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2024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논란 사과’ 제의 문자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무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끌어들이지 말라”며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용산 의중’이 아니냐는 의문도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올해 1월의 사건이 전당대회를 앞둔 이달에 논란이 됐다는 점, 문제의 문자내용이 공론화되는 데는 결국 김 여사의 ‘동의’ 또는 ‘묵인’이 필요하지 않았겠느냐는 시각이다. 친윤계에 비판적인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김 여사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속하게 대응해오고 있다”며 “여사의 의도와 무관한 내용일수록 언론에 적극적으로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의 문자가 동의 없이 나온 것이라면 4일 CBS보도 즉시 반박이 나왔을 텐데 대통령실의 대응이 주말까지 없었다는 것은 암묵적인 동조”라며 “문자의 유출경로와 무관하게 대통령실의 의중이 실렸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대통령
07.05
지난 총선 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대국민사과 의사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김건희 여사 사정에 밝은 한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가 한동훈 위원장에게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는 전날 방송 내용과 관련해 “내용은 재구성한 것이지만 사실인 것으로 안다”며 한 위원장이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대국민사과를 했으면 선거에 도움이 됐을 텐데 왜 무시했나’는 물음에 “여사가 사과를 하는 순간 주인공이 한동훈이 아닌 여사가 되기 때문 아니겠는가. 한 위원장은 그런 사람”이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선긋기를 했다는 뜻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 때문에 여권 내부에서 명품백 문제가 금기시돼 왔다고 알려졌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 역시 “사실이다”며 “여사가 평소에 한동훈을 얼마나 동생처럼 아꼈는지 다들 알잖나. 그런 분이 그렇게까지 사과할 뜻을 전했는데 얼마나 상처가 크겠나”고
07.04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장관급 3명,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을 지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환경부장관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금융위원장에는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에 대해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활약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능력이 인정되고 경영인으로서도 관리·소통능력을 고루 갖췄다”며 “오랜 기간 언론계 종사하며 추진력 바탕, 방송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차관급 인사에는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들이 다수 진출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에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박범수 농해수비서관이 임명됐다. 농촌진흥청장에는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처장, 산림청장에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이 각각 내부승진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전임인 김홍일 위원장이 사퇴한 지 이틀만이다. 야당 및 MBC와의 극한충돌을 불사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방송이 지금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공영방송이 그런 비판을 받고 있다”며 “공영방송이 노동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청담동 술자리’ 보도 등을 언급하며 “최소한의 보도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다면 이런 보도가 가능했겠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조만간 KBS, MBC 이사의 임기가 끝난다. 이사 임기 끝나면 마땅히 새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며 공영방송 인선에 속도를 낼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후보자를 이달 내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개편을 통한 MBC 사장 교체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에 동의하는 국민이 100만명을 넘었지만 용산 대통령실이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의가 아닌 야권의 국정방해 획책 정도로 치부하는 기류다. 4년 전 탄핵청원에 직면했던 문재인 청와대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숫자 중요하다면 문 대통령도 진작 탄핵” =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대통령실은 늘 민심에 겸허히 귀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탄핵은 여론재판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라면 146만 명의 탄핵소추 청원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도 진작에 탄핵됐어야 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에 3일 오후 10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0일 게시된 지 13일 만이다. 청원자는 윤 대통령의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주가조작 의혹 등 5가지 법률 위
07.03
정부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자금 대출 만기기간을 연장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배달료와 전기료 등 소상공인의 주요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각종 정책도 추진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소상공인의 필수적인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대상을 저신용자에서 중저신용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80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정책자금과 보증부 대출의 상환 기한을 5년까지 연장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를 열고 “이번에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기료 지원대상 소상공인은 매출 기준을 현재의 연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2배 높여서 50만명까지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에게 임차료를 인하해 준 임대인에게 제공하는 ‘착한 임대인 세액 공제’ 제도를 2025년 말까지 연장
07.02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첨단 신산업의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더 과학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여러 분야의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장의 위험 요인들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차량돌진·화성공장 화재사고 언급, 위로 =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전날 시청 차량 인도 돌진 사고, 앞서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소방 기술과 안전의식은 이런 변화를 아직까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배터리 산업과 같이 다양한 화학물질을 활용하는 산업들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을 의식한 듯 “규제와 처벌만으로는 산업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화학물질의 특성에 맞는 소방 기술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2일 수용했다. 야당 주도의 탄핵이 임박하자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전임인 이동관 위원장 때와 같은 방식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전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이상인 부위원장과 공영방송 이사 선임계획을 의결했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원래 5인이지만 임기만료 및 야당 추천 후보 임명 보류에 따라 ‘2인 체제’로 의결이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법위반으로 보고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당초 민주당은 2일 본회의에 김 위원장 탄핵안을 보고한 뒤 3~4일 중에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전격 재가한 것. 지난해 7월 임명됐던 이동관 위원장도 공영방송 이사 및 사장 대규모 해임을 이유로 민주당이 탄핵안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자 같은 방식으로 물러난 바 있다.
07.01
집권세력이 역대급 총선참패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한 지 석 달이 다 돼 가고 있다. 그러나 용산 대통령실은 아무 일 없었던 듯 차분하다. 악조건을 피할 수 없지만 버텨내다 보면 국정동력 회복 기회를 잡으리라는 기대가 읽힌다. ◆눈에 띄는 변화 없었던 용산 =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회담, 출입기자들과의 취임 2년 기자회견으로 깜짝 이벤트를 열었지만 이후 눈에 띄는 국정기조 변화는 없었다. 시장 방문, 민생토론회 등 ‘하던 것’을 더 열심히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선인 워크숍에서 “지나간 건 다 잊자”고 했고 당선인들에게 축하맥주를 따라줬다. 대통령 본인과 관련된 돌발악재에 대응하는 방식도 달라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난달 27일 “멋대로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실제 발
06.28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참사를 특정세력에 의해 유도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대통령의 음모론’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했고 대통령실은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법적 기한이 넘었는데도 이태원참사 특조위원을 추천하지 않는 여당의 행태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28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국정운영을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에 의지해서야 되겠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정말 그렇게 말했는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국민한테 분명하게 밝히길 바란다”며 “지금도 극우 유튜브 시청을 하고 있지 명백히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엔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나눈 대화가 들어가 있다. 회고록에 따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3년차 개각이 일부 청장 인선을 매듭지은 채 달을 넘기게 됐다. 윤 대통령의 7월 국내외 일정을 고려하면 중순 이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개각폭이 축소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그동안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온 인물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 이른바 ‘장수장관’들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개각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한 2년간 정부 출범 이후 장관직을 맡은 분들”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의대증원 등 개혁현안을 담당하고 있는 이주호·조규홍 장관,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사고 수습 및 경찰청장 인선을 맡은 이상민 장관 등은 지금의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총리인선은 국회동의가 필요한 만큼 한덕수 총리의 유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과기부장관에는 박성중 전
06.27
총선참패를 전후해 한동안 잠잠했던 대통령실의 ‘김건희 여사 띄우기’에 속도가 붙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계기로 본격화하더니 한창 활발했던 지난해 수준까지 수위가 회복됐다.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일정을 수동적으로 소화하는 데서 한 발 더 나가 대통령 대신 정책 관련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여사 ‘정신건강’ 간담회 세 번째 주재 = 김 여사는 26일 오전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질환 경험자와 자살 유가족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정신건강 정책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 뒤이은 일정이었다. 당초 이 간담회는 윤 대통령 부부가 동반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김 여사에게 바통을 넘기고 빠지면서 여사 단독주재 일정으로 변경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자살 유가족이라든지 당사자들, 또 전문가들하고 비공개로 그런 경험들을 같이 공유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정책 제안 같
국무1차장 김종문, 소방청장 허석곤, 기상청장 장동언 내정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새 국세청장 후보자에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에는 김종문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내정했다. 소방청장에는 허석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는 장동언 기상청 차장이 각각 내정됐다. 행정고시 37회인 강 후보자는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세제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을 토대로 국세청 주요 과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국무1차장은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규제총괄정책관, 기획총괄정책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냈다. 허 청장은 부산 소방재난본부장 및 인천·경남·울산 소방본부장을 지냈고, 장 청장은 미국 나사(NASA) 연구원 출신으로 23년간 기상청 내 주요 보직에 근무했다고 대통
06.26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경기도 화성 소재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유감을 표하며 이주민 근로자 근로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통합위 내 ‘이주민 근로자와 상생 특별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화재의 인명피해 대부분이 이주민 근로자로 확인된 만큼, 이주민 근로자의 작업환경 안전을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해 개선 방향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이어 “산업현장 환경과 산업재해 예방은 이주민 근로자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생명·건강과 관련이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친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비극적인 사고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들께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위는 올해 3월부터 이주민 근로자와 상생 특위를 구성해 관련 정책 대안을 논의
▶▶1면에서 이어짐 윤 대통령은 “정신건강을 온전하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넘어 재활, 고용, 복지서비스가 패키지로 제공되어야 한다”며 “임기 내에 지역별로 일정 수준 이상의 재활시설을 설치하고, 정신장애인에 특화된 고용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매년 50호 이상씩 주거를 지원하고, 임기 내에 두 배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예방, 치료, 회복 중심으로 정신건강 정책을 대전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건강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정신질환도 일반질환과 같이 치료할 수 있고, 치료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위원회에 당부했다.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설치를 약속한 것이다. 정신건강 분야에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은 역대 정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신질환 당사자 및 가족 등 정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2028년까지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지금의 약 세 배 수준인 32개소까지 늘리며, 응급병상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울·불안 등으로 유발되는 정신질환에 대한 응급대응을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첫 번째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정신 응급 대응과 치료를 위해 올해 위기개입팀 인력을 50% 이상 확대하는 한편 치료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퇴원할 때부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해 관리를 받는 외래 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우울하고 불안한 국민이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오는 7월부터 시작하고, 임기 내 총 100만명에게 심리상담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청년들이 10년마다 받는 정신건강 검진을 내년 1월부터는 2년마다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
06.25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은 것에 대해 25일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74주년 행사 기념사에서 “(북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적 협력 강화마저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이처럼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오는 동안에도,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의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여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70주년을 맞아 더욱 굳건하고 강력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여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더욱 단단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6.25전쟁 74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대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사진)이 위기 속 대구·경북 지역의 의미를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 및 북러 조약, 여소야대 심화 등 국정운영 여건 악화와 관련해 전통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우회적으로 호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대구는, 전쟁 초기 33일 동안 임시수도로서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곳”이라며 “이후 부산까지 수도를 옮겨야 했고, 국토의 90%를 빼앗기기도 했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 낙동강 방어선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미래가 달려 있었다”며 “포항, 칠곡 다부동, 안강, 영천을 비롯하여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했다. “이 결정적인 승리는,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로써 보답하고, 제복 입은 영웅과 가족들이 존중받는
06.24
배터리공장 화재 피해·대응상황 점검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저녁 경기도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 피해 상황 및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김수경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먼저 “이번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화재의 원인을 철저하게 정밀 감식하라”고 지시했다. 또 “건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는 기존의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진화가 어렵다”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의 경우에는 건물의 구조, 화학물질의 적재 방법과 위치도 모두 고려해서 화재를 예방해야 하며, 화재 시 대피요령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화재의 경우 발화 물질이 비상구 앞쪽에 적재돼 있어 근로자들이 탈출하지 못하
여당 당권주자들이 잇따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내자 대통령실이 고위공직자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기존의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당이 나서서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확인한 셈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4일 “채 상병 특검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공수처 등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진상규명이 미진하다고 판단될 때 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달 (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결을 요구할 때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후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며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심을 거스를 순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