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주한미군 3명 격리

2015-06-16 12:01:36 게재

미 언론 "용산 성남 평택에서 3명 격리" 보도 … 미국내 한국행 예약 28% 감소

한국의 메르스 사태로 주한미군 3명이 격리되고 미국내 한국행 항공편 예약이 30%나 급감하는 등 여파를 미치고 있다. 미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등 당국은 아직 한국 방문을 자제하도록 권고하지 않고 있으나 메르스 주의보를 자주 업데이트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한미군 2명과 미군가족 1명 등 3명이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격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주한미군에서는 평택 주둔 캠프 험프리에서 미 육군 병사 1명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격리된 채 감시받고 있다. 메르스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받았으나 여전히 기지내에서 격리하고 있다고 주한미군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성남에 있는 미 공군 K-16 기지에서도 미군 1명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기지밖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용산에서는 미군 가족 1명이 기지 안에서 격리된 채 감시받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한국행 항공기 예약이 급감하는 등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행전문지 트래블 위클리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려던 항공기 예약이 5월 20일부터 6월 5일 사이에 전년보다 28%나 급감했다.

전체 한국행 항공기 예약이 14.9% 감소한 것에 비해 미국 내의 예약이 더 많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행 항공기 탑승을 전격 취소한 사례는 21.3%나 증가한 것으로 이 여행전문지는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조기에 진압되지 않으면 한국 여행업계가 10만명 이상의 방문객 감소로 23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미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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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