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2023
"아버지가 회사에 바랐던 것은 그냥 법을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추석을 앞둔 지난달 26일 사측의 부당해고와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회사 앞에서 분신한 뒤 사망한 택시기사 방 모(55)씨 딸의 호소다. 택시기사는 227일째 1인 시위 중이었다. 12일에는 50대 건설노동자가 현장에서 체불임금 문제로 다투다 하도급업체 작업팀장격인 '십장' 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뒤 자살했다. 이 모두 노사 법치주의를 강조해온 윤
10.24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 이념논쟁을 멈추고 민생에 집중하자."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당부한 말
10.23
"가스라이팅을 당했나." 용산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떠도는 농담이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비판적으로 동조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 혼잣말처럼 툭 튀어나온다. 1년 전쯤부터 소속매체를 떠나 심심찮게 들렸다. 기자들은 취재원(취재처)을 제대로 이해하고 속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른바 '라포 형성(친밀감·신뢰감을 쌓아 긍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을 한다. 그 과정에서 취재원의 처지와 관점
10.20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대패한 원인 중 하나로 윤석열정부의 거듭된 '인사 실패'를 꼽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후 김 행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를 사실상 지명
10.19
"죽어가는 HMM을 혈세로 살렸더니 이제 다른 국적선사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독자노선 깔고…." 선사에서 화물영업을 담당하는 한 인사는 최근 동남아항로를 강화한 HMM을 성토했다. HMM은 지난 9일 부산에
10.18
총선을 방불케 했던 기초단체장 선거가 끝났다. 평소에는 크게 관심을 끌지 않던 서울의 한 자치구에 전국의 이목이 쏠렸다. 각 정당은 전국 선거인 듯 화력을 집중했고 결과를 두고는 각종 정치적인 해석을 앞다퉈
10.17
16일 금융위원회가 2025년 도입 예정이던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2026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등이 ESG 공시 의무화를 3~4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린 가
10.16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결과를 놓고 여권이 뒤숭숭하다. 민심이 화난 듯 싶으니 반성의 시늉이라도 해야한다는 고민이다.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이 사퇴했다. 김 행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도 물러났다.
10.13
지난 주말 전격적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이 전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우크라이나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애써 의미를 축소한다.
10.12
"요즘 중소기업계가 이상하다." 최근에 만난 중소기업인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중소기업단체들이 '할말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침묵이 대표적이다. 과학
10.11
TK신공항 건설사업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대구도심의 군사공항 이전논의가 시작된 지 16년 만에 최종 부지를 선정하고 특별법까지 제정한 마당에 의성군이 화물터미널 배치 주장을 들고 나와 갈등을 이어가고
10.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보다 하루 많은 24일간의 단식 이후 회복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재판에 이어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다. 9일 퇴원길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도
10.06
국내 가상자산거래소가 시장침체와 가상자산 신뢰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경기위축과 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 테라·루나사태, 글로벌 거래소 파산과 제재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는 이른바 '크립토 윈터'(Cry
10.05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9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춘천 레고랜드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결정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연장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이
10.04
추석연휴 귀향·귀성길 유난히 눈에 띈 현수막 중 하나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다. 지자체 입장에서 제도를 홍보하기에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기대 이하로 저조한 모금 실적 탓에 홍보가 그만큼
09.27
추석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지만 고향을 향한 발걸음이 무거운 요즘이다. 경기는 좀처럼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저출산 고령화니, 양극화 심화니 들
09.26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엄단을 위해 최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지만 내용은 기대 이하다. 라덕연 사태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지난 3개월 동안 대책을 논의해 내
09.25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이후 최근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아직은 '심리적 분당' 수준이다. 총선 공천 시점에 다다르면 국회의원과 지지자가 뒤엉킨 '막장 드라마'가 나타날 수도 있다. 대선에
09.22
2025년 '세계 환경의 날'(매년 6월 5일)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 세계 환경의 날은 환경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다짐하기 위해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된 국제연합 기념일이다. 1997년
09.21
최근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 어수선하다. 정부가 2024년도 예산안에서 연구개발(R&D) 예산 3조4000억원을 삭감하고 과학기술계 출연연 주요사업비를 30% 가까이 줄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