전 11시 30분께부터 비공개 회의장에서 심리를 시작하도록 했다. 배심원단은 심리 착수 몇시간 뒤 재판 과정에서 나왔던 핵심 증인의 진술 일부를 다시 들려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한 뒤 4시간 30분가량 진행한 심리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심원단은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틀째 심리에 들어간다. 머천 판사는 첫날 심리 시작 전 1시간 넘게 이뤄진 ‘배심원 설시’(Jury Instructions)에서 “심리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나 편견을 제쳐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천 판사는 이번 재판의 핵심 증인인 트럼프
05.2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북한의 발사 예고에 맞선 한국군의 대응훈련을 “히스테리적 광기를 부리며 무력시위로 우리에게 정면 도전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다음날인 지난 28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원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정찰위성 보유는 “자주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자 “국가주권과 정당방위를 위한 필수 불가결의 선결적 과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들이 사전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하는 등 국제적 법규를 준수했다고 밝히면서 “한국괴뢰들은 정찰위성발사를 놓고 그 무슨 도발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저들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지껄이면서 공격편대군비행 및 타격 훈련이라는 것을 벌여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언행 한마디도 극히 엄중시될 우리의 주권행사영역을 전쟁무기로 감히 위협해 나선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럴 경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특히 작은 국가들은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노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작고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들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공격하기 전에 이를 명심해야 한다”며 위협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독일을 국빈 방문 중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 군사기지를 무력화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숄츠 총리는 동의하지 않았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쓰지 않는다는 제한을 풀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날 유럽연합(EU) 국방장
05.28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의 난민촌에서 수십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이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무고한 민간인 희생에 국제적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8일 오후에 긴급회의를 열어 라파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를 논의한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유엔 산하 사법기구인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라파 공격 중단 명령,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 등 국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공습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은 것인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한 책임이 있는 하마스 고위급 테러리스트 2명을 죽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05.27
유럽연합(EU)이 가자지구 전쟁 중단과 함께 ‘중동 최대 난제’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근본적 해법 찾기에 적극 나서는 움직임이다. EU는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새 내각의 개혁 의제를 논의하고 지원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고위급 국제회의가 열렸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오후 ‘팔레스타인에 대한 장관급 국제 파트너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 평화 달성을 위해서는 강력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가자지구의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그 이상”이라며 “EU와 모든 국제 공동체는 (가자지구 전쟁이) 즉시 중단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자행하는 무차별 폭력을 비판하며 “점령된 서안지구도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05.2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조치한 러시아 자산 압류로 입은 피해를 자국 내 미국 기업 및 개인의 자산 압류로 보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조치로 러시아와 러시아 중앙은행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는 특별 절차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 이 법령에 따라 러시아 연방과 러시아 중앙은행, 개인은 미국의 결정으로 부당하게 재산권을 박탈당한 사실을 입증하고 손해 배상을 받기 위해 법원에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러시아 내 외국 자산 판매를 관리하는 외국인투자통제위원회는 러시아에서 압류할 수 있는 미국의 증권, 부동산, 동산, 재산권 등 자산을 보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보상 여부와 규모는 재판부가 결정한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직후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압류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
05.23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 7곳 가운데 5곳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또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의 이번 조사에서는 두 사람간 지지율 격차가 한달 전 같은 조사나 지난 13일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조사보다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모닝컨설트와 함께 7~13일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이상 오차범위 ±3%포인트),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이상 오차범위 ±4%포인트), 네바다(오차범위 ±5%포인트) 등 7곳 경합주를 대상으로 각각 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와 미시간 2곳을 제외한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5%포인트 △조지아는 3%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7%포인트 △펜실베이니아 2%포인트 △위스콘신 1%포인트씩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네바다는 동률을 기록
05.22
미국 대선이 5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또 다시 재임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진행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6%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 1년 6개월 뒤인 지난 2022년 7월 기록한 최저치와 동일한 수준이고, 지난달 조사(38%)에 비해서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는다. 전국 단위 조사상로는 두 사람이 팽팽한 접전 흐름이지만,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앞선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물가에 따른 경제 문제로 발목이 잡힌 데다 중동 정책을 놓고 지지층 내부도 분열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3%가 경제 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고, 정치적 극단주의라는 답변도 전체의 21%에 달했다. 이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식량 구호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UNRWA는 이날 가자지구 및 서안지구 상황보고서를 통해 “라파 동부에서 계속되는 군사 작전으로 라파의 구호품 배급소와 세계식량계획(WFP) 창고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축 식량이 부족한 데다 치안 불안으로 라파에서 식량 배급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UNRWA는 “라파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구호 기관이 가자지구에 필수 인도주의 물자를 반입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 기간(13~19일) 동안 국경은 단 이틀 동안만 개방됐으며, 케렘 샬롬과 라파 육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온 트럭은 48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과 관련, 보고서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중, 지상, 해상 폭격을 포함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계속돼 민간인 사상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