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0
2024
전당대회를 끝내고 지도체제를 정비중인 여야 대표가 공식회담을 앞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용산 대통령실이 유난히 조용하다. 대통령실은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축하 메시지는커녕, 축하난도 전달하지 않고 있다. 여야대표 회담에 대해서도 ‘강 건너 불 구경’이라는 말이 나온다. 정국의 구도가 ‘여 대 야’에서 ‘의회 대 대통령실’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과 갓 출범한 ‘이재명 2기’ 민주당이 시작부터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20일 오전까지 이 대표에게 윤 대통령의 당선 축하 난을 보내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18일 끝났다. 이를 놓고 민주당과 주장도 엇갈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부터 정무수석이 이재명 신임 대표에게 대통령 명의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며 “오늘은 일단 (전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08.19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은 한국-미국-일본 3국 정상이 올해 안에 정상회의를 열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8일 브리핑에서 “하반기에 두세 차례 국제회의를 계기로 세 정상이 한자리에 있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내에 한번은 약속한 대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워싱턴, 도쿄와 함께하고 있다. 현재 논의의 초보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조야와 여야를 막론하고 한미동맹과 한일관계의 중요성, 캠프데이비드 가치에 대해 전부 높이 평가하고 있으므로 미국과 일본의 지도부 교체와 관계 없이 캠프데이비드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세 정상 간 회담은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아직 열리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9월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고 총리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최근 선언했으며, 미국도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이다. 앞서 이날 3국 정상은 캠프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계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하여, 폭력과 여론몰이, 그리고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에서 보다시피,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쟁 양상이) 정규전, 비정규전, 사이버전은 물론,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군과 민간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국가 총력
08.16
79돌을 맞은 광복절 경축식이 한국사회 분열상을 드러낸 채 마무리됐다. 국회의장도, 야6당도 불참한 초유의 ‘반쪽’ 경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3·3·7구상을 담은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경축사 분량이 10분 가량 길어졌지만 일본 언급은 2번에 그쳤다. ▶관련기사 2,3,6면 윤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새로운 통일방안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은 1994년 김영삼정부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이후 새로 제시된 통일 구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보완하고자 했다”면서 “(8.15독트린의 통일은) 정권 간 인위적 협상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과 북한주민이 자유평화통일의 주체이자 추진세력으로서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독트린은 3대 통일 비전, 3대 추진 전략, 7대 추진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취임 이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일제잔재청산·남북화해·사회통합 같은 기존의 문법을 거부한 채 해가 갈수록 대북 압박, 내부 투쟁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보수지지층에 착근하지 못한 윤 대통령이 외연확장 대신 지지층 결집을 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담대한 구상’ 구체화했지만 = 윤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새 통일 담론인 ‘8.15 통일 독트린’이었다. 2년 전 경축사에서 언급한 ‘담대한 구상’을 구체화한 것. 그러나 윤 대통령이 제시한 방법론은 통념과 달랐다. 그는 먼저 ‘거짓선동’에 맞선 내부투쟁으로 국내적 차원의 자유통일 추진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라며 “사이비 지식인들은 가짜 뉴스를 상품으로 포장하여 유통하며, 기득권 이익집단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과 비판·비난
8월 말 정부가 노후소득보장보다 재정안정화에 치중된 국민연금개혁안을 낼 전망이다. 연금개혁안에 ‘세대별 보험료율 인상 속도 차등화’ ‘자동안정화 장치 도입’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것은 확정되지 않다고 밝혔지만 방향은 부인하지 않았다. 관련해서 연금개혁 논의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방안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연금 본연의 기능인 노후소득보장기능을 방치하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8월말 논의가 중단됐던 연금개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연금개혁안을 내지 않았고 여야합의도 무산되면서 개혁논의가 멈췄다. 이번에 대통령실 발로 나온 연금개혁안 일부 내용에는 ‘세대별 보험료율 인상 속도 차등화’와 ‘자동안정화 장치 도입’ 등이 거론됐다. ‘세대별 보험료율 인상 속도 차등화’는 보험료율을 일괄 인상하면 세대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청년층의 부담을
08.15
광복절에 ‘3대 통일전략’ …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 광복회 등 자체 기념식 “역사 퇴행 보고 있을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인 15일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의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며 ‘자유 가치관, 북한 주민 변화, 국제사회 연대’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8.15 독트린’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의 통일은 자유와 인권의 보편가치를 확장하는 과업”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이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는 바로 자유로서 우리의 광복은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5분 분량 경축사의 절반 이상을 자신의 통일구상을 선언하는 데 썼다. 일본
08.14
100여명 참석, 광복회 불참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 명을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국민이 자유로운 나라’를 꿈꾸었던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음을 강조하고 독립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이 합당한 예우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미국·중국·카자흐스탄 등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순국선열유족회 회원, 그리고 순국선열유족회·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등 독립 관련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별초청 대상자로는 독립운동가 고 허석 선생의 5대손인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 독립유공자 신광열 선생의 아들인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기업가 유일한 선생의
박사후연구원 지위 법제화 등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14일 국가 R&D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연구생활비(스타이펜드)를 지원하는 안을 정부에 내놨다. 대학에서 연구를 전담하는 박사후연구원 등을 대상으로는 법적으로 ‘연구원’ 지위를 신설할 것도 제안했다. 통합위는 이날 오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과학기술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정책제안 발표 및 성과보고회에서 이 같은 제안들을 발표했다. 통합위는 △젊은 과학자의 안정적 연구활동 지원, △선진적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우수‧글로벌 인력 영입 및 교류 활성화, △R&D 투자 성과제고를 위한 거버넌스 혁신이라는 4가지 목표를 두고 산학 매칭 플랫폼 구축, 연구자 인권 실태조사, 해외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연구비 지원 영주·귀화 패스트트랙 요건 확대 등도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건국절 논란’에 대해 ‘불필요한 이념논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마다 달랐던 그의 ‘이념’ 관련 언급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야권을 겨냥한 공방에 이념을 편의적으로 끌어들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최근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주변 참모들에게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기념단체들이 논란의 원인이 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거부하자 나온 얘기다. “왜 지금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 벌어지는지, 도대체 어떤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도 했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이 우리의 유일한 이데올로기”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주장과도 일면 닿은 모습이다. 임기 초 윤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 외의 이념문제에 대해서는 민생과 대척점에 두고 피해야 할 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진 후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첫 통신내역 확보라는 점에서 묘한 파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레임덕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데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보인다. 또 한편으로는 공수처 수사 결과에 힘이 실려 채 상병 특검 명분이 약해지리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최근 법원에서 발부받은 통신영장을 집행해 윤 대통령의 지난해 7~9월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내일신문 8월 13일자 19면 참조) 윤 대통령 외에도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 전·현직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통신내역도 확보해 공수처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채 상병 관련 공수처 수사가 막바지에 들어간 가운데 사실상 대통령실을 정조준한 수사가 진행중인 셈이다. 여권 관계자들은 이같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서 비롯된 건국절 논란이 끝내 봉합되지 않으면서 정부와 광복회 등 독립운동 유관단체가 각각 별도의 광복절 경축식과 기념식을 개최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현실화할 조짐이다. 김 관장을 뉴라이트 인사로 비판해 온 광복회는 임명철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정부 경축식과 별개로 15일 오전 10시 효창공원내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거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광복회는 지나치게 정치쟁점으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해 자체 기념식에 광복회원이나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 이외에 정당, 정치권 인사를 일절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지난 8일 취임한 김 관장이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라고 비판하면서 임명철회를 하지 않으면 정부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역사학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역사연구회 등 48개 단체도 성명을 통해 “광복 80주년을 한 해 앞
08.13
정부가 13일 국무회의를 열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등으로 논란이 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안에 대해선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비판했다. 한 총리는 “막대한 국가재정이 소요되고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지우는 법안들을 충분한 협의와 사회적 공감대도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개 법안의 문제점을 짚었다. 25만원 지원법에 대해 한 총리는 행정부의 예산편성·집행권 침해, 과도한 재정부담, 지역사랑상품권 단일 수단 지급 불가능 등을 들며 “방법과 효과에 논란이 큰 일률적인 현금성 지원은 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
윤석열 대통령의 안보라인 깜짝 연쇄교체를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국방부장관은 임명 1년이 채 되지 않아 임기 3년차 개각 대상으로 딱히 거론된 적이 없었다. 안보라인은 총선 후 여론이 요구하던 쇄신 대상도 아니었다. 윤 대통령은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했다. 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신설해 장호진 안보실장을 내정했다. 군 출신이 안보라인의 중추를 차지한 모습이다.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외교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 구상 중 하나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성한·조태용·장호진 등 최근까지의 안보실장들이 외교통으로서 한미동맹 신뢰 회복에 나서 워싱턴 선언, 캠프데이비드 선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협력 강화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지만 향후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지역과 동유럽의 전쟁위기 고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군 엘리트 출신이 더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한편에서는 윤 대
08.12
8.15 광복절을 사흘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 기념식이 정부와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와 쪼개진 채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도 불참을 통보했다. 사상 첫 반쪽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셈이다. 광복회는 1965년 창립이후 정부 광복절 행사에 불참한 건 처음이다. ‘두 쪽 광복절’ 가능성은 윤석열 대통령이 뉴라이트 인사로 비판받고 있는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 미래 이사장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데 대한 반발로 촉발됐지만 현 정부 들어 추진된 뉴라이트 인사와 발언들이 쌓인 결과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의 ‘건국절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요구했고 대통령실과 김 관장은 ‘건국절 추진을 하지 않겠다’거나 ‘건국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막판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2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립열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윤 대통령은 김
윤석열 대통령 앞에 여름휴가 기간 동안 더 꼬인 현안들이 숙제로 던져졌다. 정국구상을 하며 준비한 일정과 메시지들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형석 관장 임명철회에는 선긋기 =가장 임박한 문제는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의 광복절 불참선언이다. 광복회는 11일 김형석 독립운동관장을 ‘뉴라이트’로 지목, 윤 대통령이 ‘건국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으면 광복절 행사에 참석지 않겠다고 밝혔다. 야당까지 김 관장 임명철회를 내걸고 불참을 선언, 광복절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반쪽 기념식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반쪽 광복절’이 현실화될 경우 윤 대통령이 그간 준비해 오던 광복절 메시지는 친일 프레임에 파묻힐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다가오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에서 새로운 통일담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제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급격히 벌어진 남북 간 국력 격차 및 국제정세 변화를 충분히 반영
08.07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보내며 하반기 정국구상에 들어간 가운데 차기 야당 대표와의 두 번째 영수회담이 열릴지 관심이다. 극한대치로 국정이 마비된 만큼 협치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지적과 첫 회동 때의 ‘실패’를 반복할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 갈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윤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한 데 대해 “당대표 경선 끝나고 논의하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 4월 첫 번째 회담 후 윤 대통령이 초청에 감사한 이 대표에게 ‘자주 보자’고 화답한 바 있지 않으냐”며 추가 회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 후보는 앞서 6일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군가’라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에 “전에도 잠깐 뵙긴 했지만, 절박한 과제가 있어서 꼭 만나 뵙고 싶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 상황이 너무 엄혹하고, 특
08.06
정부가 6일 국무회의를 열고 방송4법(방송통신위원회법,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여름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검토 후 재가할 방침이다. 이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야당은 임명된 지 불과 이틀밖에 되지 않은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여, 방통위의 정상적인 기능을 멈춰 세웠다”고 주장했다. 방송4법과 관련해서도 “야당은 재의 요구 당시 지적된 문제점들을 전혀 수정하거나 보완하지 않고, 오히려 공영방송 사장의 해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추가하여 헌법이 보장하는 대통령의 임명권을 더욱 침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진정 국민을 위해 공영방송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숙고하며, 본 법안들에 대한 국회 재의를 요구하는 안건을 심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정부의 재의요구권 건의를 이날 바로 재가할지, 좀
윤석열 대통령의 여름 휴갓길이 3년째 편치 못하다. 휴가철마다 돌출된 악재에 차분한 정국구상이 쉽지 않다. 특히 올해는 극악의 대야관계 속에서 중첩된 난제들을 휴가복귀 후 어떻게 풀어나갈지 촉각이 모인다. ◆취임100일 앞두고 고개숙여= 윤 대통령은 취임 첫 해 대통령 부부 주변 인사 이권개입 의혹,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내부총질’ 문자논란 등 여러 악재들 속에서 8월 첫 주 휴가를 보냈다. 정점을 찍은 것은 교육부의 ‘만5세 입학’ 정책이었다.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이 학제개편안은 철회됐지만 후폭풍이 컸다. 취임 100일을 앞둔 상태에서 불거진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비판과 맞물리면서 국정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복귀 후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그는 “(휴가가) 지난 선거 과정, 또
08.02
여당을 향한 용산 대통령실의 ‘신호’가 일관되지 못해 가뜩이나 예민한 당정관계에 잇따라 균열이 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 불개입’ ‘당정화합’을 거듭 강조해도 진의를 의심케 하는 용산발 메시지들이 이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것.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당대회 후 만찬에 이어 지난달 30일 오전 1시간 30여분의 비공개 회동으로 당정화합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1일 정책위의장 교체 문제를 놓고 당내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저녁 한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점식 의장 유임’ 의견을 낸 사실이 알려져 찬물을 끼얹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30일 회동에서 한 대표에게 “(당직 인선은)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며 개입하지 않을 뜻을 밝혔는데 이와 상반된 메시지로 읽혔기 때문이다. 한 대표 측이 사퇴요구를 하고 결국 정 의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사태는 매듭지어졌지만 윤-한 회동으로 고조됐던 당정화합 기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