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전략제안 ⑬ │네거티브 대응전략

"상대의 네거티브를 두려워 말라"

2014-05-22 11:55:49 게재

반론 제기하려면 확실한 방식으로 … 때로는 인정하고 용서 구해야

선거운동기간 13일은 이기고 있는 후보에게는 너무 길고, 지고 있는 후보에게는 너무 짧다. 이기고 있는 후보는 별일 없이 빨리 투표를 하여 선거가 끝나길 바라지만, 지고 있는 후보는 선거를 뒤집기 위해서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이기고 있는 후보는 상대의 네거티브 공격을 대비해야 한다. 당선되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서야할 고비인 것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말로만 아니라고 하면 믿을까 = 반론을 제기하더라도 말로만 '아니다'라고 해명하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하는 유권자의 심리를 쉽게 가라앉히기 힘들다.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또 부정적인 것을 잘 믿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개인적 이슈의 경우 자신에게 제기된 이슈가 명백하게 흑색선전이라면 반론을 제기함과 동시에 역으로 상대방의 도덕성을 이슈로 제기하거나 민·형사상 소(訴)를 제기할 수 있다.

◆영향이 미미하면 무시하라 = '너무도 황당하여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이슈에 따라서는 처음에는 별 것이 아니었는데도 대응을 통해 확산될 수 있는 것도 있다. 따라서 상대방이 제기하는 이슈에 대하여 유권자들이 시큰둥해하거나, 긁어 부스럼을 만들 것 같은 사안이라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상대방이 바라는 의도는 자신이 제기하는 이슈가 사람들에게 퍼지는 것이 아니라 이슈를 미끼로 서로 공방하는 과정을 통해 선거의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뜨거운' 이슈를 제기하라 = 자신에게 제기된 이슈가 '성추문'인데 상대방의 이슈로 제기할 수 있는 것이 '위장전입 의혹' 정도라면 이것은 효과 없는 대응책이 될 것이다. 정책적 이슈에 대한 대응에서도 상대방이 제시한 정책적 이슈보다 좀 더 강력하게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이슈가 있어야 한다.

상대 정당의 중앙당 차원에서 제시한 정책적 이슈가 호응을 얻어 바람을 타고 있다면 강력한 지역적 차원의 이슈로 이 바람을 상쇄시키거나 선거 판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야 한다.

◆불가피하면 인정하고 넘어가라 = 선거에서도 때에 따라서는 '정직'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슈가 제기되어 대응책을 고려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제기한 이슈가 사실이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릴만한 이슈도 없고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 잘못을 진솔하게 인정하고 유권자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더 이상 공격하지 못 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용서를 비는 행위는 빠르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변명을 일삼다 나중에야 어쩔 수 없이 인정을 하게 되면 '버스 떠난 뒤에 손드는 격'으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소위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100% 당선 키워드' p45~49 참조>

김상진 뉴코리아정책연구소장 '100% 당선 키워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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