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반도체·디스플레이 정상가동
신종 코로나 감염자 아직까지 없어 … 중국정부 조치에 관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사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업종 특성상 가동을 멈출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들이 관심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에도 중국 진출 국내기업 주요 사업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우선 시안과 쑤저우에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자는 두 곳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낸드플레시메모리 라인을, 쑤저우에 반도체 후공정 라인을 갖고 있다. 고용인원은 두 곳을 합해 5000여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9일 현재 두 곳 모두 이상없이 돌아가고 있다"며 "사업장 고용인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 감염자도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현재까지 우시와 충칭 반도체라인 두 곳을 정상적으로 돌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두 곳 고용인원은 7500여명이다. SK하이닉스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사업장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지급하고, 출입하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등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광저우 난징 옌타이 세 곳에 공장이 있는 LG디스플레이도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 공장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세 곳 모두 우한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중국내 사업장들이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진출 대기업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정도에 따라 중국 정부의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조치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재원과 가족들을 국내로 복귀시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주재원 가족들은 한국으로 철수하고, 한국 체류 인원은 중국 입국을 보류한다고 28일 공지했다. 주재원 본인은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전 지역 출장자, 파견자, 주재원과 가족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기로 했다. 중국 출장은 잠정 중단했고,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온 직원은 귀국 후 잠복기 기간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LG상사도 중국 주재원 가족들을 국내로 돌아오도록 하고,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을 방문한 뒤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임직원과 가족은 회사에 즉시 보고하고 후속 조치에 따르도록 안내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 주민의 신속한 회복을 돕기 위해 총 1500만위안 규모의 의료품과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우한 폐렴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호복과 마스크, 고글, 개인 방호 용품 등 500만위안(약 8억4000만원) 상당의 의료용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1만위안(약 16억9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해 현지 의료 시설과 인력 지원 등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데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 기금은 그룹과 중국 내 계열사가 협력해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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