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
2025
고속도로 접도구역의 수목·잡초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산불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로 위 차량으로 불이 옮겨붙으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발생한 경북·경남·울산 산불이 고속도로 옆 접도구역을 타고 번져 휴게소를 태우고 도로 위 차량을 위협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 산불로 중앙고속도로와 서산영덕고속도로의 피해가 컸다. 접도구역은 도로와 붙어 있는 땅으로 도로가 확장될 것을 대비하거나 차량 이탈사고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용도로 지정한다. 고속도로는 10m 이내다. 실제 지난달 25일 오후 4시쯤 의성군 안계면과 안평면 쪽 산불로 인해 중앙고속도로 일직터널 부근에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산불이 일직터널에서 서산영덕고속도로 안동분기점까지 양방향으로 번졌다. 특히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안동·청송 방향으로 빠르게 번지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직전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압승했다. 당초 여권이 4곳, 야권이 1곳을 차지했던 기초단체장은 재보선 결과 야권 4곳, 여권 1곳으로 역전됐다. 보수 교육감이 당선무효형을 받아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도 진보 후보가 당선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장을 뽑은 5곳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3곳, 국민의힘 1곳, 조국혁신당이 1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경남 거제시장 재보선에서 승리했다. 이 3곳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됐던 곳이다.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장인홍 민주당 후보가 56.03%(5만639표)를 얻어 32.03%(2만8946표)를 득표한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를 크게 앞서 당선됐다.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는 7.36%, 최재희 진보당 후보는 4.56%를 얻는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보궐선선거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
04.02
경북 북동부지역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달 28일 꺼졌으나 피해지역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80대 전후의 고령인 이재민들은 이미 길게는 10여일째 체육관 등에서 생활하고 있어 얼마나 버틸지 걱정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경북도와 재난당국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5개 시·군의 주택 3986채가 불타면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단 재난당국은 주민들이 가장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는 전기, 통신, 상수도 등의 정상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상수도는 2일 오전 9시 현재 100% 복구됐다. 5개 시·군의 배수지 정수장, 가압장 등 43개(안동22, 의성4, 청송9, 영양3, 영덕5) 전 시설이 정상화됐다. 전기도 98%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통신도 6개 시·군 34개 지역의 경우 무선은 96.6%, 유선은 96.2%, 유료방송은 89.6%까지 각각 정상 회복했다. 문제는 주택과 이재민 대책이다. 피해조사가 진행되면서 지난달 29일까지
산림은 소유주에 따라 국유 공유 사유림 등으로 나뉜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산림면적은 630만㏊로 국토면적의 63% 정도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도의 산림면적은 전국의 20%인 129만㏊다. 경북도 산림을 보면 국·공유림은 29%이고 나머지는 사유림이다. 경북도의 산주는 총 33만1000명으로 전국 2위다. 대부분(80%)이 3㏊미만의 영세산주다. 대부분 지역 외에 거주한다. 치산녹화사업의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을지 모르지만 산림의 활용도는 갈수록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산주 대부분이 재산증식 묘지 등 경영이외 목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분할상속이 거듭되면서 부재산주도 늘어나 산림경영여건은 악화되는 추세다. 산림보존과 활용을 고민하고 있는 사이 산림재난은 일상화 대형화 연중화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피해 면적은 2010년대 연간 857㏊에서 2020~2023년에는 8369㏊로 늘었다. 연간 건수도 1.3건에서 6건
04.01
의성 청송 등 경북 동북부 지역이 지난 산불로 농업기반까지 잃게 됐다. 주택은 물론 농장과 농기계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농민들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3월 31일 산불로 통제됐다가 풀린 서산영덕고속도로 양방향은 불길이 스쳐간 흔적이 역력했다. 도로 양쪽 산과 마을은 성한 곳이 없었다. 모두 그을리거나 불탔다. 청송군 파천면과 진보면 비탈진 밭에 조성된 사과과수원은 겉보기엔 멀쩡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달랐다. 나뭇가지 끝부분부터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산불 열기에 고사되고 있는 참이다. 진보면에서 7000여평 가량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김광일(63)씨는 “괜찮아 보였는데 꽃눈이 망가진 나무들을 세밀하게 살펴보니 올해 농사는 끝났다고 느꼈다”며 “20~30%만 성할 뿐 대부분 고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별 피해가 없는 줄 알았던 이웃들도 사과밭에 다녀오고서는 ‘농사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한탄했다”며 “올해는 정부지원금과 보험금으로
대구시, 5억원과 물품 전달해 포항시, 지진피해 지원에 보답 대구시와 포항시 등 경북도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인 경북 산불피해지역 돕기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5억원의 지원금과 물품 등을 지원하는 ‘경북지역 산불 피해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경북의 산불피해지역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자체 재해구호기금 총 5억원을 마련해 피해규모가 큰 의성군··안동시·청송군·영양군·영덕군등 5개 시군에 각 1억원씩 성금을 지원한다. 시는 이와 별도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말까지 시민성금과 특별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긴급 대피한 이재민에게 전달할 속옷, 양말 등 생필품 1만5000개와 보건용 마스크 1만2000개도 지원한다. 시는 경북도의 ‘초대형 산불 피해대책본부’와 협의한 후 필요 물품을 추가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와 대구도매시장 유통인단체는 농업인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2억4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인력과 시설도 지원한다.
03.31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28일까지 149시간 경북 북동부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진화됐다. 이제는 피해복구와 주민들의 일상회복의 시간이다. 산림피해는 고사하고 당장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삶은 막막하다. 농번기가 시작됐으나 농토와 농작물이 불타버려 보금자리는 물론 일터와 먹거리도 잃어버렸다. ◆경북 전소된 주택만 3369가구 =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당장 이뤄지진 않는다. 지난 2022년 울진산불 당시 이재민이 일상을 회복하는데 걸린 시간이 1년여 정도 걸린 것을 감안하면 주민들의 고통은 이제 시작이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의성 안동 청송 영덕 영양 등 5개 시·군의 산불영향구역은 4만5157ha에 이르고 시설물 피해도 4462개소에 달한다. 전소된 주택만 3369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 1월 7일부터 31일까지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면적 2만3200㏊의 2배 정도다. 또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인명피해 75명, 산림 피해면적 4만8238㏊, 주택 등 피해시설 6192동, 이재민 1만9406명. 지난 21일부터 열흘 가까이 영남지역을 휩쓴 대형산불이 할퀸 상처다. 이처럼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자 산불 대응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 대피체계부터 진화장비 확충까지 전방위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1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영남지역 산불이 남긴 가장 큰 문제는 대형 인명피해다. 사망 30명, 부상 45명 등 인명피해가 75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25명이 경북 북부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제때 대피하지 못하거나, 대피하는 중 도로나 차량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주민대피 체계에 구멍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초속 10~20m의 태풍 수준 강풍 때문에 산불 확산속도를 예측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주민대피명령을 발동했을 때는 이미 산불이 번진 이후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세차례에 걸
어선 16척, 양식장 6곳 피해 경북도, 피해복구 총력 대응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하룻 밤 사이에 수십㎞ 떨어진 영덕군 어촌마을을 덮쳐 어업인과 수산업계 피해가 속출하자 경북도가 신속한 복구대책에 착수했다. 경북도는 31일 산불로 입은 해양수산 분야 피해는 어선 16척(레저선 등 선박 3척 별도), 양식장 6개소(양식어류 68만마리, 피해액 36억원), 수산물가공 4개 업체(18개동, 피해액 34억원)를 태워 현재까지 7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2개 수협(강구, 영덕북부) 소속 7개 마을은 조합원 가옥 78가구와 9개 어가 건조 정치망 어망(1틀에 3억원 상당), 24개 어가 대게 자망과 통발 그물 등도 모두 태워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경북도는 전망했다. 경북도는 영덕군과 함께 어업인들이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현업에 복귀할 수 있게 수산 분야의 국․도비 지원사업을 피해지역 어업인에게 우선 지원하고 자부담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03.28
전쟁터가 이랬을까? 사진과 영상 기록물로만 전쟁터를 본 세대에게 산불이 휩쓸고 간 영덕 현장은 융단폭격을 받은 전쟁터로 보였다. 28일 오전 9시 현재 의성산불로 발생한 경북도내 사망자 24명 중 9명이 영덕에서 나왔다. 27일 오후 찾은 영덕군의 아름다운 해변마을은 폐허로 변했다. 영덕풍력발전소가 있는 영덕읍 창포리에서 동해안 절경 해안선 북쪽으로 오보리, 노물리 석리, 축산면 경정리까지 30여㎞ 해안은 완전 초토화 됐다. 산과 강을 넘어 바다까지 화마의 손길이 뻗쳤다. 해안 항구를 중심으로 조성된 마을의 주택은 불에 타 휘어지고 부서지고 내려앉았다. 목조주택은 잿더미만 수북하게 쌓여 집터로 짐작케 했다. 시멘트 벽돌집도 무너져 내렸다. 영덕읍에서 7번 국도를 가로질러 도착한 창포리. 일명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며 1997년 산불로 민둥산이 된 곳에 들어선 24기의 풍력발전기는 멈춰섰다. 현재 전체 24기 중 1기만 돌아간다. 대탄리와 오보리 해안절경에 들어선 펜
1인당 30만원 지원, 810억 투입 경북도 피해 회복 추진방향 발표 초대형 산불 피해대책본부 가동 경북도는 28일 경북 북부지역 대형산불과 관련 이재민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재기 지원, 대형산불 대응시스템 대전환, 초대형 산불 피해대책본부 설치, 긴급재난지원금의 일상회복 등을 위한 5대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오전 의성군청 임시청사에서 “의성 안동 청송 영덕 영양 등 5개 시군에 걸친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유족과 도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북부지역 대형산불과 같은 대규모 재난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불대응시스템 대전환을 추진한다. 산불진화용 드론, 무인진화 로봇 등 야간 산불대응 시스템을 도입하고 풍속에 따른 대피 행동요령을 반영한 산불대피 표준매뉴얼 개정으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또 정부와 함께 대형산불 대응을 위한 군 수송기 활용 검토와 산악지형에 특화된
03.27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청년 문화 산업 등의 시설이 어우러지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북 구미시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범부처 합동으로 추진한 ‘문화선도산단’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52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8개 산업단지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구미시는 유일하게 국비 189억원을 지원받는 랜드마크 사업을 따내 총 2705억원 규모의 10개 문화선도산단 묶음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구미 국가1산단은 대한민국 최초의 문화선도산단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문화선도산단 사업의 핵심 랜드마크 대상지인 방림부지는 과거 베트남 공장 이전 이후 20년간 창고로만 활용되던 13만㎡ 규모의 부지다. 구미시는 이 부지를 매입해 문화시설,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 정주시설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시설에는 익스트림 스포츠존, ICT 융복합 스포츠센터, 라면스트리트
일주일째에 접어든 전국동시다발 산불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진화율이 7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북산불 진화 어려워 =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77%다. 불은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진 상태다. 의성산불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5시 기준 진화율이 54%로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화선도 125㎞나 남아있다. 의성산불이 옮겨붙은 안동 영양 영덕 청송 지역 상황은 비관적이다. 안동은 52%, 영양은 18%, 영덕은 10%의 진화율을 보인다. 남은 화선도 안동 40.2㎞, 영양 79㎞, 91㎞다. 그나마 청송이 77%이지만, 잔여 화선이 20.24㎞나 된다. 경북 북동부권 산불은 27일 바람의 세기가 초속 5m 이하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컸다. 27일 오전 9시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2
03.26
경북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전국 시·도가 신속하게 진압과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동원 가능한 모든 소방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산불 차단을 돕고 있다. 26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경북 등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금 5억원을 지원했다. 또 기업들과 함께 병물 아리수 2만1000병과 햄버거 세트 1200개 등을 피해지역에 신속하게 공급했다. 이와 더불어 산불 현장에 소방대원 80명과 차량 31대를 급파해 진압 활동을 돕고 있다. 경기도와 기초지자체, 인천시도 소방 인력과 장비, 구호물품 등을 지원했다. 경기도는 25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재해구호기금 5억원과 인력 및 장비를 보냈다. 앞서 지난 22일 소방인력 27명과 펌프차 등 장비 10여 대를 1차로 지원한 데 이어 이날 소방인력 168명과 소방차 65대를 추가 파견했다. 이와 함께 안동지역에 산불 진화 헬기 3대를 긴급 투입하고, 경북 의성에 쉼터버스 및
25일 오후 4시쯤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경북 의성군 지역에 진입하자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반대 차선 방향인 안계면과 비안면 산에서 희뿌연 연기가 갑자기 치솟았다. 의성산불 초기 지역으로 이미 산불이 진화됐는데 다시 번지는 상황이었다. 한국도로공사 차량이 산불저지에 나섰고 고속도로 밖에는 소방 차량이 보였다. 고속도로 오른쪽 안평면 무수곡지 인근에서도 크고 작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강한 바람에 불씨가 되살아난 듯했다. 졸음쉼터가 있는 지점에 이르자 의성군에서 발송한 긴급대피명령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오후 4시 17분 단촌면을 시작으로 안계면 비안면 사곡면 신평면 점곡면 안사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안내하는 문자알림이 잇달아 울리면서 사뭇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고속도로 반대편 매봉산 등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솟아 올랐다. 검은 연기 속에 비치는 해는 더 빨갛게 달아오른 듯 보였다. 일직터널 입구 갓길에서 비상등을 켜고 사진을 찍기 위해 차량 밖으로 발을 딛는 순간 매캐한 연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부지역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최소 18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5일 초속 25m의 태풍경보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의성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인근 지자체로 급속하게 번지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인된 사망·실종자는 최소 19명이다. 부상자는 정확히 집계되지도 않고 있다. 25일 오후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안동 3명, 영양 4명, 청송 3명, 영덕 6명 등 16명이다. 청송에서는 실종자가 1명 발생했다. 여기에 안동 등에서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26일 오전 6시 현재까지 파악된 추정 인명피해”라며 “산불이 10여분 만에 인근 시·군으로 확산되는 급박한 상황이어서 추가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5일 영덕군에서만
03.25
지난 22일 발생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의성산불의 피해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피해 지역도 확대돼 안동까지 불길이 넘어섰고, 청송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의성산불의 피해면적(영향구역)은 1만2565㏊로 역대 세번째다. 2000년 4월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913㏊)과 2022년 3월 울진·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 다음으로 피해규모가 크다. 특히 전날 오전 6시 기준 6861㏊였던 피해면적은 산림당국의 대규모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오전 5시 기준 전체 화선은 214.5㎞이고 잔여 화선은 96.3㎞다. 하지만 순간풍속 초속 7~13m의 강풍이 부는 데다, 산간 고지대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5m인 강풍이 불어 진화 속도가 화선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산불은 의성 경계를 넘어 안동까지 확산됐다. 24일 오후 5시 2분쯤 의성군 점곡면과 인접한 안동시 길
경북도는 25일 다목적실에서 울릉군 응급의료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8개 병원과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곳은 울릉군 중증 응급 환자 치료에 함께 해온 8개 병원(포항의료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이다. 도와 이들 병원은 뇌출혈,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환자 대응, 당일 외래진료시스템 마련, 의사 파견, 원격 협진 등 의료 접근성 향상, 의료취약지 공공·민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모형개발 등에 상호협력한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14억5000만원 등 향후 3년간 약 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울릉도는 우리나라 최동단 섬으로, 군민 9000여명과 독도를 지키기 위한 독도경비대·군인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연간 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없고, 강풍과 폭설 등 기후변화로 이동에
03.24
지난 21일부터 발생한 전국 동시다발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으며 2742명이 긴급 대피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기 기준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김해, 울산 울주, 충북 옥천 등 5곳에 중·대형 산불이 발생해 진행 중이다. 현재 피해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의성이다. 지난 22일 오전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한 산불이 3일째 계속되고 있다. 24일 오전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됐으나 이날 낮 초속 11m의 강풍이 예고돼 있어 인근 안동지역 등으로 확산할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북 의성 산불은 22일 오전 11시 25분쯤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해 불길(화선) 길이가 90여㎞에 육박할 정도로 확산했다. 이날 의성군에서는 안계면과 금성면 등 2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의성군 전체 산불 현장에 헬기 59대, 인력 2602명, 장비 318대 등이 투입돼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
경북도가 최근 영화와 드라마 촬영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24일 최근 3년간 289개 작품이 경북도에서 촬영됐으며 이 가운데 ‘폭싹 속았수다’ 등 상당수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경북도의 촬영지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도가 제작 지원에 나섰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제주에서 태어난 남녀 주인공 ‘애순’과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OTT 드라마 시리즈다. 지난 7일 첫 공개 이후 해당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는 도청신도시 유휴부지에 주인공들이 나고 자란 1950년대 제주도 ‘도동리’ 마을을 재현한 세트장을 만들어 제공했다. 또 지난해 해당 시리즈 제작을 위해 도청신도시 2단계 부지 3만3000㎡를 임대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했다. 이곳은 지난해 공개한 영화 ‘전,란’과 ‘하얼빈’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도가 제공한 부지에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