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활성화 유인책, 고심한 흔적 보여

2014-08-12 13:54:22 게재

가격제한폭 확대에 증권업계, 기대와 우려 제한폭 없애자는 의견도

정부가 내놓은 상장활성화 유인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적지 않은 상장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팀장은 "상장을 꺼려하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보이지만, 과연 이러한 상장 인센티브에 매력을 느낄 기업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가격제한폭 확대에 대해서는 긍정적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시장이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반영되는 추세로 바뀌어 주가조작이나 과열 등의 부작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반해, 일부에서는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성이 떨어지는 중소형주는 변동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대형 증권사 팀장은 "가격제한폭 확대로 주식시장이 커질지, 안 커질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 팀장은 "시장의 큰 손이나 투기세력이 30%의 가격제한폭을 악용하면 중소형주는 투기 대상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일부에서는 가격제한폭을 없애지 않는 이상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도 제기됐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15%와 30%는 큰 차이가 없어 시장의 역동성을 제고하고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되는 시장을 만드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8%에서 15%로 올렸을 때처럼 30%로 확대해도 주가조작은 지금처럼 그대로 횡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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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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