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내수기업 1만개 수출기업화

2014-08-12 13:57:09 게재

전자상거래 지원 해외네트워크 활용

내수 시장에 의존하던 중소기업 1만개를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수출 촉진대책을 보고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9만개인 수출 중소·중견기업 수를 2017년까지 10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수 의존 기업보다 더 많은 매출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수출기업을 늘려야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국내 수출기업의 고용증가율은 내수기업의 3.8배인 33.3%, 1인당 매출액도 2.3배 많은 10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제품 경쟁력이 뛰어나지만 수출을 포기한 기업을 우선 육성 대상으로 꼽았다. 현재 수출이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기업이 3만3000곳, 각종 애로점 때문에 수출을 중단한 기업이 2만40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퇴직 무역인력이 해당 기업의 수출 사업을 밀착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3000∼4000개 기업을 찾아내 이 지원제도를 본격화한다.

또 다음 달까지 수출 품목과 시장별로 특화된 전문무역상사 100여개를 지정해 내수 기업의 제품을 수출용으로 취급하도록 할 예정이다.

수출 실적이 없어 무역금융을 이용하지 못했던 업체들을 제도도 다음 달부터 도입된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출이나 무역보험 이용이 처음인 기업들에 최대 10만 달러까지 지원하는 '수출 첫걸음 희망보험'을 신설하고 수출이 급성장하는 기업에게는 연간 3000억원 한도 내에서 무역보험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도 수출 초보기업에 최대 0.5%포인트까지 대출금리를 내려준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를 수출 확대의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됐다. 지난해 2400만달러였던 온라인 수출을 2017년까지 3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

이달부터 전자상거래 간이 수출신고 제도도 도입한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해외 배송비를 줄이기 위해 올해 12월부터 인천과 중국 칭다오 사이를 오가는 페리선을 활용해 우체국 국제특송보다 30% 이상 저렴한 해상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했다.

원화강세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들을 위한 환리스크 대책도 마련됐다. 무역보험공사에서 제공하는 환변동보험의 인수 한도가 기존 '전년 수출실적의 70∼90%'에서 '100%로 확대'하는 방안이 이달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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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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