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검찰 고위간부 평균재산 20억

2022-03-31 11:27:56 게재

노정연 56억, 한동훈은 39억 … 이재유·심재철 1억대로 최소

법무·검찰 고위간부의 평균재산이 20억원으로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법무·검찰직 재산공개 대상자 52명의 평균 재산은 20억3355만원으로 집계됐다. 20억4129만원으로 집계됐던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40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24명은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노정연 창원지검장으로 56억3761만원을 보유했다. 노 지검장과 배우자가 보유한 서울 서초구의 사무실과 아파트 등 부동산이 총 39억8000만원으로 신고됐고, 본인과 가족의 예금이 27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양권으로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의 재건축이 완료된 후 이를 임대해 보증금으로 15억4000만원을 받아 예금이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법무·검찰 간부 중 재산 1위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었다. 당시 윤 전 총장 재산은 69억978만원이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을 떠나면서 지난해 2위였던 노정연 지검장이 검찰 내 최고 자산가가 됐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간부는 이재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장으로 1억8724만원을 신고했다. 심재철 남부지검장은 1억9478만원을 신고해 검찰 간부 중에는 재산이 가장 적었다.

한동훈 법무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은 39억3799만원을 신고해 5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한 부원장과 배우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전세권과 서초동 아파트 등 총 53억원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채무는 총 18억3000만원으로 신고됐는데 건물임대채무가 대부분이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13억377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이 6억7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부동산이 4억1000만원이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17억145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성윤 서울고검장은 12억9852만원을,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32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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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열 기자/변호사 son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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