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고위법관들의 평균 재산은 38억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5000만원가량 증가했다.

김동오 원로법관이 270억원4606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재산은 16억1020만원으로,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재산은 32억9994만원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이 30일 공개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공개 대상인 고위 법관 144명의 평균 재산은 38억1434만원으로 전년도보다 5000만원가량 증가했다.

김 대법원장의 재산은 전년 대비 4억3000여만원 늘어난 16억1020만원이다. 지난해 4800만원가량을 신고한 모친의 재산이 아파트 가액 변동과 상속 지분 정리에 따라 3억2000여만원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김 대법원장 본인의 급여 저축은 1억1700만원 늘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법관은 김동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원로법관으로 총 270억4606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아파트와 배우자·자녀 소유 부동산의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34억2000만원 증가했다.

윤승은 법원도서관장(서울고법 부장판사 겸임·189억5654만원)과 최상열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163억409만원), 조경란 수원지법 안산지원 원로법관(162억1882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천대엽 대법관은 3억308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재산이 가장 적은 판사로 조사됐다.

지난 한 해 재산 증가폭이 가장 큰 법관은 윤승은 법원도서관장으로, 배우자의 주식·펀드 처분으로 11억6900만원이 늘었다. 지영난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상속과 아파트 매도 차익으로 11억3500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올해 43억2059만원을 신고했다.

이승련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배우자가 비상장 주식을 증여한 것 등 변화로 재산이 66억6600만원 줄어든 97억3872만원이 됐다.

헌법재판소도 이날 고위공직자 14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유남석 헌재 소장은 32억9994만원을 신고해 전년 대비 1억77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저축이 재산 증가의 주원인이다.

공개 대상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미선 재판관으로 61억3144만원을 신고했고, 이종석 재판관(44억7870만원)과 이석태 재판관(42억7942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미선 재판관은 한해 사이 급여와 펀드 평가액, 직계존속 신규 등록 등으로 8억3100만원의 재산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재산 공개 대상인 헌재 고위 공직자 14명의 평균 재산은 27억9466만원으로 전년도보다 평균 1억8513만원씩 늘었다.

[관련기사]
▶ 문재인정부 4명 중 1명, 20억 이상 고액자산가
▶ 부동산↑·주식매입·상속으로 재산 늘었다
▶ 정부 고위공직자 평균재산 16억2000만원
▶ 오세훈·박형준, 시·도지사 재산 1·2위
▶ 지자체장 '강남' 광역의원 '경북'
▶ 국회의원 10명 중 8명, 코로나 위기에도 재산 늘었다
▶ 문 대통령, 월 평균 2천만원 이상 생활비 지출
▶ 법무·검찰 고위간부 평균재산 20억
▶ 경찰 고위직 평균재산 1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