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 앞두고 ‘미투’ 지지 쏟아진다
여성.노동계, 청소년 등
시민들 한목소리 '성평등'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계기로 전 사회적으로 성평등 요구가 거센 가운데 3.8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미투 지지 선언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의날 당일에는 여성단체는 물론 노동계, 청년들, 시민사회단체 등이 합세해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96개 대학생단체는 '3.8 대학생 공동행동'을 조직하고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들이 스스로 감내해야 했던 피해를 당당히 고발하는 움직임은 성폭력이 불평등한 사회적 권력의 문제임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사회 정의와 진보를 위해 앞장섰던 대학생들이 침묵하지 않고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세대 여성주의학회 '앨리스'에서 활동하는 박지우씨는 "대학생들에게도 성폭력 피해 경험은 낯설지 않다"면서 "폭력이 용인되는 남성중심적 권력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찍부터 미투 운동 지지를 선언한 한국여성단체연합회(여연)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 등은 세계여성의날을 기점으로 미투 운동 확산을 시도한다. 여협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성단체 지도자와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나의 함성!' 기념행사를 한다. 성폭력 근절과 2018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여성 정치적 대표성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를 위한 여성의 역할을 제시할 방침이다. 여협은 2일 '전국미투지원본부'를 열고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한국여성변호사회 등과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 여연은 또 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제34회 한국여성대회'를 열어 온라인에서 주로 진행되던 성폭력 고발을 광장 무대 위에 올려 공론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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