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
2024
국민연금과 우리나라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한국투자공사가 일제 강제동원 기업인 일본 ‘전범기업에 3조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사진·광주 동남을)이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지난해말 기준 일본 전범기업 63곳에 총 2조27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2022년말 1조5400억원에서 1.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는 올 5월 기준 전범기업 31곳에 약 8000억원(5억8000만 달러)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규모가 94개사, 3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두 기관이 지금껏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한 규모 중 최대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민연금에서 1000억원이상 투자한 일제 강제동원기업은 신에츠 화학(6950억원), 도요타(5350억원), 미츠비시 전기(1230억원), 다이킨 산업(11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율 ‘20%선’을 무너뜨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명태균 의혹을 확산시키는 공격에 나서면서 한편으로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참전과 남북 갈등으로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북풍’을 막아서는 양면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 20%대를 깰 ‘방아쇠’를 찾는 데 주력하는 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30%대에서 멈춰 서 있다는 점은 민주당의 숙제로 남아있다. 중도층을 흡수하지 못하는 민주당 자체가 보수진영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깨지 못하는 이유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모 의원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법사위에서 가장 큰 관심은 강혜경씨와 명태균씨의 전화통화 녹음 내용”이라며 “이 녹음에는 공천과정과 대선 여론조사에 대한 실체가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강씨는 명씨를 매개로 김건희 여사를 통해 공천을
종이 온누리상품권 1인당 연령별 구매액이 10대에서 가장 높으며,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20~30대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보호자 동의가 필요한 14세 미만의 경우 1인당 구매액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성년자 명의를 이용한 편법유통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 대전 동구)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2024년 1~8월 온누리상품권 연령대별 구매 내역‘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종이 상품권 구매액은 10대가 517만원에 달했다. 20대 226만원, 30대 191만원, 40대 198만원, 50대 186만원, 60대 249만원, 70대 이상 292만원이었다. 상품권 구매를 위한 보호자 동의가 필요한 14세 미만의 경우 776만원으로 모든 세대를 압도했다. 온누리상품권의 월 구매한도가 종이의 경우 150만원임을 고려하면 이는 구매한도를 회피하기 위한 편법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종이상품권
10.18
고용상황이 크게 위축되면서 내년에는 취업자 증가규모가 올해의 반토막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잠재성장률과 함께 실질성장률 하락이 주요인이지만 인구감소 현상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시직들이 늘어나고 고령자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18일 국회 예산정책처는 ‘2025년 NABO 경제전망 2024~2028’ 보고서를 통해 올해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0만4000명으로 지난해 32만7000명에 비해 37.6%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43.6% 더 줄어든 11만5000명으로 축소되고 2027년에는 10만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제시했던 올해와 내년 취업자수 증가규모와 큰 차이를 보여 눈에 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23만명으로 감소한 후 내년에는 17만명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이보다
크로이츠펠트야곱츠병(CJD)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인간광우병(vCJD)에 가까운 특징을 보이는 청년 CJD의사환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D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3급 법정감염병으로 잠복기는 수년~수십년이지만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인지기능 장애와 시각장애 보행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중증도가 높은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광우병’이라고도 불리는 ‘vCJD’는 CJD와 명칭은 유사하지만 임상적, 역학적, 병리학적 소견이 달라 별도의 질환으로 분류된다. 18일 국회 정무위 소속 김현정(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연령별 CJD발병 신고 및 조사 의사환자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일선 병원과 보건소로부터 CJD감염이 의심돼 신고된 의사환자가 2011년 29명에서 2018년에는 50명대로 올라섰고 2020년부터는 6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1면에서 이어짐 이어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이후에도 증가하기는 하나, 해당 연령층은 연금 수급과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고용률 상승 여력이 낮아 생산연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의 질적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 증가폭이 감소하고 지난해에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임시, 일용근로자 수는 올해 증가세로 전환하여 3월을 제외하면 전년 동월대비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임금근로자의 고용의 질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고 15~29세 청년층과 40대 취업자가 감소했다”고도 했다. 고령층이 취업자수 증가를 주도한다는 점도 ‘고용의 질 하락’을 설명해주는 요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15세이상 인구 중 취업자수를 보여주는 고용률의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62.6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해 놓고는 여론전과 함께 결정권을 갖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상설특검을 진행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중앙지검장 탄핵 등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국정감사와 예산 심사 등 정기국회는 ‘김건희 의혹’에 집중하기로 했다. 18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지난 재보궐선거는 부산은 모르겠지만 서울교육감 선거와 인천 강화에서는 분명히 진보진영의 결집에 강하고 보수진영의 실망감에 투표에 덜 나온 측면 등이 보였다”며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각을 세우면서 부산 등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한 대표의 결단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핵심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세 번째 특검법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버티고는 있겠지
10.17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4년 6개월 만에 내린 결론인데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17일 ‘대통령 배우자의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가담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주범들과 공모했거나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이같은 검찰 수사 결과에 반발하고 나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다룰 ‘김여사 특검법’을 재발의하면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포함시켰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한 상설특검 추진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특검법과 상설특검’ 투트랙 전략이다. 구본홍·박준규 기자 bhko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0.16 재보선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양쪽 모두 텃밭을 지켰다. 하지만 더 큰 고비가 남았다. 한 대표는 내주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국정 위기를 극복할 국정 쇄신책을 설득해야 하는 숙제를 남겨 놨다. 이 대표는 내달 1심 선고라는 ‘사법리스크 1차 관문’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재보선에서 여당은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를 지켰다. 재보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악재가 잇따르면서 텃밭도 위험하다는 우려가 컸다. 텃밭을 지키지 못하면 한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 대표가 금정구만 6차례 찾으면서 지켜냈다. 친한 의원은 “한동훈 효과”라고 표현했다. 한 대표는 리더십 위기를 넘겼지만, 내주 ‘대통령 독대’라는 더 큰 고비를 앞두고 있다. 한 대표는 17일 최고위에서 “제가 앞장서서 정부·여당을 쇄신하고 변화시켜서 야당의 헌정파괴 시도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
서울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20%를 간신히 넘긴 대목을 두고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은 “교육감 선거를 보면 정당 추천이 아니라서 기호가 없는데다 투표장마다 순서도 다르게 돼 있어 실제 투표장에 가면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고 중요하다고 하지만 교육감 투표율을 보면 전반적으로 관심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그는 “지방의 교육업무는 지방자치단체와 맞물려서 움직여야 한다”면서 “각 지역에 있는 학교 건물에 대한 활용도와 관련해서도 학령인구가 줄어들어 지역 상황에 맞춰서 활용해야 하는데 현재 구조로는 지역에 맞는 종합적 설계와 활용이 어렵다”고 했다. 또 “교육재정과 일반 교부세를 보면 교육재정에 더 많은 비율로 지원되고 있고 칸막이가 돼 있어 이를 지역 발전 등에 활용할 수 없다”며 “세계 선진국들 중 이런 방식의 체계는 없다”고 했다. 전날 서울시교육감 보궐선
‘제2 정권심판’을 내걸고 총력전을 펼친 더불어민주당의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았다. 보수의 아성인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 박빙을 예상했지만 득표율 차이는 컸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정권심판’ 프레임과 민주당 지지층의 총공세에도 아직 보수진영의 탄탄한 콘트리트 지지세를 깰 정도는 아니라는 게 확인된 셈이다. 밀물처럼 밀어 붙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압박 강도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국혁신당의 조 국 대표는 현지에 눌러 살면서 지원하는 ‘벼랑끝 전술’을 펼쳤지만 호남 민심을 받지 못했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조 대표가 리더십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7일 민주당 모 중진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올인한 것은 다소 무모한 측면이 있었고 막판에 단일화하면서 해볼 만하다는 얘기를 당 지도부로부터 들었는데 상당히 자기 중심적 해석이었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상당한 표 차이로 밀린 것 아니냐”고 했다. 부산 금정구 선거에서
10.16
“영광, 금정 다 이기면 ‘제2 심판론’에 불이 붙는 것이고, 둘 다 내준다? 그러면 진짜 사정이 복잡해진다” 10.16 재·보궐 선거 결과는 야당의 정치지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거대 양당이 정치적 주도권을 쥐고 있던 지역 4곳의 선거라 ‘이겨야 본전’인 상황에서 당력을 쏟아붓는 형국이 됐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여권뿐만 아니라 민주당 등 야당의 이후 행보에도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3당이 총력전을 펼친 전남 영광군수 선거 결과는 야권의 주도권 경쟁에서 상당한 후과가 예상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6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주권자로서 꼭 한표를 행사해 달라”면서 “세상을 관리하는 정치, 행정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면서 “현재의 삶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문현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170억원 대의 주식백지신탁을 못하겠다는 이유로 사퇴한다고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잘못된,
10.15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남북간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윤석열정부 초반부터 내세운 대북 강경노선이 북한의 강경대응과 맞부딪히면서 극단적인 국면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대북전단과 쓰레기풍선에서 시작한 대결구도가 무력시위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지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김건희 여사 의혹, 명태균 폭로 등으로 수세에 몰린 정부와 여당이 국면전환용으로 ‘북풍’을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15일 민주당 지도부에 있는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언제든 국지전이 나올 수도 있고 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군에서 무인기를 보낸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실제로 무인기를 보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으로 외통수에 몰려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게 아니냐”고 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모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정부에서 북한을 자극하거나 북한과의 내밀한 소통으로
10.14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청와대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 관람객이 오히려 더 많아지는 ‘관광지’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청와대 내 영빈관은 청와대 시대와 같이 용산 대통령실의 ‘대통령 행사’만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청와대 개방이후 내외국인 방문객 현황’을 보면 개방 첫 달인 2022년 5월엔 57만2000명이 방문했으나 이후 빠르게 감소하면서 올 1월엔 10만명대가 무너졌고 지난 7월과 8월엔 5만명대로 줄었다. 9월 들어 12만6000명까지 회복됐지만 이는 1년 전 18만9000명에 비해 33.3%가 줄어든 규모다. 반면 외국인의 발길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5월에 1600명이던 외국인 방문객은 2023년 4월에 1만명대로 올라섰다. 올 4월부터는 5만~6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엔 우리나라 국민과 외국인의 방문객
지난해 녹색제품 구매의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공공기관이 348곳에 이르렀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기관이 탄소중립을 외면한 셈이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시갑)에 따르면 지난해 녹색제품의 구매이행계획 미달성 기관은 348개로 집계됐다. 미이행 금액은 1881억여원에 달했다. ‘녹색제품 구매의무’는 국내총생산(2022년 기준 2161조원)의 약 10%를 차지하는 정부 구매력을 활용해 녹색제품시장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공공기관은 자체적인 목표에 따라 녹색제품을 의무 구매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중 구매의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기관은 △국가기관 18개 △지방자치단체 52개 △교육자치단체 47개 △공기업 3개 △준정부기관 11개 △지방공기업 37개 △지방자치단체 출연연구원 7개 △기타 공공기관 111개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62개로 확인됐다. 전체 대상 기관의 30%에 달했다. 탄소중립 노력을 외면한 국가기관
전남 영광 보궐선거에서 진보당 후보의 선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호남 맹주인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에서 호남지역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민주당을 앞섰던 조국혁신당과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지역토박이 후보’로 ‘오랫동안의 지역밀착 선거운동’을 펼친데다 지지율이 오르면서 ‘투표해 봤자 떨어질 것’이라는 사표심리가 사라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민주당·조국혁신당의 후보 자질 논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전남 영광 보궐선거와 관련한 4개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가 3자 구도로 경쟁중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8~9일 영광군 거주 성인 500명을 대상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36.4%, 진보당 이석하 후보 30.8%, 혁신당 장현 후보 29.8%로 세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중이다. 의원실마다 8월 여름휴가를 마친 후 곧바로 ‘300명의 대경연장’인 국감 준비에 들어갔다. 국회의원 회관은 주말 휴일 없이 밤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고 국감시즌에 다가와서는 밤을 새는 것도 다반사였다. 의원에게 주어진 발언 시간은 하루에 세 차례정도로 모두 합해봐야 20분도 채 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려면 휘발성 있는 폭로가 제격이다. 그렇게 전쟁 같은 국감이 끝나면 국회는 그 잔해들로 몸살을 앓을 터다. 보좌진들은 생사여탈권을 쥔 의원의 평가를, 의원은 언론과 유권자의 성적표를 들고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번개에 콩 볶듯 훅 지나가버리는 연례행사에 무용론을 끄집어내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국정감사는 행정부와 산하기관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국회의 중요한 견제장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방식’은 어떤가. 올해 정보위 여성가족위 등 겸임위원회를 제외한 14개 상임위원회의 평균 국감일은 열흘이다. 국감 대상기관은 802개다. 지
10.11
▶1면에서 이어짐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폐지(24%)와 유예(34%)가 ‘시행’(23%)을 앞섰다.(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민주당 모 의원은 “민주당이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조세저항을 강화시켰다”면서 “이미 법은 만들어져 있어 그대로 놔두면 시행되는 것을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의 ‘1400만 주식투자자 폭망’ 프레임에 걸린 셈”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폐지’ 목소리가 ‘유예’를 넘어 정부와 여당이 주장하는 ‘폐지’쪽으로 지지층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민주당 지지층들이 자연스럽게 이동해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민주당이 스스로 만든 법안을 스스로 붕괴시키는 쪽으로 흘러가면 앞으로 민주당이 고수해왔던 정체성이나 방향은 크게 흐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강령 ‘조세정의의 확립’을 통해 “금융세제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조세원
정치가 ‘증세 공포’에 빠져들었다. 증세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보수진영은 ‘증세’보다는 ‘감세’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국회 예산정책처는 ‘제22대 국회 조세정책 개선과제’ 보고서를 통해 세수 확보 방안으로 소득세 면세자 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소득세 평균 실효세율(2022년, 외벌이 2자녀가구 기준)이 4.8%로 OECD평균인 10.1%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고 2014년 48.1%에 달했던 면세자 비중은 2021년 35.3%로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미국(31.5%), 일본(15.1%), 호주(15.5%) 등 선진국보다 높기 때문이다. 예산정책처는 현행 면세점 수준을 유지하기만 해도 면세자 비율이 2029년 25%대, 2034년 20%대로 축소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세율 조정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세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추가적인 공제확대는 지양
세수부족 현상이 심상치 않다. 세수 감소현상이 세수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성장률과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세출은 빠르게 증가하는 데 비해 세수 증가율이 낮거나 아예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일회성 세수 부족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전환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11일 국회 예산정책처는 ‘2025~2028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1%를 기록하며 지난해 2.2%보다 0.1%p 하락하고 2028년에 2.0%로 떨어지는 등 성장동력 추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지 않으면서 가용한 요소들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증가율이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연평균 5%대에서 2010년대 후반에 2%대 후반으로 추락했고 지난 2019~2023년에는 2.3%까지 주저 않았다.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잠재성장률은 연평균 2.1%로 전망했다. 실질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추이에 수렴해 움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