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시·도지사 재산 1·2위
보궐선거 후 상위권 변동
강은희 교육감 41억 증가
이재명·원희룡·김경수 빠져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국 광역단체장 14명 가운데 나란히 재산 신고액 1·2위를 차지했다.
전국 시·도교육감 중에는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1위를 차지했는데 1년만에 무려 41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 정기재산 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배우자가 보유한 재산은 모두 59억226만원이다. 어머니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
오 시장과 배우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24억6500만원)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5차 건물 임차권(11억5000만원) 등 부동산과 예금 21억8678만원, 주식·증권 11억9981만원, 채무 13억원을 신고했다.
오 시장의 재산 증가액은 시도지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10억2238만원이었다. 사인간 채무 8억8000만원(본인 3억8000만원, 배우자 5억원)과 금융채무 2억원이 감소한 게 주된 사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46억8457만원을 신고했다. 차남과 손녀는 고지를 거부했다. 박 시장은 배우자 명의로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엘시티타워 아파트(21억1500만원)와 근린생활시설(20억5387만원)을, 배우자와 본인 명의로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 근생시설(11억7514만원)을 각각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예금(7억2077만원)과 골프회원권(3억7000만원) 등도 신고했다.
박 시장도 배우자 채무액이 30억7144만원에서 21억6644만원으로 9억500만원 감소했다. 전체 재산은 지난해보다 3억9278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시도지사 재산 1위를 차지했던 이춘희 세종시장은 32억8744만원을 신고해 시도지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에 이어 박남춘 인천시장(27억7440만원) 송하진 전북지사(27억3192만원) 송철호 울산시장(26억7598만원) 순으로 재산 신고액이 많았다. 최하위는 6억1949만원을 신고한 허태정 대전시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양승조 충남지사는 1년 전보다 1억5715만원 늘어난 6억6106만원을 신고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오 시장 다음으로 재산 증가액이 많았다. 1년 전보다 6억1712만원이 늘었는데 배우자가 2007년 분양받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아파트를 14억9000만원(신고액 8억770만원)에 매각해 차익을 얻었다.
이 지사가 서울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서울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비수도권 시도지사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5명으로 줄었다.
올해 신고 대상(2021년 12월 31일 기준)에선 대선 출마로 사퇴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직을 상실한 김경수 경남지사가 빠졌다.
시·도교육감 17명 중에는 강은희 대구교육감 재산이 가장 많았다. 강 교육감은 1년 전보다 무려 41억9024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는데 가액변동이 41억113만원이었다.
가장 큰 증가사유는 강 교육감이 소유한 ㈜위니텍(186만9750주·비상장) 주식이 27억6349만원에서 67억1988만원으로 39억5639만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도교육감 가운데 재산 신고액 최하위는 장석웅 전남교육감이었다. 장 교육감은 2억6066만원을 신고했다.
[관련기사]
▶ 문재인정부 4명 중 1명, 20억 이상 고액자산가
▶ 부동산↑·주식매입·상속으로 재산 늘었다
▶ 정부 고위공직자 평균재산 16억2000만원
▶ 지자체장 '강남' 광역의원 '경북'
▶ 국회의원 10명 중 8명, 코로나 위기에도 재산 늘었다
▶ 문 대통령, 월 평균 2천만원 이상 생활비 지출
▶ 법무·검찰 고위간부 평균재산 20억
▶ 고위 법관들 재산 평균 38억1434만원
▶ 경찰 고위직 평균재산 1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